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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독

2023.10.10 ~ 12. 01 AM 4:45 새벽을 깨워 말씀을 읽는 시간, 귀하고 귀한 시간이다. 비록 글씨로 읽어가는 순간이라고 하더라도 눈을 뜨는 순간에 말씀을 찾는다는 것이 곧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기에, 그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나의 신실함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 새벽에, 새벽기도회를 앞두고 77독을 마무리했다. 77독은 내가 생각해도 순식간에 읽은 것 같다. 예배가 신이 나고 기다려지는 요즘이기 때문이다. 모든 공예배를 기억하며 참석하는 것이 얼마만인가. 새벽예배는 비록 집 거실에서 드리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한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 그 마음이 주님을 향한 마음이고 예배하는 중심이기 때문이다. 영적인 즐거움이 영적인 회복이고, 영적인 회복이 삶의..

성경읽기 2023.12.01

황금종이1

황금종이 1 조정래 / 해냄 매일 생각하고, 매일 걱정하고, 매일 꿈꾸는 것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자, 그 누구인가! '황금종이'라는 것 우리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식, 무의식 중에 날마다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식, 무의식 중에 날마다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지니면 힘이 나고, 없으면 힘이 빠지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남에게 줄 때는 쉬워도 남에게 얻기는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너나없이 가장 갖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에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어느 만큼 지니지 못하면 인간..

독서감상문 2023.11.24

외면하는 벽

외면하는 벽 조정래 / 해냄 처음 조정래 작가를 만난 것이 언제였을까. 결혼하기 전, 20대 초반이었을 거다. '20년을 비가 내리지 않는 땅'을 시작으로 '유형의 땅' '황토' '대장경' 등... 후로 눈에 띄는 데로 읽은 것 같다. 특히 대하장편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서점에서 기다리면서 읽었었다. 그리하여, 작가의 책은 모두 섭렵한 줄(?) 착각했었다. 하긴 나오는 족족 사서 읽었으니.. 뿐인가. 주현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순천 조정래 문학여행에 동참하여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와 순천까지 다녀올 정도로 지극한 팬이기도 하다. 어느 날부터인가, 작가의 글에서 진하고도 진한 정치의 색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런가 하면 자신의 정치의 색이 독자를 자극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이 옳다는 주장에 반감..

독서감상문 2023.11.15

평내교회는 지금 행복합니다^^

여성국 담임목사님 아기다리고기다리.... 청빙위원들의 금식, 평내교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결국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했다. 66명의 경쟁자들을 뚫고 새에덴교회의 여성국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되었을 때, 우린... 그랬었다. 길고 긴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무엇보다 회복되고 싶었다. 10월 둘째주, 수도노회에서 허락이 떨어지고 정식으로 평내교회 담임목사가 되셨다. 12월 9일, 은퇴와 위임이 이루어지면 1,2,3부 예배를 담임목사님이 주관하시지만 지금은 2,3부는 은퇴목사님인 권성호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시고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밤예배, 주일 1부 예배는 여성국목사님이 인도하신다. 수요밤예배는 직장인 30명 정도가 나와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저께는 거의 100명이 예배를 드렸다. 새벽기..

매일 그대와... 2023.11.10

남양주시청에서 평내

시청에서 시작되는 들머리 눈 감고도 올라가는 갈림길 여름이 아직도 남았으려니, 추석이 지났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여름이 좀 남았을 테고 가을은 아직 저만치서 기다릴 테고, 아직 초록은 지칠 줄 모르고 푸르뎅뎅하리라 여겼던 것은, 유난히 바쁜 날들이 나를 훑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추석을 보내고 남편이 열흘쯤 감기로 헤롱헤롱 거려 속을 뒤집는가 싶다가 그 감기를 내게 떠넘기고는 훌쩍 일본으로 날아가고 혼자 남은 내게 일은 염치없이 시간 속에 묻혀서 쓰나미처럼 몰아쳤다. 동생부부를 불러내고 밤이고 새벽이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마음이라기보다는 고객들의 영업에 지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했다. 어느 날은 추워서 이미 겨울인가 싶다가, 어느 날은 맞춤한 날씨가 가을인가 싶다가,..

산이 좋아라! 2023.11.03

눈부신 안부

눈부신 안부 백수린 / 문학동네 이해리,해미,해나 세 딸을 키우며 단정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가정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난 건, 길을 가던 큰딸 해리가 가스폭발을 당하고 숨지면서이다. 일반적인 딸이 죽어도 견딜수 없는 슬픔인데 모범생이던 해리는 온동네와 학교에서도 명성이 났던 만치 가족들이 감당할 슬픔과 아픔 또한 컸다. 부모는 이혼을 택하는 대신 아내가 해미와 해나를 데리고 파독간호사로 독일로 간 언니에게 떠나게 되고 아빠는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기러기 생활을 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해미는 독일에서 생활은 낯설었지만 이모를 중심으로 새로운 친구 한수와 레나를 만남으로 언니에 대한 슬픔을 묻은채로 적응을 한다. 독일에서 만나는 이모의 친구들은 파독간호사 출신이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뒤로한채 각자..

독서감상문 2023.10.12

76독

2023.8.25~10.09 am 7:30 12월 9일 이임식을 앞둔 권성호 목사님이 오늘부터 일주일간 특새를 시작하셨다. 한글날인 오늘 남편은 세현이와 1박 2일간의 낚시를 떠나고 영숙인 초롱이와 8일간의 스페인 여행을 떠났다. 뒤에 남은, 아들이 없는 김종확 집사님은 밤이 맟도록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보신다고 했고, 딸이 없는 나는 특새를 다녀와 늦은 아침까지 성경을 읽고 찬양을 들으며 스페인으로 떠난 영숙이와 초롱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세현이와 낚시를 떠난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내가 좋아하는 아침식사를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딸과 둘이 스페인으로 떠난 친구가 부럽고 싫다는 엄마를 끌고 떠나는 딸이 고맙다. 출장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이어진 추석연휴가, 연휴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감기로 헤롱거리..

성경읽기 2023.10.09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클리어 키건 / 허진 옮김 / 다산북스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 소녀가 인생 처음으로 마주하는 짧고 찬란한 여름 사랑과 다정함조차 아플 때가 있다. 태어나 그것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에게는 아일랜드의 어느 시골마을, 농사를 짓는 가난한 농부의 가정에는 이미 몇명의 아이들이 있고, 한 달 후면 다시 태어날 아기가 아내의 뱃속에서 태어날 날을 기다리도 고 있다. 열심히 살아도 살기가 힘든 가정임에도 가장인 아빠는 카드 게임에서 소를 팔아 치워 가정을 위기에 빠트리기도 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엄마와 아빠는 나를 먼 친척인 킨셀라 부부에게 맡긴다. 킨셀라 부부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병으로 죽고 없다. 비교적 여유가 있고 세련된 가정에 도착한 '나'는 새로운 가..

독서감상문 2023.10.09

경주여행

지난가을, 남매가 경주여행 중에 고종사촌동생 윤수를 만나 다온뜰펜션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성급한 마음으로 "내년추석엔 우리 식구가 다온뜰에서 지내겠다"라고 예약을 했다. 봄 여름 가을과 겨울은 계절에 따라 마춤하게 지나가고 폭염으로 지치던 여름이 물러가던 자리에 추석이 찾아들던 날, 윤수로부터 전화가 오고 덩달아 급한 마음으로 경주의 숙소를 찾느라 허둥거리다 사조리조트로 선이가 예약을 했다. 시댁이 서울이라 명절에 움직이질 않았던터라 명절의 교통체증을 몰라도 너~~ 무 몰랐다. 경주로 가는 길에 올여름 고향에 우뚝 세워진 보현산댐을 들러 허물어져가는 고향의 빈집도 바라보고 부모님 산소도 들러보기로 했다. 아들들은 각자 편안한 시간에 출발을 하여 경주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새벽에 출발을 했다. 네비양..

오늘, 새롭게 살 수 있는 이유

오늘, 새롭게 살 수 있는 이유 이찬수 / 규장 책을 구입하고 시간이 꽤 지났다. 그리고도 질금질금 읽었다. 집중하지 못하고... 그렇게 더운 여름이 지나고 소슬바람이 불더니 갑자기 추석이 오더니 감기와 함께 가을이 왔다. 여전히 목사님의 말씀은 귀하고 도전이고 나를 깨운다. 타는 목마름에 허덕이는 나의 갈증을 채우고 그리하여 나를 일으켜 세운다. 추석이 곁에 옴으로 독후감을 쓰지 못해 지나려다가 이렇게라도 남겨야 읽었노라고... 흔적을 남겨야겠기에... 블라우스 사이를 넘은 가을바람이 맨살을 더듬어 '춥다'는 말이 툭 튀어나온다. 감기 탓이겠지.

독서감상문 202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