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 8

만해 한용운 생가

만해 한용운 스님으로, 좌익으로 더 각인되어 있는 분이시다. 시인이라고 하기엔 어쩐지 가볍게 여겨지기도 하다. 남당항에 가서 한용운 생가지를 맞은 것은 행운이다. 다른 곳은 물리치고 한용운생가로 향하는 마음은 어쩐지 가득하게 차오르는 기분이다. 코로나로 인해 문학관은 휴관이고 생가지와 민족시비공원만 돌아볼 수 있었는데 의미가 남다르다. 스님으로 사신 분이기 대문에 사찰이 생가지에 조용히 들어서 있어서 평소의 님의 남다른 종교관을 볼 수 있게 한다. 민족시비공원이라는 비석을 따라 올라가니 이르게 핀 붉은색의 철쭉과, 늦도록 남은 하얀 벚꽃이 어우러지게 피어 나라와 민족을 향해 피를 토하듯이 詩를 쓴 선조 시인들의 시비를 감싸는 듯 하다. 선거를 끝낸지 며칠되지 않아서인지, 정리되지 않고 늘 불안한 정치 탓..

문학관 202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