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만하면 몰맷감 시어머니가 확실하다. 아들 결혼 10주년 여행에 따라나선 시어머니라면 몰맷감이 확실하다. 이웃의 누군가가 아들과 며느리의 결혼기념여행에 동행한다고 하면 '미쳤다'라고 할 것이다. 누구보다 큰소리로 말할 것이 분명하다. 내가.. 그런 내가 아들과 며느리의 결혼기념여행에, 그것도 10주년 여행에 당당하게, 설레며, 기다리며, 혹시 마음이 변할까 봐 불안해하며 기다렸다는 것이다. ㅉㅉ 일주일 전 토요일 저녁에 주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엄마, 다음 주 토요일에 약속 있어? 아니... 아빠는? 아빠도 없어. 오려고? 회사에서 결혼기념일에 유급휴가에 1일 호텔사용권이 나오는데 일부러 리조트로 바꾸었어. 같이 가자고.. 장모님께 같이 가자고 말씀드렸더니 엄마아빠랑 다녀오라고 하셨어" 할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