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 60

79독

성경앱에서 이런 게 나왔다. 신통방통하다. 굳이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났는지 기억하지 않아도 되고, 지난번 것을 들추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요즘 평내교회 교인들은 너, 나, 우리 할 것 없이 '모두'가 바쁘다. 만나는 사람마다 '바쁘다'는 말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바빠서 아플 시간도, 죽을 시간도 없다. 특히 나는 더욱 그러하다.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앞두고 목사님께서 전교인 '마가복음 필사'를 명령? 하셨다. 더구나 까만 글씨는 까만색으로, 빨간 글씨는 빨간색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기꺼이 시작을 했는데 2장을 쓰기 시작했는데도 빨간 글씨가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다음 장을 넘겨봤는데도 빨간글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있는 다른 성경책도 펼쳐 보았지만 역시 빨간 글씨가 보이지 않았다..

성경읽기 2024.03.18

78독

2023.12.2 - 2024. 1. 27 AM 6:40 평내교회가 새로워졌다. 무엇보다 젊어졌다. 금요밤기도회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청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히려 장년들이 청년들 예배에 끼어든 기분이라고 할까? 참 좋다. 다음세대들이 열심을 품고 예배에 집중한다는 것, 얼마 전 싱어게인 3에서 '하나님의 세계'를 작사작곡한 홍이삭이 일등을 해서 흐뭇하게 했다. 홍이삭의 부모님이 우간다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계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역시 하나님이 일하시면 능치 못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새벽이면 일어나 성경을 읽고 새벽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고.. 수요예배와 금요예배를 가고 주일예배를 드리고.. 그러다 보니 삶이 좀 피곤하고 불편하다. ㅠㅠ 성도들의 삶이 불편한 것은 ..

성경읽기 2024.01.29

77독

2023.10.10 ~ 12. 01 AM 4:45 새벽을 깨워 말씀을 읽는 시간, 귀하고 귀한 시간이다. 비록 글씨로 읽어가는 순간이라고 하더라도 눈을 뜨는 순간에 말씀을 찾는다는 것이 곧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기에, 그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나의 신실함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 새벽에, 새벽기도회를 앞두고 77독을 마무리했다. 77독은 내가 생각해도 순식간에 읽은 것 같다. 예배가 신이 나고 기다려지는 요즘이기 때문이다. 모든 공예배를 기억하며 참석하는 것이 얼마만인가. 새벽예배는 비록 집 거실에서 드리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한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 그 마음이 주님을 향한 마음이고 예배하는 중심이기 때문이다. 영적인 즐거움이 영적인 회복이고, 영적인 회복이 삶의..

성경읽기 2023.12.01

76독

2023.8.25~10.09 am 7:30 12월 9일 이임식을 앞둔 권성호 목사님이 오늘부터 일주일간 특새를 시작하셨다. 한글날인 오늘 남편은 세현이와 1박 2일간의 낚시를 떠나고 영숙인 초롱이와 8일간의 스페인 여행을 떠났다. 뒤에 남은, 아들이 없는 김종확 집사님은 밤이 맟도록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보신다고 했고, 딸이 없는 나는 특새를 다녀와 늦은 아침까지 성경을 읽고 찬양을 들으며 스페인으로 떠난 영숙이와 초롱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세현이와 낚시를 떠난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내가 좋아하는 아침식사를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딸과 둘이 스페인으로 떠난 친구가 부럽고 싫다는 엄마를 끌고 떠나는 딸이 고맙다. 출장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이어진 추석연휴가, 연휴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감기로 헤롱거리..

성경읽기 2023.10.09

75독

2023. 7. 4 ~ 2023. 8.24 am 11:50 폭염과 폭우 끝이 보이지 않는 여름이다. 휴가도 반납한 것은 폭염 속을 헤치며 어디론가 떠날 용기도 없고,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아스팔트를 보자니 휴가란 시원한 에어컨이 켜진 사무실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진정한 휴가란 것을 나이가 저물어가니 깨우쳐진다. 아무래도 곤고한 육체가 모든게 귀찮아진다는 탓이고, 시들해져 가는 마음이 상실해져 가는 마음의 외침소리를 듣는 청력까지 흐려지는 탓이리라. 여름을 마무리하는 늦은 비가 어제부터 오락가락하더니 덩달아 몸까지 찌뿌둥해 오늘은 하루를 제쳐야겠다는 마음으로 출근을 미루다가 늦은 오후에야 사무실에 나왔다. 9시가 넘어서 좋아하는 것들, 감자와 호박과 채소로 아침을 먹고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사흘치의 성..

성경읽기 2023.08.24

74독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 잠언 27장 19절 2023. 5. 13 ~ 7. 3 AM 6:00 2023년은 교회가 여러 가지 분주하다. 임직식이 있었고 지금은 청빙이 진행 중이다. 목사님의 원로목사 추대가 있었고 담임목사 청빙을 위해 모집공고를 냈었는데 66명의 지원자가 모였다. 장로님들과 안수집사 회장과 선임권사님 한 분이 함께 청빙위원이 되어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기도하며 금식을 하며 3명으로 압축되어 두 번씩의 설교로 성도들 앞에 심사(?)까지 마쳤다. 이제 청빙위원회에서 채점을 하고 공동의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낙점자가 평내교회 담임목사가 된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잘 이뤄지시길 기도할 뿐이다.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묵묵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시길 기도하..

성경읽기 2023.07.03

73독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2장 9~10절 2023.3.23~5.12 am 6:15 73독을 마쳤다. 내일 5월 13일은 평내교회 임직식이 있는 날이다. 2015년 3월에 임직을 받고 다짐한 것이 "새벽에 눈을 떠 하나님 말씀을 가장 먼저 대하고, 어두운 곳을 돌아볼 수 있는 권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라고 하나님께 약속을 했었다. 물론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힘썼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처럼 성경을 읽고 꾸준히 이웃사랑부를 섬기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눈을 뜨면 성경을 찾기..

성경읽기 2023.05.12

72독

2023.01.28 ~ 3.12 am 5:30 72독을 마쳤다. 72독을 하는 도중에 기도제목이 많았다. 하나씩 하나씩 응답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내게 주어진 일, 급히 해결해야 할 일, 문제가 주어지면 문제 그대로 맡기고 감사할 수 있는 신앙은 언제쯤에나 내가 가져질까. 나의 욕심만 드러내놓고 무조건 해결해 달라고 졸랐다. 시간이 더디면 조바심이 생기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면 '하나님의 방법과 때는 어디에?'라는 의문이 나를 쥐어박는다.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잘났다고 교만하게 목을 배틀고 들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내가 원하는 바가 이뤄져야 감사함을 드러내는 나의 약함이 언제쯤 하나님 앞에서 나의 강함으로 바뀌어질까. 내게 다가오는 시험을 잠시 미루는 여유를..

성경읽기 2023.03.13

71독

2023년 나에게 주신 말씀 2022. 12. 14 ~ 2023. 1.27 AM 6:30 새해인가 싶었는데 1월도 저물어 간다. 새로운 마음으로 말씀 앞에 세워지기로 결심하고 새벽마다 묵상하다 보니 1독을 마쳤다. 거듭되는 읽기가 익숙하고, 익숙하다 보니 속도가 붙고, 속도가 붙은만치 내용이 저만치 다가온다. 내용이 다가오기 전에 감동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노력이, 애씀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특별히 머물지 않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육신처럼 게을러지거나 주저앉지 않고, 봄바람처럼 나풀거리며 팔랑거리면 좋겠다. 그리하여 기도도, 말씀도, 찬양도 봄바람처럼 팔랑거리고 싶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아침은 자꾸만 미적 거려진다. 미적거려지는 것이 따스한 이불 탓인지, 불어나는 육신 탓인지, 차..

성경읽기 2023.01.27

70독

2022.10.23 ~ 2022.12.13 AM 6:10 성경 읽기 70독, 2022년 8독을 마쳤다. 어영부영하다 보니 2022년 끝자락에 서 있다. 어쩌다 보니 감사보다는 불평과 불만이 많았던 입술, 화목하기보다는 다툼이 많았던 마음, 꽃을 피우기 보다는 가시를 피워내기 바빴던 날들이 지나고 있다. 왜 그랬을까. 내가 왜 그랬을까. 돌아보면 고마운 이들이 많았고 감사한 일들이 많았는데... 무엇이 나를 그렇게 악하게 만들었을까. 아무래도 욕심이었을게다. 아직도 새파란 가을하늘처럼 새파랗기만 한 내 자아가 눌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몇십 년이라는 신앙의 화려한 경력이 방관자로, 이만해도 된다는 교만함의 자리에 앉혀 놓은 것일까.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날이다. 말씀을 사모하며 말씀 속에서 내게 주시는 음..

성경읽기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