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189

평내교회 여성국목사님 제자반 1기

영광의 봄날이 슬슬 지나는 날이다.봄나들이 한번 가보지 못하고,  봄꽃 제대로 누려보지 못하고, 간간히 꾸벅꾸벅 졸면서  봄길위로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보고,봄바람에 날리는 봄꽃잎을 바라보는 사이에 연두가 초록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지난가을 여성국 목사님 부임 후 평내교회는 그리스도의 계절을 맞이하고,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성령의 충만함이 성도들의 영적 회복을 도움으로 온 교회가 새봄처럼 밝고 싱싱하여 생기가 넘친다.새봄을 맞아 19기 성장반이 시작되고 그중 하나로 제자반 모집이 있었다.이미 제자반을 수료한 성도들 50%가 다시 수강을 신청하여 오전반 12명 오후반 15명이 신청을 했다.내가 소속된 오후반은 대부분 직장인이라 퇴근 후에 모여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고단한 몸은 쳐..

5여전도회

평내교회는 여전도회 6개 있다. 5년씩 한 팀으로 60대까지 6개의 여전도회가 있다. 30대~40대는 GYG 신혼부부팀으로 묶여 있다. 6개 여전도회에서 매월 1일이면 일일기도회를 주관하여 회장이 사회를 맡고 부회장이 기도를 담당하고 여전도사님이 말씀을 전파하고 모이는 회원들을 위하여 주관하는 전도회에서 특송과 간식을 준비하여 나누곤 한다. 1월은 송구영신예배 및 신구임원들 인사로 보내고 2월은 각 여전도회 회장단이 주관을 하고 3월엔 6여전도회가 담당을 했다. 4월 1일 새로오신 목사님으로부터 시작된 월삭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월요일 교역자들의 휴식을 이유로 화요일 5여 전도회 주관으로 일일기도회로 모였다. 회장을 맡으면 이런 모임이 있을 때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기도로 준비하고 총무가 단체톡에 광..

기도모임 만남

평내교회의 일등 섬김이 안명애 권사님의 솜씨 새봄이 혹독한 추위를 뚫고 우리 곁으로 왔다.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말이다. 긴긴 시련과 시험 속에서도 굽히지 않고 신앙을 지키고 여기까지 온 우리 모습도 마치 새봄을 기다린 봄꽃처럼 화사하다. 영적인 회복을 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감사하게도 기도 운동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 기도해야 함을 알았고, 나의 기도가 아니라 우리 곁의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야 함을 알았다. 나만이 아니라 함께 기도해야 함을 알았고, 함께 기도할 때 역사하실 기도의 능력을 알았다. 새벽을 깨워 기도하고, 위급할 때 마다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 기도하고 충청도에서 기도하고 서울에서 기도하고 평내에서 마석에서, 길에서 ..

칠순 피날레~~

얼마전 꽃꽂이 자격증을 획득한 경숙집사가 꽃바구니를 들고 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장가 잘 갔다~~ 아무렴~ 동생 같은이 아니고 딸 같은 은정.. 칠순,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장남으로서의 권리는 한번도 누리지 못하고 책임과 의무만 다한 남편의 생일이자 칠순, 혹시? 설마? 하던 바램은 하루가 저물도록 세명의 동생들은 끝내 전화 한통 없이 장남의 권위를 여지없이 떨어뜨리고 처갓집에선 지난주말 떠들썩하게 칠순 식사를 마쳤지만 아침부터 카톡이 요란하게 까똑 거렸다. "축하한다고, 건강하라고, 오래살라고.." 지유는 지루한듯이(?) 생일축하노래를 동영상으로 불러서 우리를 웃게 하고 세현인 언제까지 해야하냐며 생일축하 한다며 킬킬대고 웃었다. 목요일 제자반을 결석하면 벌금이 만원인데 어쩌랴. 오전반에 가서 공부를 하고..

칠순

인아가 깜짝 선물로 준비해옴 지유, 인아, 규린(조카 정해 딸)... 인아언니가 인기짱이다. 인아...어린시절의 내 모습이라고... 좋아 죽네.... 모처럼 큰형부까지... 5남매 부부가 한자리에.. 칠순, 올해는 유별나게 하기로 했다. 지난 연말에 뇌출혈과 뇌진탕을 당하고보니, 인생 참 별거 없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다는 생각에, 환갑 때는 남들이 해외여행이니 뭐니 떠들썩하게 해서 미안한 마음에 제주도를 다녀왔기 때문에, 이러고저러고를 떠나 이번엔 해 줄수 있는건 해주고 싶은게 내마음이다. 세월이 흘러 어떤 상황이어도 내가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아이들이 괌 여행을 준비해서 거액을 들여서 행복하게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둘이서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여 다낭을 다녀왔는데 친정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

평내교회 이웃사랑부

이웃사랑부 부장을 맡은 지 6년이 지났다. 매주 화요일이면 어르신들이 목을 빼고 반찬을 기다리신다는 안명애권사님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해 무조건 "내가 나서야겠다"는 오지랖이 발동했다. 언제나 '이성 보다 감정이 앞서는'는 이진옥이고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은 또 지고 만다. ㅎㅎ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구원의 확신과 천국에 대한 소망보다는 이 땅에서의 한 끼가 얼마나 더 간절하실까 싶은 마음, 모든 것이 귀찮아 눈꺼풀 들어올리기도 귀찮다고 하시던 친정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모른척하고 눈을 내리깔 수가 없었다. 어쩌면 권사님이 그 시각에 사무실에 들러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예수님이 들려주신 말씀이 아니었을까... 싶어 진다. 함께하자고 마음을 모았던 친구들이 때가 되자 팔이 아파서, 어깨가 아파서, 손이 작아..

결혼 40주년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밥 안하는 날~~~~~~~~~ 하트 뿅뿅~ 아침부터 세현이가 축하메세지를 보내고 연이어 며느리들이 축하메세지에 이어 밥 하지 말라고 피자까지 보내준다. 밥 안하는날.. 며느리가 밥 안하는 날이라고 하니 말을 들어야지, 아무렴... 아침은 대충 샐러드와 계란으로 때우고 점심은 피자를 먹든지, 어제 싸놓은 도시락으로 먹든지, 오늘은 밥을 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들의 축하메세지에 대한 답으로 "결혼은 뭐 축하~ 그렇고.. 아들 며느리 손녀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지~~ 모두 고맙다. 오늘 모두 감사한 날이고 즐겁고 행복하자. 사랑해" 라고 마음 가득하게 사랑을 보낸다. 토요일에 오겠다던 세현이가 갑자기 수요일 출장을 갔다가 토요일에 오느라 주일에 새차를 몰고 집으로..

경주여행

지난가을, 남매가 경주여행 중에 고종사촌동생 윤수를 만나 다온뜰펜션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성급한 마음으로 "내년추석엔 우리 식구가 다온뜰에서 지내겠다"라고 예약을 했다. 봄 여름 가을과 겨울은 계절에 따라 마춤하게 지나가고 폭염으로 지치던 여름이 물러가던 자리에 추석이 찾아들던 날, 윤수로부터 전화가 오고 덩달아 급한 마음으로 경주의 숙소를 찾느라 허둥거리다 사조리조트로 선이가 예약을 했다. 시댁이 서울이라 명절에 움직이질 않았던터라 명절의 교통체증을 몰라도 너~~ 무 몰랐다. 경주로 가는 길에 올여름 고향에 우뚝 세워진 보현산댐을 들러 허물어져가는 고향의 빈집도 바라보고 부모님 산소도 들러보기로 했다. 아들들은 각자 편안한 시간에 출발을 하여 경주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새벽에 출발을 했다. 네비양..

부안여행2

지난밤, 싸아한 공기는 모기가 감히 사람 곁에 파고들지 못했고 끈적거리는 땀이 우리 몸에 들러붙지 못했다. 오빠와 형부와 제부가 구워준 삼겹살을 먹고나니 나른한 잠이 맞춤한 밤을 유혹하지만, 유혹을 물리치고 가을하늘의 별자리를 바라보며 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을 풀며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을밤을 즐겼다. 이야기의 중심에 손주들이 주인공이 되는가 했더니 아들에서 딸에게로, 딸에게서 며느리로 며느리가 다시 사위로 돌아가 어느새 중늙은이를 넘어가는 우리 남매의 생애를 야릇한 슬픔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렇게 야들야들하고 꼬들꼬들한 시간이 얼마나 더 남았으며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즐길 수 있을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임을 알고 있기에 굳이 남은 시간을 손으로 세어보지 않는다. 알 수 없는 서러움이..

부안여행

바람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 '이러면 안 된다'는걸 알면서도 '어쩌다 한 번쯤은'이라는 이유는 너무나 합리적이고 당연하고 뻔뻔하다. 지난주 아들과 강원도를 누비고 이번주는 친정식구들과 전북을 누비기로 했다. 그것도 내 입이 발단이 되어서 말이다. 몇 년 전 남편과 직소폭포를 다녀오고 곰소항을 구경하고 고향식당이란 곳에서 먹었던 음식, 바다에서 나오는 모든 생물들이 암컷과 수컷이 마치 노아의 방주에서 쏟아져 나온 듯이 종류별로 상위에 펼쳐졌을 때의 놀라움을 지금도 생경하게 기억하기에 서방이 "꼭 다시 가봐야 할 곳"이라며 입맛을 다시곤 했다. 작은 형부의 고향이기도 하고 가을이면 형부의 논에서 결실한 쌀이 집으로 한 포대씩 배달되어 오기도 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기에 형부가 부안에 가시면 때를 맞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