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점심은 전문가의 손을 빌리셔요, 성희의 선물
.
명찰 달았으니 수요예배도 건너뛰고 온리앤에서 편안하게 외식~
어느새 다 컸다고 인아의 축하메시지
12월 둘째주로 내려놓은 5여전도회 회장
한 해가 지난다는 것은 이렇게 떠들썩한 일이 있다는 것이다.
결혼기념일,
결혼을 했다는 것이 특별히 잘한 일이라는 것은 아들과 며느리와 이쁜 손녀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지,
1년 365일 중,
100일은 짜증나고, 100일은 화가 나고, 100일은 분통이 터지고, 65일은 그럭저럭 지낼만한 날이니...
하루 24시간 중 18시간을 마주보고 지낸다는 것은,
지금 내 뱃속에 있는 것이 '살'이 아니고 '사리'라는 것을 이해할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암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내 블로그에서 나가 주시면 고맙겠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그분은 내 친구가 아니다. 역시 진심으로..
아무튼 살다보니 41년이 훌쩍 지나갔다.
나를 낳아준 부모님과 피를 나눈 형제들과 지낸 시간보다 더 많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싸우고 나면 남보다 못한 웬쑤 같이 꼴이 보기 싫은 건 도대체 왜일까.
한 달에 서너 번은 싸워야 하니 내 삶이 얼마나 피폐한가 말이다.
같이 일을 하다보니 싸울 일이 잦아질 수밖에 없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자는 속이 좁아터지고 사과도 하지 않고 삐지기도 잘한다.
봐주는 것도 한두번이고 이젠 지치기도 하고 어지간하면 내 다 버리고 싶고 용서도 하기 싫고 이해도 하기 싫어진다.
아무리 성령에 충만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하고 은혜가 넘친다고 해도 서방의 속 좁음은 꼴 보기 싫다. ㅋㅋ
어쨌거나 그래도 가끔은 쓸모에 따라 필요하니 참아야 한다.
캠핑을 가면 텐트를 칠 일꾼이 필요하고, 분리수거를 할 인간도 필요하고, 아침이면 눈치껏 음식쓰레기 봉지를 들고 가는 인간도 필요하고, 물티슈를 들고 창문틀을 닦아내는 청소부도 필요하고 건조망을 닦아내는 남자도 필요하고 뭐 이래 저래 사용설명서가 필요 없어도 되는 인간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에 참고 산다.
어제아침 출근을 하고보니 아이들이 카톡에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왔다.
아들들이지만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축하를 해주니 며느리들도 당연히 선물까지 보내고 있다.
물론 나는 아들들의 결혼기념일에 책과 함께 꽃을 보내준다.
작은 선물이지만 서로의 기념일을 기억함으로 사랑을 표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인아의 톡을 받고보니 참 세월이 빠르다 싶어 진다.
올 초에는 서방의 건강문제로 바쁘고 힘든 일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잘 지나갔다.
칠순을 요란하게 지냈고 1년 동안 교회에서 맡은 직분 때문에 사무실에 소홀한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평내광고는 차고 넘치게 일이 많았음도 감사하고 자녀들의 가정에도 좋은 일이 많았음이 감사하다.
큰아들의 승진과 내년봄 이사, 작은아들의 이사도 감사한 일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은혜이며 함께하심을 나는 안다.
여기까지 제 결혼생활을 인도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모습이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가기전에... (12) | 2024.11.20 |
---|---|
새생명행복축제 (11) | 2024.11.11 |
5여전도회 가을나들이 (4) | 2024.10.21 |
평내교회 봉사부(주방팀) (8) | 2024.10.16 |
추석 미천골자연휴양림 캠핑 (18) | 2024.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