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가을이 가기전에...

여디디아 2024. 11. 20. 10:16

월요일 퇴 후 금남리 가람 카페에서 저녁식사로

 

16일 오랜만에 백봉산으로 혼산!

 

이안아파트 단풍나무

 

가을이 곱게 깊어 가는 건가,  익어가는 건가.

붙박이처럼 꼼짝할 것 같지 않던 2024년도 어느새 봄이 지나 여름을 건너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로 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새해가 저만치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2024년은 스스로 힘이 빠져 레임덕에 걸려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을 접고, 어깨가 아프다는 이유로 운동을 잊고 살다 보니 살은 그런 나를 비웃어 날이면 날마다 살에 살을 부풀게 하여 차마 저울 위에 올라서지도 못하게 하고, 운동이라는 단어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어 지니 정말 어쩌면 좋은지.

스스로 생각해도 기가 차고 코가 막힐 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행동은 따로 또 같이 놀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산에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토요일마다 이런저런 일이 생기고, 주중에는 사무실이 바쁘다는 이유로 산은 눈으로만 바라보고 생각은 '이게 아닌데..'만 되뇌다 보니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이번 주말은 기어이, 기필코, 무조건 등산을 하리란 다짐을 하고 동생에게 함께 하자고 하니 역시 도움이 되어주질 않으신다.    점심 약속이 있다나 어쩐다나.

혼자서 2시간 반이면  다녀오던 산행을 4시간에 걸쳐서 다녀왔다.

단풍이 지쳐 낙엽이 수북하게 쌓였고 나뭇가지는 앙상하게 비어 있는 모습이 겨울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텅 빈 산길을 걸으며 파란 하늘과 낙엽이 수북한 길을 걷자니 여전히 충만한 뭔가가 마음속으로 차오른다.

언제부터인가 맨발 걷기가 유행이다.

마석에서 백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황톳길이어서 맨발 걷기에 맞춤한 길이다.

그래서인지 맨발로 걷는 분들이 많은데 난 등산화를 신고 등산을 했다.

 

고운 단풍잎을 구경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도착하니 이안아파트 단풍나무가 너무나 곱게 나를 맞이한다.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보니 곳곳에 단풍나무가 한창이다.

굳이 먼 곳으로 단풍구경을 가지 않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구경을 할 수가 있다니 감사한 일이다.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구경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나저나 이 살을 어떻게 빼야 하나..

혹시 쉽게 살 빼는 방법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사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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