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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여전도회 남이섬 야유회

매월 둘째주일이면 여전도회에서 월례회의를 한다.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어도 지난 한달을 돌아보고다가오는 새 달을 어루만지며누군가 아픈 가족이 있으면 위로를 보내며 기도하기도 하고축하할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기도 하고 생일을 맞이한 회원을 위해서 축하노래를 부르고부끄러운듯 축하노래에 이름을 얹어보기도 한다.11월이면 내년에 수고할 임원을 선출하기 위해 총회를 개최한다.그러다보니 이맘때가 되면 너도나도 이유가 줄을 선다. 나는 이래서또 나는 저래서...이런저런 이유로 죽어도 회장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이 교회 안을 빙빙 돈다. 그것도 모자라 교회밖을 돌고 평내동을 돌아 호평동을 돌고 남양주를 돌다가 기어이 대한민국을 한바퀴 돌아 다시 평내교회 안을 담배 연기 처럼 돈다.부회장이 회장으로 승계되는 것이 당연..

2026 올해의 문제소설

2026 올해의 문제소설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도대체 책 한 권을 읽는데 얼마나 많은 날이 지나고 시간이 오가야 하는가.표지 위로 먼지가 날아다니다가 널브러진 채 퍼져있는 모습에 쌓여가려고 할 즈음에늙수그레한 아줌마가 책장을 펴고선 몇 페이지를 쓰윽 읽어보곤 다시 덮는다. 그러는 사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새침하게 오더니 오늘은 한파가 몰아쳤다.기다린듯이 콧물이 질질...더럽게시리.. 올해의 문제소설해마다 빠짐없이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출판사의 소개를 보니 어째 낯선 책이름이 나란하다. 올해의 수상작이다. 강석희 - 선과 부피의 사랑김멜라 - 아무래짜서장원 - 히데오성혜령 - 대부호 손보미 - 우리 엄마는 남미새심윤경 - 우리는이미상 - 일일야성임솔아 - 금빛 베드 러너임현 -..

독서감상문 2026.10.22

소현세자는 말이 없다

소현세자는 말이 없다 이명제 / 한국역사연구회 역사선 독살설에서 영웅 신화까지 당신들의 소현세자는 틀렸다우리가 몰랐던 소현세자를 만나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현세자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하지만 정작 이 책을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소현세자가 아니라 소현세자가 관심을 받게 되는 과정에 개입되었던 다양한 욕망에 관한 것입니다.소현세자가 주목되기 시작한 것은 1920~30년대부터입니다. 100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소현세자를 재조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중요했던 것은소현세자라는 인물 자체의 삶이 아니라 소현세자를 통해 구현될 욕망이었습니다.100년 전 일본인 학자들은 조선의 실패를 설명할 존재로서,100년 후 대한민국 국민은 병자호란이라는 치욕적인 경험을 극복하고 부국강병의..

독서감상문 2026.10.16

한반도섬 인문학박물관(김형석 안병욱교수 이해인 수녀 기념관)

안병욱 김형석 철학자의 묘비 은경이와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며 금강산 가는 길을 걷고광치계곡을 걷고내일은 한반도 섬을 가기로 약속을 하고 토요일 아침식사는 집에서 같이 하자는 은경이의 말에신경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먹자"고 부탁했는데기어이 은경이가 도토리묵을 쑤었다. 휘이휘이 저으며엉켜가는 묵가루와 퐁퐁 솟구쳐 오르는 뜨거운 것들을 바라보며은경인 퐁퐁 튀어오르던 지난날을 생각했을테지. 이른 아침의 양구는 고요하고 깨끗하다.숙소에서 은경이네 집까지 17분,도착하니 빨간 다알리아가 반긴다. 신경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먹자고몇 번이나 다짐을 했는데도 맞이하는 사람에겐 손님일 수 밖에 없다.정갈하게 차려진 식탁 위로 친구의 마음이 곱게 내려졌다.다이어트는 말 뿐인채 알차게 밀어 넣어주는 센스~~ 유명한 한..

트레킹 2026.10.13

광치계곡(광치자연휴양림)

광치계곡 DMZ 평화의 길을 걷고나니 오전이 지났다.시간이 널널하니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는 아쉬워 광치계곡으로 향했다.양구수목원이 좋다고 하는데 내가 온다는 연락을 받았는지,'장날'이지 뭔가.이미 오래 전부터 공사 중이라고 하니... 광치막국수가 맛있다며 은경이가 안내했다.막국수와 감자전을 주문하고툭툭 채썰어진 감자채에두툼한 감자전이 다어어트에 백해무익함을 알면서도외면한다는 것은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은 물론이요무례함이다. 이 예의인 내가 그런 무례를 범할 리가요.혼자서 다 드셨다는 것을...아무렴요... 감자전을 야무지게 먹고나니맛있는 막국수가 그냥 그랬다는 소문이....ㅋㅋ 그만치 드셨으니광치계곡에서 걸어줘야 후회가 남지 않으리라는 생각에광치계곡으로 달렸더니광치자연휴양림이다.월 초가 되면..

트레킹 2026.10.09

두타연 (금강산 가는 길)

금강산 가는 길생각지도 못한 길을 걸었다.금강산을 가는 길이 이 길이라는 것을 생각하니,이대로 계속 걸어가고 싶다는 마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그러나,그 끝에서누군가가 총부리를 겨누고구경하기도 전에총알이 내 가슴을 먼저 튕겨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촐랑거리는 마음을 붙들고촐싹거리는 발걸음을 붙들어야 했다. 하기사,앞장서서 복면을 하듯이 꽁꽁 싸맨어느 집 귀한 아들이 얼룩무늬의 군복을 입은채앞에서 지키고뒤에서 따라오며별난 아줌마를 꼼짝 못하게 지키고 있으니쓸데없는 생각은 흩어지는 바람 속에 실려가게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한달 전에 예약한 DMZ 평화의 길,당일에 신청한 사람은 한정된 길만 다닐 수 있고미리 예약한 사람은 금강산 가는 길까지 걸을 수 있다.금강산 가는 길 입구에서부터는군인이 확인을 ..

트레킹 2026.10.09

가을여행 양구

춘천휴게소 찰옥수수 추가 점심식사평화쉼터 숙소주방 겸 세탁실꼬리곰탕으로 식사 10월,가을이다.계절만 가을인 줄 알았는데달력도 가을이다.온통 울긋불긋 물이 들어소상공인 축에도 낑기지 못하는 서방 마음은 여름 내내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아가뭄에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이다. 이럴땐 마주 보지 않는 것이 속 편하다.그저 없는 듯이..별것 아닌 걸로 죽일 듯이 으르렁 거리는 맹수 같은 모습보다는 차라리 어디서 무얼하며 이 시간에도 숨을 쉬며 살아가겠지...하며가느다랗게 걱정을 하는게 훨씬 낫다. 속 깊고마음 착하고배려심 많고이쁜 내가 떠나기로 했다.암~~ DMZ펀치볼 둘레길..시래기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어딘지 전쟁의 찌꺼기가 무시래기처럼 질기게 남았을 것만 같고얼마 전 끝난 드라마 의 주인공들이 억지 인연..

평내동 백봉산

없던 것...역시 없던 것롯데타워커피 물... 컵?? 그래,저울속에 들어 앉아 내려올 줄 모르는 네가 이기나꿋꿋하게 덤비는 내가 이기나, 이 정도면 자존심 대결인가아니면 악착같이 덤벼보는 중늙은이의 발악인가,어쩌면추석에 온 작은아들이 사준 등산화 덕분인가? 살을 빼 보겠다는 그럴듯한 이유도가을단풍이 곱다는 뻔한 변명도결국 그놈의 등산화를 자랑하려던 것이렷다.ㅉㅉ 그러고도오늘은 몇 년 전,"나 오늘 생일임,필요한 것, 등산화 245"라고 카톡에 광고를 하므로 큰아들에게서 등산화를 갈취했었는데아끼다 변비가 되기 전에 한번씩 신어보는 그 신발을 신고평내동에서 시작하는 백봉산을 다녀왔다. 물론 정상은 들키지 않도록 살짝 피했다. 백봉산은 금곡동에서평내동에서묵현리에서마석에서녹촌리에서들머리가 여러 곳이다. 옛날에..

트레킹 2026.10.05

광릉숲길

광릉숲길몇 번 지나친 길이다.샬롬찬양대에서 광릉숲에 갔을 때,국립수목원을 갔을 때,도로변에 길게 이어지는 데크길을 바라보며 침을 질질 흘렸었다. 아~~저 길을 한번 걸어야 하는데... 새초롬한 가을이 살그머니 오는가 싶었는데밤새 자리를 차지하고 주인 행세를 하는 모습을 보며이러다 겨울바람에 내 마음까지 밀려버릴거 같아 조급해졌다. 주말아침급히 방을 붙여 보았지만 가을바람이 집집마다 불어제껴 빈 집이다. 어때, 까짓거,낯설고 물선 제주도에서도 혼자 다녔는데남양주시에서는 훌렁훌렁 불어제끼는 풍선껌이다.가끔 찍찍 소리를 내고입으로 푸푸 불어대며 풍선을 만들기도 하고주위를 살피디가 아무도 보지 않을 땐개울을 향해 확~ 뱉어버리는 풍선껌이다.암만~~ 씹다만 풍선껌이라도 나는 길치이다.티맵을 켜고 30분을 달리니 ..

트레킹 2026.10.04

96독

성경 1독을 했다는 사실이 부담스럽다.어쩐지 당당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부터 눈이 확연하게 나빠졌다.핸드폰을 보는 것도,일을 하면서 컴퓨터를 보는 것도저절로 눈을 찌푸리게 되고인상을 쓰게 된다. 보이지 않고숫자가 정확하지 않고화면이 어둡고 글씨가 작아 말보다 짜증이 앞선다.그러다보니 글씨로 읽기보다는귀로 듣는 시간이 많아진다. 귀로 들으면서 성경을 읽었다고 해도 되는 것일까...혹시 때우는 것은 아닐까...형식적인 것은 아닐까,욕심은 아닐까...애써 집중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익숙한 말씀이 들려 반갑기도 하고때로 처음인 듯한 말씀이 들리기도 한다.나이가 더 들고몸이 쳐지고 육신의 어느 장기가 내마음과의 약속을 깨뜨리고 눈이 또 나를 외면하면어쩔 수 없이 내 몸에 있는 다른 장기를 이용할 수..

성경읽기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