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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여행

올해 남편 칠순이다. 부모님을 위해, 자식을 위해 평생 일만 해온 남편이다. 2년 전부터 사고가 이어져서 이젠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살아온 날보다 돌아갈 날이 많이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했다가 국내로 바꾼 후, 허전해하는 남편을 위해 둘이 다낭을 가기로 하고 예약을 했었다. 동생이 환갑을 맞아 여행계획이 있다길래 함께가기로 하고 친정단톡에 자랑삼아 올렸더니 언니오빠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올리기 시작했다. "나도 나도~~" 솔직히 동생이랑 오붓하게 가고 싶었는데 일이 커지고 말았다. 작은언니네 조카 민아네가 처음으로 외국여행을 하기로 했다고 하니.... 조치원에 사는 동생까지 합세하기로 하니 10명이 되었다. 겨우 오빠만 빼돌렸는데... 이 ..

기행문 2024.03.06

P31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Proverbs P31 하 형 록 / 두란노 잠언 31장으로 최고의 회사를 경영하다 "이제 비즈니스와 신앙은 다르다고 말하지 마라" 프롤로그 세상의 고속도로에서 하나님의 고속도로로 PART 1. 하나님의 기업, 팀하스가 탄생하기까지 PART 2. 하나님 기업의 성공 전략, 잠언 31장(p31) PART 3. 팀하스 주차 빌딩과 하나님의 비즈니스 PART 4. 하나님이 일하시는 기업 만들기 에필로그 성경적 비즈니스 정신이 널리 전파되기를 하형록 목사이자 사업가인 팀하스, 아버지가 한센촌에서 목회를 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12년간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어렵게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했다. 성실하게 일한 덕분에 29세에 회사 중역이 된 그의 미래는 거침이 없었고 완벽하기..

독서감상문 2024.03.06

가족여행(괌)

3박 4일간의 괌여행 순간순간이 감사하고 행복했다. 알맞은 기온의 날씨와 적당한 바람의 세기, 낯익은 꽃과 낯선 꽃, 문득 애국심을 불러오는 무궁화꽃과 익숙한 낱말들, 무엇보다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이 며칠쯤 더 눌러앉고 싶게 만든다. 다만 불편한 것은 세련되고 고급진 환경에 어울리지 않게 느리고 더딘 인터넷이 빨리빨리에 익숙해진 성질머리에 속이 터질 뿐이다. 예배를 드리는 중에도 몇번이나 목사님의 목소리가 끊기는가 하면 다른 목사님인가 싶을만치 소리가 다르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이다. 며느리들과 몇번을 이야기했다. "돈이 좋긴 좋다" 돈이 있으니 이렇게 좋은 것을... 아들은 말한다. "로또 열심히 사서 또 오자"고... ㅋㅋ 글쎄, 이런 여행을 자주 온다면 이만치 행복하고, 이만치 감사..

기행문 2024.02.14

가족여행(괌)

명절이라 음식준비로 바쁜데 내겐 남의 일이다. 오늘이 설날인지, 내일이 설날인지 도대체 현실감이 없다. 설날아침 출발인데 혹시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몇 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을 한다. 기어코 이틀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참 나... 설날아침 6시까지 지유네로 도착해 인천공항을 가기로 했는데 밤새 뜬눈으로 지내다 결국 5시 5분에 지유네 도착을 했다.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의외로 한산해 지유, 인아네와 함께 오붓하게 비행시간을 기다렸다. 언니를 기다리는 지유는 공항입구에서 언니가 어디에서 나타날지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언니가 나타나자 뛸 듯이 기뻐하며 언니 곁을 떠날 줄 모른다. 비행기를 타면서 언니와 할머니와 함께 자리를 차지하고 다섯 시간을 영화를 보고 언니와 수다를 풀며 한순간도..

기행문 2024.02.14

가족여행(남편칠순기념)

세월이 빠른만치 사람 살아가는 순간도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다. 지난 12월 30일, 남편이 일을 하다 사고가 생겼다. 며칠간 연말연시를 앞두고 눈코가 어디에 붙었는지 알 수 없을만치 바쁜 일들이 이어졌던 날이라, 연말을 맞아 나도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토요일 아침 TV에 얼굴을 붙박은 채 게으른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일찍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나간 남편이 전화를 걸어왔고, 황당한 말을 하는 남편에게서 나는 더 황당한 경험을 했다. 현수막을 게시하다가 바람이 불어 놓치는 바람에 사고를 당해 쿵~ 했고, 정신을 잃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후 병원에서 뇌진탕 판정에 이어 조카가 있는 아산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아들이 연차를 내어 아빠와 동행을 하고 3주가 지난 화요일 동생부..

기행문 2024.02.14

78독

2023.12.2 - 2024. 1. 27 AM 6:40 평내교회가 새로워졌다. 무엇보다 젊어졌다. 금요밤기도회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청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히려 장년들이 청년들 예배에 끼어든 기분이라고 할까? 참 좋다. 다음세대들이 열심을 품고 예배에 집중한다는 것, 얼마 전 싱어게인 3에서 '하나님의 세계'를 작사작곡한 홍이삭이 일등을 해서 흐뭇하게 했다. 홍이삭의 부모님이 우간다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계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역시 하나님이 일하시면 능치 못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새벽이면 일어나 성경을 읽고 새벽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고.. 수요예배와 금요예배를 가고 주일예배를 드리고.. 그러다 보니 삶이 좀 피곤하고 불편하다. ㅠㅠ 성도들의 삶이 불편한 것은 ..

성경읽기 2024.01.29

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권여선 외 / 문학동네 대상 권여선 - 사슴벌레식 문답 최진영 - 썸머의 마술과학 서유미 - 토요일 아침의 로건 최은미 - 그곳 구병모 - 있을 법한 모든 것 손보미 - 끝없는 밤 백수린 - 빛이 다가올 때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로 분주했다. 일도 바쁘고 마음도 바빴다. 마음 놓고 책을 펼쳐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책 한 권을 가지고 한 달을 읽은 듯하다. 이렇게 읽고 나면 어쩐지 재미도 없고 머릿속에나 마음에 남는 게 없다. 덮고 보니 내용이 간단하고 일상적이지 않았는가 싶어 진다. 특별한 내용, 즉 자극적이거나 요란하지 않은,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그저 그런 이야기들, 조금 특별한 일이지만 흔한 이야기들, 그래서 김승옥 작품상을 받지 않았을까 ..

독서감상문 2024.01.16

커피 머신

아들만 둘 키우다 인아를 만났을 때, 가끔 그럴 때가 있었다. "이것이 사람인가? 요물인가?" 정말 헷갈려서 말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보고도 못 믿을 때, 듣고도 못 믿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아들과 딸의 차이를 알았었다. 지유를 만나고는 그러려니 했다. 이미 경험을 했으니까.. 그런데 세월은 광속도로 지나고 있었다는 걸 몰랐다. 인아 보다는 좀 더 빠르다. 지난토요일, 갑작스럽게 큰형부가 몸이 좋지 않아서 급히 귀국하셨다는 소식에 언니네를 다녀 지유네로 향했다. 동생네와 함께 작은아들이 그동안 아빠의 자리를 대신해 수고해 주신 막내이모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점심을 대접한다고해서 가양동 홈플러스 샤브가에서 점심을 먹고 지유네서 차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와의 시간이 아쉬웠던 지유에게 마..

사랑하는 지유 2024.01.15

2024년

2024년 새해이다. 올해는 교회에서 맡은 일이 많다. 몇 년 동안 숨어 있듯이 이웃사랑부에만 봉사했는데 새로운 목사님이 오신 후 많은 일이 맡겨졌다. 맡은 일이 많은 내게 말씀 또한 겸손하다. 떠들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새해 첫 주에 주어지는 성경통독에 대한 시상 올해도 5독 이상인 성도들에게는 통독패와 상품이 주어졌다. 12독을 하신 분이 계시고 9독이 2명, 7독이 2명, 6독이 3명, 5독이 1명, 1독에서 3독까지는 20명이 넘는다. 여성국 목사님이 오시고 교회는 활기에 넘치고 무엇보다 그동안 숨어 있던 성도들이 얼굴을 보인다. 상처로 인해 발걸음을 끊었던 성도들의 발길이 다시 교회로 향하고 3층에 앉아서 예배시간을 때우던 분들이 2층으로 내려와 예배에 집중을 한다. 수요예배에 자리가 채워..

매일 그대와... 2024.01.09

인아의 성탄발표

4학년인 인아가 처음으로 성탄발표에 참여했다. 용인 꿈꾸는교회는 작은 교회라 주일학생과 장년이 같이 예배를 드린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는 예배가 지루할 수도 있다. 친구들과 엄마와 같이 예배한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길 기도할 뿐이다. 내가 인아만 했을 때, 보현교회의 주인공이었는데.. 인아가 부끄러워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많으면 경쟁심으로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나이가 들수록 키와 몸이 자라고 예수님을 아는 지혜가 자라길 소망한다. 우리인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