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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내교회 이웃사랑부

이웃사랑부 부장을 맡은 지 6년이 지났다. 매주 화요일이면 어르신들이 목을 빼고 반찬을 기다리신다는 안명애권사님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해 무조건 "내가 나서야겠다"는 오지랖이 발동했다. 언제나 '이성 보다 감정이 앞서는'는 이진옥이고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은 또 지고 만다. ㅎㅎ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구원의 확신과 천국에 대한 소망보다는 이 땅에서의 한 끼가 얼마나 더 간절하실까 싶은 마음, 모든 것이 귀찮아 눈꺼풀 들어올리기도 귀찮다고 하시던 친정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모른척하고 눈을 내리깔 수가 없었다. 어쩌면 권사님이 그 시각에 사무실에 들러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예수님이 들려주신 말씀이 아니었을까... 싶어 진다. 함께하자고 마음을 모았던 친구들이 때가 되자 팔이 아파서, 어깨가 아파서, 손이 작아..

김지유 크리스마스 발표

처음으로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지난 주일에 집으로 온 지유가 유치원에서 성탄절에 7살 언니오빠들과 5살 동생들 앞에서 발표회를 한다며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미리 발표회를 했다. 어쩌면 저리 앙증맞게도 하는지.. 원피스는 지난번 왔을 때 내가 사준 것이다. 우리집에 올때 마다 나는 공주님 원피스를 사준다. 율동이 끝나고나니 할아버지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울고 있더라는 사실이다. 많이 컸다 우리 지유. 아이들에게 동영상을 보냈더니 저녁에 인아가 카톡을 보내왔다. "할머니 성탄절에 교회에서 루돌프 춤 추는거 동영상 찍어서 보낼께" 인아가 교회에서 성탄발표회에 참가하다니... 할렐루야!!

사랑하는 지유 2023.12.13

결혼 40주년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밥 안하는 날~~~~~~~~~ 하트 뿅뿅~ 아침부터 세현이가 축하메세지를 보내고 연이어 며느리들이 축하메세지에 이어 밥 하지 말라고 피자까지 보내준다. 밥 안하는날.. 며느리가 밥 안하는 날이라고 하니 말을 들어야지, 아무렴... 아침은 대충 샐러드와 계란으로 때우고 점심은 피자를 먹든지, 어제 싸놓은 도시락으로 먹든지, 오늘은 밥을 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들의 축하메세지에 대한 답으로 "결혼은 뭐 축하~ 그렇고.. 아들 며느리 손녀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지~~ 모두 고맙다. 오늘 모두 감사한 날이고 즐겁고 행복하자. 사랑해" 라고 마음 가득하게 사랑을 보낸다. 토요일에 오겠다던 세현이가 갑자기 수요일 출장을 갔다가 토요일에 오느라 주일에 새차를 몰고 집으로..

77독

2023.10.10 ~ 12. 01 AM 4:45 새벽을 깨워 말씀을 읽는 시간, 귀하고 귀한 시간이다. 비록 글씨로 읽어가는 순간이라고 하더라도 눈을 뜨는 순간에 말씀을 찾는다는 것이 곧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기에, 그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나의 신실함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 새벽에, 새벽기도회를 앞두고 77독을 마무리했다. 77독은 내가 생각해도 순식간에 읽은 것 같다. 예배가 신이 나고 기다려지는 요즘이기 때문이다. 모든 공예배를 기억하며 참석하는 것이 얼마만인가. 새벽예배는 비록 집 거실에서 드리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한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 그 마음이 주님을 향한 마음이고 예배하는 중심이기 때문이다. 영적인 즐거움이 영적인 회복이고, 영적인 회복이 삶의..

성경읽기 2023.12.01

황금종이1

황금종이 1 조정래 / 해냄 매일 생각하고, 매일 걱정하고, 매일 꿈꾸는 것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자, 그 누구인가! '황금종이'라는 것 우리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식, 무의식 중에 날마다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식, 무의식 중에 날마다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지니면 힘이 나고, 없으면 힘이 빠지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남에게 줄 때는 쉬워도 남에게 얻기는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너나없이 가장 갖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에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어느 만큼 지니지 못하면 인간..

독서감상문 2023.11.24

외면하는 벽

외면하는 벽 조정래 / 해냄 처음 조정래 작가를 만난 것이 언제였을까. 결혼하기 전, 20대 초반이었을 거다. '20년을 비가 내리지 않는 땅'을 시작으로 '유형의 땅' '황토' '대장경' 등... 후로 눈에 띄는 데로 읽은 것 같다. 특히 대하장편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서점에서 기다리면서 읽었었다. 그리하여, 작가의 책은 모두 섭렵한 줄(?) 착각했었다. 하긴 나오는 족족 사서 읽었으니.. 뿐인가. 주현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순천 조정래 문학여행에 동참하여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와 순천까지 다녀올 정도로 지극한 팬이기도 하다. 어느 날부터인가, 작가의 글에서 진하고도 진한 정치의 색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런가 하면 자신의 정치의 색이 독자를 자극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이 옳다는 주장에 반감..

독서감상문 2023.11.15

평내교회는 지금 행복합니다^^

여성국 담임목사님 아기다리고기다리.... 청빙위원들의 금식, 평내교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결국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했다. 66명의 경쟁자들을 뚫고 새에덴교회의 여성국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되었을 때, 우린... 그랬었다. 길고 긴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무엇보다 회복되고 싶었다. 10월 둘째주, 수도노회에서 허락이 떨어지고 정식으로 평내교회 담임목사가 되셨다. 12월 9일, 은퇴와 위임이 이루어지면 1,2,3부 예배를 담임목사님이 주관하시지만 지금은 2,3부는 은퇴목사님인 권성호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시고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밤예배, 주일 1부 예배는 여성국목사님이 인도하신다. 수요밤예배는 직장인 30명 정도가 나와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저께는 거의 100명이 예배를 드렸다. 새벽기..

매일 그대와... 2023.11.10

남양주시청에서 평내

시청에서 시작되는 들머리 눈 감고도 올라가는 갈림길 여름이 아직도 남았으려니, 추석이 지났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여름이 좀 남았을 테고 가을은 아직 저만치서 기다릴 테고, 아직 초록은 지칠 줄 모르고 푸르뎅뎅하리라 여겼던 것은, 유난히 바쁜 날들이 나를 훑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추석을 보내고 남편이 열흘쯤 감기로 헤롱헤롱 거려 속을 뒤집는가 싶다가 그 감기를 내게 떠넘기고는 훌쩍 일본으로 날아가고 혼자 남은 내게 일은 염치없이 시간 속에 묻혀서 쓰나미처럼 몰아쳤다. 동생부부를 불러내고 밤이고 새벽이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마음이라기보다는 고객들의 영업에 지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했다. 어느 날은 추워서 이미 겨울인가 싶다가, 어느 날은 맞춤한 날씨가 가을인가 싶다가,..

산이 좋아라! 2023.11.03

눈부신 안부

눈부신 안부 백수린 / 문학동네 이해리,해미,해나 세 딸을 키우며 단정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가정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난 건, 길을 가던 큰딸 해리가 가스폭발을 당하고 숨지면서이다. 일반적인 딸이 죽어도 견딜수 없는 슬픔인데 모범생이던 해리는 온동네와 학교에서도 명성이 났던 만치 가족들이 감당할 슬픔과 아픔 또한 컸다. 부모는 이혼을 택하는 대신 아내가 해미와 해나를 데리고 파독간호사로 독일로 간 언니에게 떠나게 되고 아빠는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기러기 생활을 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해미는 독일에서 생활은 낯설었지만 이모를 중심으로 새로운 친구 한수와 레나를 만남으로 언니에 대한 슬픔을 묻은채로 적응을 한다. 독일에서 만나는 이모의 친구들은 파독간호사 출신이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뒤로한채 각자..

독서감상문 2023.10.12

76독

2023.8.25~10.09 am 7:30 12월 9일 이임식을 앞둔 권성호 목사님이 오늘부터 일주일간 특새를 시작하셨다. 한글날인 오늘 남편은 세현이와 1박 2일간의 낚시를 떠나고 영숙인 초롱이와 8일간의 스페인 여행을 떠났다. 뒤에 남은, 아들이 없는 김종확 집사님은 밤이 맟도록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보신다고 했고, 딸이 없는 나는 특새를 다녀와 늦은 아침까지 성경을 읽고 찬양을 들으며 스페인으로 떠난 영숙이와 초롱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세현이와 낚시를 떠난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내가 좋아하는 아침식사를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딸과 둘이 스페인으로 떠난 친구가 부럽고 싫다는 엄마를 끌고 떠나는 딸이 고맙다. 출장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이어진 추석연휴가, 연휴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감기로 헤롱거리..

성경읽기 202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