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라클
박 위 / 토기장이
에필로그 (이 글을 읽으면 전체 내용을 알 수 있다)
저는 다치기 전에 걷고 뛰고 내 손으로 밥 먹고 스스로 대소변을 보는 것에 한 번도 감사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신마비 진단을 받은 후에 걷지 못하고 스스로 밥 먹지 못하고 대소변을 볼 수 없게 되자,
비로소 과거에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기적과도 같은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면 보통 초현실적인 현상을 떠올립니다. 아니요,
'기적'은 지금 제가 휠체어를 타고 살아가는 삶,
여러분의 삶 그 자체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나에게 없는 것, 부족한 것을 바라보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가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현재 고난의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제가 육체적으로 얼마나 연약한지 잘 압니다.
휠체어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신마비가 된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기만 해도 이런 제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용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다치기 전보다 오히려 다치고 나서 일상 속에서 작은 감사와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한테는 이제 더 이상 당연한 일상은 없습니다.
지금의 제 일상은 도전과 성공의 연속이 되었습니다.
불완전한 삶은 삶의 진정한 행복과 가치를 깨닫게 해줍니다.
오늘도 우리는 '기적'을 경험하고 살아갑니다.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
책을 읽고 뒷면에다 이렇게 썼다.
기적.
우리가 매일매일의 일상을 마주하는 것이 기적이 아닐까.
아침을 맞이할 수 있기를,
매일 바라보던 태양과 꽃과 나무를 바라볼 수 있기를,
일상을 위하여 기도하라시던 6월의 월삭기도회의 말씀을 기억한다.
고통중에서 포기보다는 소망을,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위라클' '위'님을 응원하며
2024. 6. 14 진옥
아들을 키우는 엄마 마음이 먼저였다.
기도하는 엄마여야 하고, 소망을 품는 엄마여야 하고, 끝없이 눈물로 기도해야 하는 엄마여야 했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내게로 전해진다.
엄마와 할머니의 기도가 '위'님을 여기까지 올 수있게 만들었다고 위는 고백한다.
동생 지우의 아낌없는 사랑의 보살핌,
아들의 사고를 당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온 아버지,
온가족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을 기대한다.
우리교회에도 왔었다고 하는데, 난 왜 몰랐을까.
그동안 내 신앙생활이 얼마나 피폐했던지가 보인다.
가을에 송지은양과 결혼을 한다.
내가 신부라면, 신부의 엄마라면 순순히 결혼을 허락했을까.
믿음의 엄마들이 존경스럽다.
그런 엄마가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아들이 있고
그런 남자를 사랑으로 품을 줄 아는 딸이 있다.
내가 할 일 그들을 바라볼 때 마다 잘 견디고 일어날 수 있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하는 일들이 응답되기를 기도하며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신부 송지은은 아이돌 가수인데 톡 건드리기만 하면 성경암송이 줄줄이 나온다.
'새롭게하소서'에서 주영훈과 함께 MC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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