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네가 나의 영광을 짓밟았다!

여디디아 2024. 6. 4. 14:07

 

네가 나의 영광을 짓밟았다!

 

최요나 / 규장

 

진정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싶었던 선교사의 아픈 고백

네가 나의 영광을 짓밟았다! 

 

1. 가장 선교하기 힘든 민족

2. 사역인가 사귐인가

3. 선인장 같은 이스라엘을 품다

4. 나를 다듬어가는 가족

5. 선교사를 세우는 말, 넘어뜨리는 말

6. 나는 너부터 선교하고 싶다

 

언제인가, 

유대인을 전도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모든 유대인은 크리스찬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하나님을 믿는 백성, 선민이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유대인을 전도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단순한 나를 충격으로 밀어 넣기에 충분했다.

 

최요나 선교사,

성경에 의하면 선택받은 민족들이 살고 있는 땅에 이방인인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택함을 받은 나라로 복음을 전파하러 간다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을 고백하고 있다.

이스라엘 땅으로 파송되어 가면서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연히 가족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당당한 모습으로 떠나는 선교사님은 조금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다.

원하지 않지만 부모님의 결정에 힘없이 따라나선 자녀들은 결국 무기력해져 가고, 스스로를 가둠으로 병을 얻게 되기도 하고 관계를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선교사는 오로지 복음을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하시는 일'(p.76)이라고 고백하므로 선교에 대한 정의를 깨닫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교는 평안한 집을 떠나 힘을 다하여 외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선교라고 생각하지만, 선교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비록 최요나 선교사님의 글을 통해 고백되어지지만 글을 읽는 내 마음에도 고스란히 전달되어짐을 또한 고백한다.

 

 현재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인 중에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유대인들이 대략 70~80퍼센트 정도이다. 하나님에 대해서, 유일신 사상에 대해서, 이스라엘 역사에 대해서 학교에서 듣고 배우기는 하지만 그 역사와 사실들이 자신들의 삶을 움직이는 '진리'로 작용하지는 못한다. 항상 배우고, 듣고는 있으나 진리에 이르지 못하는, 귀먹은 백성이요, 눈이 닫힌 민족이 이스라엘이다.(p.113)   

참으로 엄청나고 놀라운 일이다. 항상 배우고 듣고는 있으나 진리에 이르지 못하는 귀먹은 백성이고 눈이 닫힌 민족이 이스라엘이라고 하니 말이다. 최요나 선교사의 안타까운 마음이 언뜻 이해가 된다.

 

누군가 "선교는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나 자신이 바뀌는 과정이라고. 그리고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며 매일 주와 동행하는 것'이라고.(p.213)

 

최요나 선교사는 선교는 열정이 아니고 비움이며, 속도가 아니고 멈춤이라고 강조한다.

타오르는 열정으로 선교할 것이 아니고, 빛의 속도로 달려갈 때가 아니라 멈추고 돌아볼 수 있을 때 선교하라고 한다.

남을 선교하기 전에 '나'부터 선교하라고 가르친다,

'즉시'가 아니라 '친밀함'으로 선교하라고 하니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순간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돌아보게 된다.

 

선교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기도를 해야하며,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선교사들의 고단한 삶을 위하여 기도하며, 그들의 일상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도 길러야 함을 깨닫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짓밟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현장에서의 선교사의 역할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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