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인아 36

입학식

처음으로 등교한 김인아 학생입니다. 선생님이 주신 선물 카랑코에 할머니께 점심을 차려 드렸어요! 설겆이도 직접~~ 생애 첫 설겆이 지난 설날에 우리 김인아는 신바람이 났었다. 철이 들고 가장 많은 현금을 받은 날일 것이다. 3월 2일 입학을 앞두고 맞이한 설날, 할머니 할아버지는 세뱃돈과는 별도로 도톰한 봉투를 축하선물로 주셨고, 작은엄마와 작은 아빠는 생애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인아를 축하하며 각각 봉투를 준비해 주셨고, 이미 오래전에 책가방을 예약하신 외할아버지도 책가방 가격보다 넘치는 현금으로 주셨음을 알고 있다. 이모할머니(이현숙)가 입학을 앞둔 인아에게 도톰한 봉투까지 선물로 주셨으니... 입학식 하는 날, 오전에 사무실 문을 닫아걸고 입학식에 참석하자느니, 사무실 문을 닫는 것 까지는 좀 심하..

인아의 성탄발표

4학년인 인아가 처음으로 성탄발표에 참여했다. 용인 꿈꾸는교회는 작은 교회라 주일학생과 장년이 같이 예배를 드린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는 예배가 지루할 수도 있다. 친구들과 엄마와 같이 예배한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길 기도할 뿐이다. 내가 인아만 했을 때, 보현교회의 주인공이었는데.. 인아가 부끄러워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많으면 경쟁심으로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나이가 들수록 키와 몸이 자라고 예수님을 아는 지혜가 자라길 소망한다. 우리인아 화이팅^^

9살 생일 축하

사랑하는 인아야^^ 생일 축하해^^ 엄청나게 많이 축하하고 축복해^^ 인아가 내곁에 온지 어느새 9년이 되는 날이네. 아침에 전화로 할머니가 생일축하송까지 불러줬지? 주책맞게 눈물이 나는건 왜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한 일은 인아가 할머니에게 온 일이야. 예쁘고 즐겁게 지내며 일주일에 4번이상 할머니께 영상으로 전화해주어서 정말 고맙다. 이 세상 그 누가 내게 이렇게 자주 전화를 걸겠니? 오직 우리인아 뿐이라는 거... 할머니는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고 귀한지. 사랑하는 인아야!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길 기도해. 할머니가 하루에도 몇번씩 인아를 위해 기도하는거 알지? 선생님과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할머니에겐 큰 선물이란다. 우리인아로 인..

여름방학

세월이 빠르다는 말을 자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 찐하게 느끼는 건 흔치 않다. 여름방학을 맞이 한 인아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캠핑을 가기로 약속을 했지만, 어린 마음이 변할지 몰라 아들 부부가 토요일에 집에까지 데리고 와서 하룻밤을 같이 지냈다. 주일에 캠핑을 떠난 인아가 언제 집으로 올거냐는 엄마 아빠의 물음에 '목요일에서 일요일로,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바뀌었는데도 주현인 마음을 놓지 못하고 매일 출근을 자동차로 했단다. 혹시라도 "나 집에 갈거야"라고 하면 남양주로 달려오려는 자세로... 캠핑을 다녀오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집에 가겠다는 말이 없고 오히려 엄마 아빠께 "내 말은 안 들리나. 토요일에 간다"며 버럭~ 내지른다. 사무실 일 때문에 낮에 출근을 했다가 급한 일을 마치고 인아와 ..

캠핑

인아가 초등학생이 되고 짧은 여름방학을 맞이한다는 것이 내게는 큰 의미다. 여름방학을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내가 한 일은 인아와의 캠핑을 위해 국립 자연휴양림을 재빠르게 예약하는 것이다. 워낙 똥 손이라 무엇을 해도 비켜가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신청을 했는데 2차로 겨우 당첨되었다는 소식이다. 국립 자연휴양림은 시설도 잘 되어 있고 국가에서 관리를 하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여 성수기가 아니어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캠핑의 맛은 고생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숲 속 집이나 휴양관을 비켜 야영데크를 신청했다. 그리고 인아에게 캠핑을 가자고 연락을 한 것이 6월 중순을 지나는 날이었다. 전화를 하고 며칠 후 인아가 꾸려놓은 짐보따리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한 달 이상이 남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