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인아

인아의 여름

여디디아 2018. 7. 23. 08:51

 

 

 

14일 할머니네 아파트  놀이터

 

 

 

 

 

21일 외할머니네 아파트

 

 

사랑하는 우리 인아야^^*

언니가 되더니 많이 으젓해지고 든든해졌구나.

지난 주말 할머니네 집에와서 어떤 할머니가 남자애를 보고 "네 동생이니"라고 하니

"아니예요. 제 동생은 가을이예요"라며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인아할머니는 얼마나 대견했는지.

우리 인아가 동생도 알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도 지녔구나 싶어서 기뻤단다.

그뿐이니?

'나는 그네 천재인가봐. 앉아서도 타고 서서도 타고.. 일어났다 앉았다 마음데로 할 수 있으니"라며

자신만만해 하던 모습이 할머니 눈에는 정말 천재로 보였다는거 아니니?

그네를 타면서 옆에 다른 아이들이 아빠나 할아버지와 함께 와서  그네를 태울 때면

"엄마, 인아 세게 밀어주세요"라고 하길래 할머니는 어리둥절했단다.

집에 와서 "인아야 왜 할머니한테 엄마라고 했어?"라고 물었더니

"사람들이 할머니가 인아 엄마인줄 알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말했지~"라는 바람에 

정말 할머니는 까무라칠 뻔 했다는거 아니니?

인아가 빨리 컸으면 좋겠다는 할머니 말에

"인아가 빨리 자라면 인아엄마가 할머니되니까 빨리 자라기 싫어요"라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신기하기만 하구나.

저녁 식사 후 엄마가 설겆이를 하려니

"인아엄마는 집에서 맨날맨날 설겆이 하니까 오늘은 안하면 좋겠다"는

한마디로 기어히 할머니 염장을 질러대던 인아야!!

 너를 어떡하면 좋으니??

(아~~ 역시 딸은 필요하구나!)

 

사랑하는 인아야^^*

어느새 글씨도 깨우쳐서 혼자서 읽기도 하고 우리가족이라며 온 가족의 이름을 예쁘게 써 놓을 줄도 알고

중국어로 숫자를 세는 모습을 보며 할머니는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구나.

할머니가 교보문고에 주문한 책이 인아가 왔을 때 마춤하게 도착을 하는 바람에 

인아도 즐거워하고 할머니의 생색도 100배 정도 낼 수 있어서  좋았단다.

할아버지가 "우리 인아 어떤 옷 사줄까?"라는 물음에

"할아버지 인아 옷 많아요"라고 엄마처럼 대답을 하더구나.

덕분에 옷 대신 머리핀이며 머리띠며, 요술지팡이 같은 할머니 평생 사본 적이 없는 것을 사 줄 수 있어서 

이또한 기쁨이더구나.

 

사랑하는 인아야.

낮잠자는 아빠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할머니 눈에는 단지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로 보이고

외할머니네 아파트에서 신나게 물놀이하는 모습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에 할머니를 시원하게 해주는 기쁨이구나.

우리 인아가 가을이를 예뻐하며 아껴주고 사랑함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법도 배우니 고맙구나.

 

언제나 건강하며 밝게 잘 자라주기를 할머니의 기도는 끊이지 않는단다.

사랑하고 축복해요^^*

 

세상에서 인아를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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