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인아

예쁜 인아^^*

여디디아 2017. 9. 27. 11:52

 

 

 

 

 

 

 

 

 

사랑하는 우리 인아야!!

인아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하고 마음속에 봄꽃이 피어나는구나.

이렇게 삶에 기쁨과 환희를 느끼다니...

생명의 존귀함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구나.

 

선물처럼, 아주 특별한 선물처럼 나에게 다가온 우리 인아야!!

밝게 웃는 모습도 이쁘고 할머니를 향하여 브이를 펼쳐 보이며 포즈를 잡아주는 것으로도 세상 무엇보다 이쁘고 감사한 우리 인아!!

일주일 후에 함께 여행을 할 생각을 하니 아무리 지치고 힘든 일상까지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힘이 되는구나.

 

사랑하는 인아야!!

추석을 코 앞에 두고 모처럼 인아네와 작은아빠네와 함께 지난 주말에 할머니네 왔었지.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했던 말..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아빠 작은엄마, 인아아빠 인아엄마.. 우리 가족이 다 모였네"  

라고 할 때 할머니는 얼마나 놀랐던지.

어쩌면 이 어린 것이 가족이란 공동체를 알게 되고 인정하며 행복해하고 있는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른 사람들 때문에 서로가 가리게 되자

 "우리 가족들이 안보이네"

라며 사람들을 들추어가며 얼굴을 내밀어 한사람씩 확인하며 배시시 웃던 인아를 보며 할머니는 또 얼마나 까무라쳤는지 모른단다.

이렇게 날마다 순간마다 조금씩 자라가는 인아를 보며 세월이 흐른다는 것이 그리 아쉬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놀이기구를 이용하기 전에  좋아하는 자동차를 몇 번 타고난 후에 밥을 먹겠다는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키는 인아를 보며 할머니는 인아엄마에게 참 감사했단다.   

우리 성희가 인아를 잘 교육시키고 있음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사랑하는 인아야!

이젠 유치원 생활도 척척 잘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잘 맺고 있다니 기쁘구나.

어젯밤엔 영상통화로 엄마 아빠가 싸웠다며 이르는 모습까지 얼마나 대견하고 기특한지.

자식을 키우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하다는 것을, 두 아들을 키우면서는 느끼지 못했구나.

그래서 할머니의 엄마는 늦도록 나에게 "딸을 낳으라" 당부를 하셨나보다.

 

인아야!!

할머니는 다음주를 기다린단다.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할머니랑 여행가자고 했던 약속이 이루어지는 날이구나.

인아와 함께 사흘을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가을하늘처럼 자꾸만 높아지는구나.

우리인아가 어떤 말을 하여 할머니를 놀래키며 어떤 행동을 해서 할머니를 감동시킬 것인지...

어느새 훌쩍 커버린 인아를 보며 또한 상실감까지 느끼게 될 것인지..

 

사랑하는 우리인아야!!

할머니에게 와 주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구나.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어 천국을 소망하던 날에 하나님께서 너를 보내주셔서 이 땅에서 또다른 기쁨과 위로를 느끼게 해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인아야!!

오늘부터 시간이 딱 멈추면 좋겠구나.

인아와 함께 여행을 기다리는 부푼 마음이 에드벌룬이 되어 가을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지금의 이 기분을 아주 오래도록 껴안고 살아가고 싶구나.

 

일주일 후에 만나는 날까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한단다.

알았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인아할머니가 오늘도 여전한 마음으로 그리워하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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