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만 둘 키우다 인아를 만났을 때, 가끔 그럴 때가 있었다. "이것이 사람인가? 요물인가?" 정말 헷갈려서 말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보고도 못 믿을 때, 듣고도 못 믿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아들과 딸의 차이를 알았었다. 지유를 만나고는 그러려니 했다. 이미 경험을 했으니까.. 그런데 세월은 광속도로 지나고 있었다는 걸 몰랐다. 인아 보다는 좀 더 빠르다. 지난토요일, 갑작스럽게 큰형부가 몸이 좋지 않아서 급히 귀국하셨다는 소식에 언니네를 다녀 지유네로 향했다. 동생네와 함께 작은아들이 그동안 아빠의 자리를 대신해 수고해 주신 막내이모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점심을 대접한다고해서 가양동 홈플러스 샤브가에서 점심을 먹고 지유네서 차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와의 시간이 아쉬웠던 지유에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