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 65

64독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시편 90:14 2022.01.20 ~ 2022.02.26 AM 6:52 겨울 이어서인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새벽 4시에서 4시 30분에 일어나던 습관이 겨울 들어서는 5시 턱 아래서 일어난다. 눈을 떠도 이불속에서 미적거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 그 시간만치 내몸도 녹슬어 가는 것일 게다. 발딱 일어나 책상 앞으로 가는 대신 꿈틀거리는 몸을 깨우는 것과 동시에 늘어진 정신도 깨워야 한다. 하기사 부지런히 날 찾던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은 지도 오래된 것 같다. 겨울은 생명 있는 것이 게을러지는 시간인가 보다. 아침에 성경 읽는 시간이 한 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이다. 게으른 새벽 대신 오전 시간에 성경을 주로 ..

성경읽기 2022.02.28

63독

2021.12.3 ~ 2022. 1.19 AM 6:25 지난해 성경 읽기를 숙제하듯 끝내고 나니 지치는 마음이 들었다. 올해는 천천히 묵상하며 읽기로 한다. 그래서 길고 오래갈 수 있도록, 무엇보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사모하며 읽기로 했다. 부담 없이 새벽에 깨어나 읽고 오전 시간에 읽었다. 가능하면 오전에는 말씀을 읽고 오후에는 일반 책을 읽으며 독서에 집중한다. 부담을 벗고 읽으니 오히려 더 많이 읽어지는 기분이다. 말씀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나에게 주시는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아무리 보아도, 아무리 생각해도 내 머리엔 한계가 있다. 지난해 성경통독 시상 후 성도들이 성경 읽기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말씀을 ..

성경읽기 2022.01.19

62독

2021.10.21~2021.12. 2 AM 10:32 62독을 끝냈다. 올해 들어 10독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9독을 조금 넘겼으니 남은 12월에 지난해 읽은만치 보충을 해야겠다. 열심히, 누군가 나를 붙잡아가기라도 하듯이, 읽지 못하면 벌금이라도 내듯이, 연내에 마치지 못하면 천국 문 앞에서 문이 닫힐 것처럼 그렇게 조급하게 읽었다. 결코 권하고 싶지 않은 1년 10독 그러나 내 인생에서 한번쯤 '해냈다'는 성취감이 남는 일이니 후회할 일은 아니다. 다만 읽는데 바빠 묵상할 시간이 없었음이 아쉽기만 하다. 이번엔 새벽보다 낮에 많이 읽었다. 코로나가 변이니 뭐니 하며 우리의 일상을 옭아매는 바람에 사무실은 한가하고 평내 광고 잔고는 비어져 갔지만 내 영혼은 말씀으로 가득 채워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덕분..

성경읽기 2021.12.02

61독

2021.9.23 ~ 2021.10.20 am 6:33 언뜻 날짜를 확인하면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확인하면 한달이 지나고 정신을 차리고보면 계절이 바뀐다. 어쩌면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날 보다 하나님 나라에 입성할 날이 가깝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러고보니 내 인생도 내가 서 있는 계절, 딱 이맘때인것 같다. 솔직하자면 요즘 나는 나를 잘 모르겠다.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모습일지, 구원에 관한 솔직한 나의 확신은 어느만큼인지, 예배에 대한 나의 열정과 열심은 또한 어느 만큼인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핑계로 교회에 가지 않고 캠핑장에서, 방에서 편안하게 예배를 때우는 것은 아닌지. 투명한 거울 앞에서 나를 비춰보는 것이 두려워 애써 피한다. 새벽예배시간에 맞추어 잠이 깨는 것도 나의 의지..

성경읽기 2021.10.20

60독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9:8) 2021.8.21~9.22 AM 9:12 어쩌다 보니 60독이다. 올해 10독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다 보니 약간 벅차다. 언제나 그렇지만 글자만 읽을 뿐이지만 바쁜 마음에 곱씹기가 더욱 어렵다. 날은 의식하지 못한채로 지나고 뒤에 남은 날을 보자니 마음이 급해진다. 책을 읽는 시간도 줄이고 가능하면 성경을 읽다 보니 때로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마는 올해만 그렇게 하기로 한다. 1년 10독 기록을 세워보는 것도 인생에서 괜찮을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그러다 보니 완벽할 수는 없다. 집에만 있다면 충분하지만 일을 하는 틈틈히 읽어야 하니 무리수가 맞다. ..

성경읽기 2021.09.23

59독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 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리이다 시편 118:28 2021. 7. 17~ 8.20 PM 5:05 59독을 마쳤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나 했는데 다시 고개를 쳐들어 우리를 더욱 움츠리게 만든다. 4단계까지 격상되고 나니 주일날 참석하던 예배를 다시 집에서 컴퓨터 앞에서 드리게 된다. 처음엔 눈물로 기도하고 찬양했는데, 이젠 예배시간에 딴짓(?)까지 하게 된다. 점점 흐트러지는 나를 보며, 남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괴상한 바람을 해본다. 극성스럽던 더위가 입추라는 낱말 하나에 바람 속에 냉기를 들여놓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은 힘을 잃어간다. 더위로, 코로나로 핑계하던 시간들을 이젠 추슬러야 할 때이다. 허리를 곧추 세우고 수그려진 목도 잡아당겨야..

성경읽기 2021.08.21

58독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엡 4:29) 2021. 5.29 ~ 7.16 PM 2:08 성경 읽기 58독을 마친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는가 싶어 교회에서도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했다. 평내교회는 전교인 올인 새벽기도 1차, 2차 기간을 정하여 교구별로 요일마다 새벽기도에 힘썼다. 내가 속한 교구는 3교구이며 매주 수요일 새벽에 현장예배를 담당하기로 했는데 교만한(?) 나는 여전히 현장예배 보다 영상예배를 드려야 할 이유를 늘어놓으며 드러누워서, 앉아서, 세수를 하고, 때론 손만 씼으며, 때론 부스스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렸다. 희한한 것은 기도해야 할 때가 되면 스스로 눈을 떠 예배에 참석한..

성경읽기 2021.07.16

57독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장 8절) 2021.04.15~ 2021.05.28 AM 6:37 57독을 마쳤다. 내 신앙의 정체성을 되짚어보는 날들이다. 알곡일까, 쭉정이일까. 도둑같이 주님 오시는 날, 나는 들림 받지 못하고 지붕 위를 바라보는 강아지처럼 천군 천사와 함께 휴거 하는 성도들을 부럽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다니... 하루에도 몇 번씩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을 점검한다. 그때마다 KO패를 당히고 만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이것으로 천국에 대한, 예수님에 대한 끄나풀을 잡으려는 것은 아닌가' 싶어 진다. 그렇다고 놓아버리면..

성경읽기 2021.05.28

56독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히브리서 10장 39절) 2021. 3. 3 ~ 4.14 AM 7:25 성경 읽기 56독을 마쳤다. 꽃이 피어나는 봄이 시작되자 내 마음도 봄으로 향했다. 암울한 날 속에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고, 누군가와 시시덕거리며 떠들고 싶고 쓸데없는 헤픈 웃음을 웃고도 싶었다. 시절은 수상하고 마음도 칙칙하지만 봄꽃은 비웃기라도 하듯이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여기저기 봄꽃 소식은 꽃구경을 하지 말아 달라는 아우성에 묻히고 봄이 주는 설레움을 절제하지 못한 사람들이 꽃구경에 열심이다. 봄을 사랑하는 내가 진득하게 앉아서 가는 봄을 바라볼 수가 없어 기어이 바다를 건너 꽃구경까지 하고 왔다. 봄이 시작되고, 길고 긴 코로나가 지겹기..

성경읽기 2021.04.14

55독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잠언 31장 30절) 2021.01.28 ~ 03.02 AM 6:40 위로가 되는 말씀이잖은가.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셋째 딸이라고 하지만 언니와 동생은 어딜 가나 미인 소리를 듣는가 하면 동생과 자매라고 해서 주민등록증까지 까놓은 적도 있다.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이쁘니 아름다우니 그런 말은 반갑지 않다. "외모보다는 네모"라며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우기는 까닭이고 사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외모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이쁜 여자라고 해서 우러러보는 것도 아니다. 이젠 편안한 모습으로 늙어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성경읽기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