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현에게

결혼 2주년 감사 축하^^*

여디디아 2015. 8. 25. 12:43

 

 

 

 

 

 

"성희야"

"네 어머님"

"결혼기념일 축하해.

 우리가족이 된 지가 어느새 2년이네.

 처음이나 지금이나 너를 보는 내 마음은 늘 기쁘고 고맙고 감사하단다.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인아랑 주현이한테 헌신적으로 열심히 그리고 알뜰히 살아주어서 정말 고맙다.

 결혼기념일 축하하고 케잌값만 보냈어. 많이 보내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내마음은 누구보다 너를 축복하고 귀하게 여기고 있음을 기억해 주길 바래"

"아니예요~ 어머님 아버님 덕분에 2년이 더 짧게 느껴졌어요.  감사합니다"

"케잌을 집으로 보내려니 잘 모르겠고 절차도 복잡할 것 같고.. 그냥 딱 케잌값만 보냈으니..."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주시는 부모님은 어머님밖에 안계실꺼예요"

"토요일에 만나서 빕스에서 맛난거 많이 먹자. 지난 토요일에 세현이가 형 결혼축하랑 겸사겸사 저녁먹자고 했는데 ..

 난 네가 늘 고맙고 자랑스럽고... 누구에게든 자랑하며 다닌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귀한 며느리 얻은 것은 내 복이라고 말이야"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보내주신 돈으로 오빠랑 케잌 잘 먹을께요"

"그래라. 저녁에 케잌이라도 먹으며 서로 축하해라. 인아까지 거들겠구나. ㅋㅋ"

어제 낮에 성희랑 주고 받은 카톡이다.

 

어제 8월 24일, 

2년전 동생과 등산을 마치고 황제수산에서 물회를 먹을 때 걸려왓던 주현이의 전화가 잊히질 않아서 지금도 황제수산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면 나도 모르게 심쿵이다. 

결국은 그 한통의 전화로 인해 우리가족이 모두 행복해졌고, 세현이 말을 빌리자면 형에게 결혼은 '신의 한 수'였다고 할만치 감사할 일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며칠전의 일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인아는 고기를 먹으며 "꼬가 꼬가"라며 고기를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고  아직 수줍음 많은 아가씨였던 성희는 어느새 세상 누구보다도 여물고 알뜰한 엄마가 되어 딸을 위해서 갖가지의 야채를 씻고 다듬고 잘게 썰어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팔이 아픈지도 모른다.

나이에 비해서, 요즘 아가씨들에 비해서도 지혜롭고 야무진 우리성희가 내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

편식이라면 세상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주현이를 위해 반찬을 만들고, 성격 또한 나를 닮아서 시한폭탄같은 주현이를 잘 맞추고, 보이지 않는 힘으로 꽉 잡아주어서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토요일에 세현이가 형 결혼기념일에 맞추어 저녁을 먹자고 약속했는데  주현이가 일본으로 워크샵인지, 야유회인지, 단합회인지를 떠나는 바람에 다음 주로 연기가 되었다.    

결혼기념일이라 케잌을 보내려고 하니 방법도 귀찮고 어쩌면 케잌값을 보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딱 케잌값만 보냈다. 

저녁에 성희가 이런 것으로 축하하며 나누어 먹는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진으로 보내왔다.

 

사랑하는 주현, 성희야, 그리고 인아야^^*

늘 지금처럼 알콩달콩하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께.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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