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

박인환문학관

여디디아 2018. 9. 12. 11:35

 

 

 

 

 

 

 

 

 

 

 

 

 

 

 

 

 

 

 

 

 

 

 

 

 

동생과 인제자작나무숲에 들렀다가 인제 문화관광지도를 살피게 되었다.

머잖은 곳에 박인환문학관이 있는 것을 보고 둘이서 아싸~~를 외쳤다.

서방이나 제부나 남자들은 어느 곳을 목적지로 정하면 오로지, 기필코, 단연코, 결단코, 확실히,

다른 곳은 들리지 않는 것이 원칙인지, 法인지,   모르겠다.

 

인제자작나무숲에서 15km 떨어진 곳을 목적지로 삼고 달렸더니 

예상외로 인제시내 인제박물관에 문학관이 함께하고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에는 여러가지 이쁜 꽃들이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햇볕아래 몸을 태우고

쭉쭉 뻗은 소나무에선 향긋한 내음이 밀려든다.

박인환 시인의 동상이 넥타이를 날리며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니 상남자의 향기다.

생전에 그분이 잘 생겼음을 나타내준다. 멋쟁이시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서니 시인 생전의 방과 서재의 책들이 아직도 숨결이 살아 있는 듯하다.

특별히 자주 드나들던 모나리자 다방과 은성이라는 주점과 가끔 드나들었을 선술집까지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가하면 박인환시인을 그리며 백일장에서 입상한 어린이들의 작품이

그림으로, 동시로 예쁘게 전시되어 있었다.

 

젊은시절의 사진을 보니 역시 잘생기고 멋쟁이시다.

아무래도 여자들 사이에 인기가 꽤 높았을 것 같은데....

 

목마와숙녀, 세월이 가면이라는 詩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박인환시인,

잘 꾸며진 정자에서 식은 커피 한잔을 하며

동생과 둘이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며 감사한 일인지.

 

우리곁에 이런 멋쟁이 시인이 계셔서 좋은 詩를 남겨주셨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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