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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선물이다

사람이 선물이다 조정민 / 두란노 '내 상처가 나으면 나는 이제 백신입니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특효약입니다. 주위를 살피면 오직 나만이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트위터 잠언 묵상록이다. 1. 행복은 가난한 마음이다 2. 인생은 성숙이다 3. 영혼은 성소(聖所)이다 4. 믿음은 평안이다 5. 지혜는 나를 보는 거울이다 6. 사랑은 사람이 하나님과 나눠 가진 성품이다 7. 관계는 수용이다 8. 고난은 용기의 출발점이다 9. 돈보다 사람이 크다 10. 비전은 생명이다 부제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신앙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우리가 지녀야 할 마땅한 마음이다. 출간된 지가 10년이 되었는데 난 왜 몰랐을까? 페이지 중간에 일러스트로 그림이 하나씩 그려져 ..

독서감상문 2020.09.18

51독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하시리라 하니라 (호세아 6:1~3) 2009. 7.20~ 9. 12 AM 5:55 성경 읽기 51독을 마쳤다. 준경이가 대학원 졸업 선물로 교수님께 받은 '통독을 위한 성경 다이제스트(노상균 지음)'이 도움이 되었다. 성경에 들어가기 전, 책에 대한 설명이 잘 풀어져 있어서 도움이 된다. 물론 읽고나면 잊어버리는 건 의자에서 일어서는 시간과 정확히 일치..

성경읽기 2020.09.14

반짝반짝 공화국

반짝반짝 공화국 오가와 이토 /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츠바키 문구점' 2편에 해당하는 책이다. 십일 대째 대필 업을 하는 하토코에 대한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이다. 대필 업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세상에 대한, 삶에 대한 시선을 키우며 살아가는 주인공 포포의 이야기는 '츠바키 문구점'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2편인 '반짝반짝 공화국' 이후에도 수많은 독자들이 작가를 향하여 다음 편을 기대한다고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하니 다음 편을 기대해봐야겠다. '츠바키 문구점'에서의 내용은 대필업을 하는 하토코에게 찾아와 일을 부탁하는 손님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반짝반짝 공화국'은 하토코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섯 살짜리 큐피(하루미)와의 만남이..

독서감상문 2020.09.11

호명호수

다시 찾아온 온라인 영상예배는 나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정장은커녕 입은 채로,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GOOD TV를 통해 이찬수 목사님과 꿈의 교회 김학중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출근체크를 하듯이 주일예배를 드린다. 주어진 하루는 길고도 넓다. 그냥 집에서 뒹굴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고 어딘가로 떠나기엔 제한된 것이 너무 많다. 코로나 2차 사태가 전적으로 기독교 탓이고 성도들과 목사님들 탓인 듯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니 이럴 때는 조용히 있어야 한다. 말 한마디도, 행동 하나도 조심함으로 이때가 속히 지나가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평내교회는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는데 어느 교회 목사님은 순교의 뜻도 모르면서 목회자의 자리에서 큰소리를 친다. 자신의 모습이 하나님의 영광인지 자신의 욕심인지를 ..

산이 좋아라! 2020.09.07

츠바키 문구점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 권남희 옮김 / 예담 장마가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는 대신, 살아갈 것들에 대한 일용할 양식을 걱정하게 하고 코로나란 전염병은 다시금 고개를 쳐들어 겨울에도 느끼지 못하는 오싹함을 느끼게 하던 날, '책 3권'이 도착했다는 문자는 나로 하여금 봄꽃이 피어나는 화사한 기쁨을 느끼게 했다. 이모를 생각하며 책을 고르며 보낸 조카가 고맙다. 츠바키 문구점 메이브 빈치의 작품(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처럼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살아가는 이야기, 어제 있었던 이야기, 오늘 이어지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직하게, 비밀스럽게 펼쳐졌다. 아메미야 히토코는 선대(할머니)의 대를 이어 대필 업을 하며 츠바키..

독서감상문 2020.09.07

19호실로 가다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도리스 레싱 영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이란에서 태어난 작가, 1919년생이면 돌아가신 아버지와 같은 연세이시다. 그래서인지, 소설은 전체적으로 구시대적(?)인 내용이다. 읽으면서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이어서 분노와 한심한 생각이 나를 자극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내용일까... 작가에 대해서, 시대적인 배경을 제대로 알지 못한 나의 섣부른 생각이었음을 고백한다. 작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항상 책 마지막에 있다. 최종 후보 명단에서 하나 빼기 옥상 위의 여자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 한 남자와 두 여자 방 영국 대 영국 두 도공 남자와 남자 사이 목격자 20년 19호실로 가다 11편의 단편소설로 짜였다. 놀라운 것은 소설의..

독서감상문 2020.09.01

연필로 쓰기

연필로 쓰기 김 훈 / 문학동네 '연필로 쓰기'는 정진규 시인의 시 제목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곧 연필을 집어 들고 지우개를 찾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언제인가 싶다. 문명은 우리를 편리한 곳으로 데려다 놓는 일에 게으르지 않다. 연필도 필요없고 지우개도 필요 없다. 컴퓨터만 있으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 연필로 글씨를 쓰려면 마음대로 써지질 않는다. 바르고 곧고 예쁘게 쓰고 싶은데 내 의지와는 별도로 글씨는 날아가는 새의 깃털 같기도 하고 기어가는 지렁이의 흔적 같기도 하다. 8월 말까지 평내교회에서는 코로나 19 종식을 기도하며 전교인이 성경 쓰기를 하고 있다. 1인당 주어진 양이 성경책으로 다섯 페이지인데 한글 자라도 틀리면 다시 써야 한다. 그렇게 세 꼭지를 썼다. 지렁이가 지나간 자리 같은 ..

독서감상문 2020.08.25

날기새

날기새: 힘든 세상에서 천국 살기 김동호 / 규장 날마다 기막힌 새벽 날기새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말한다.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니...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딱 그 모양이다. 기막힌 새벽과 기막힌 아침과, 점심과 저녁과 밤.... 평소 존경하던 김동호 목사님의 암 소식은 뜻밖이다. 65세에 담임목사의 자리에서 물러나 탈북민을 위한 NGO 사회복지재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섬기는 중이시다.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하시는 중이다. 목사로서 국가와 교회에 빚을 지기 싫어 세금도 솔선하여 납부하고, 노후를 위하여 미리 저금을 하여 교회가 목사님의 은퇴 후를 위하여 신경 쓰지 않도록 하셨다. 또한 교회 건물..

독서감상문 2020.08.20

지유의 여름방학

지유의 첫 방학이다. 어린이집 방학이 8월 초에서 7월 말로 옮겨져 함께 가려던 캠핑도 못 가고, 엄마 아빠의 휴가도 흐트러졌다. 결국 엄마와 아빠가 사흘씩 휴가를 사용하기로 했는데 세현이가 혼자 사흘을 지유와 보내려니 앞이 캄캄해진 듯하여 믿고 찾는 엄마에게 SOS를 청했다. 시어머니란, 결혼한 아들에게 오라가라 말을 해서는 안되고, 손주가 보고 싶다고 마음대로 달려가서도 안되고, 며느리의 냉장고를 마음 놓고 열어서도 안되며, 아들네 집 비밀번호를 물어서도 안된다. 솔직하자면 아들을 결혼시키고나니 결혼한 아들도, 며느리도 아닌 손녀가 가장 그립고 보고 싶다. 어떻게 하면 천사 같은 손녀를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을까 하여 이 궁리, 저 생각을 한다. 7월에 지유 이모 결혼식이 있어 결혼식에서 지유를 ..

사랑하는 지유 2020.08.12

내 생에 가장 큰 축복

내 생애 가장 큰 축복 성석제 / 샘터 성석제 짧은 소설 짧은 소설이라고 하기엔 산문 같고, 산문이라고 보기엔 소설 같다. 작가가 살아가는 모습을 산문에서 옮겨 소설로 이어졌다고 할까? 늘 그렇듯이 성석제의 작품은 해학과 재미가 넘친다. 한번 읽고 덮어버리기보다는 곱씹어야 제 맛을 느끼는 질긴 맛은 덤이다. 1부 - 되면 한다 2부 - 생각의 주산지 3부 - 물 맑고 경치 좋은 곳 4부 - 수꾸떡의 비밀 성석제의 글은 거의 읽는 편이라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지만, 장소와 사람들이 어쩌면 나도 잘 아는 사람들 같다. 단골만이 아는 특별함이 새록새록하다. 이번 책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물론 소설이라는 공간을 빌리긴 했지만 작가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

독서감상문 202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