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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태어나서(나의 살아온 이야기)

이 땅에 태어나서 (나의 살아온 이야기) 정주영 / 솔 강원도 통천군에서 6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소년은 부지런하고 근면성실한 농사꾼이신 부모님과 유년시절을 보낸다. 봄여름가을겨울 어느 한때를 쉬지 않고 일만 하시는 부모님의 수고에 대한 댓가는 늘 보잘것 없는 먹고 사는 것에 대한 허덕임 뿐이었다. 농사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청년이 되기 전에 가출을 감행한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불을 보듯 뻔한 현실 앞에서 장남의 고생이 안쓰러운 아버지는 소년이 가출할 때 마다 다시 집으로 데려오기를 세번, 청년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열아홉의 남자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 네번째의 가출을 감행한다. 공사장에서, 엿 공장에서 그리고 쌀 가마니를 지고 배달까지 하면서 그는 가난에서 탈출하고픈 마음으로 묵..

독서감상문 2021.02.22

신축년 삼행시

blog.naver.com/nexusbooks/222246823466 [당첨자 발표] 2021 신축년 삼행시 백일장 이벤트 - 접수기간 : 1월 4일 ~ 2월 14일- 총 168건 접수 / 20명 선정 축하드립니다! 2021 신축년 삼행시 백일장 ... blog.naver.com 신: 신이 난 듯이 눈이 내렸는데 축: 축축한 마음은 천근의 무게로 나를 짓누르지만 년: 연이어 찾아올 새봄에는 새순처럼, 봄꽃처럼 활짝 웃을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매일 출근하는 교보문고는 한 달 내내 출근도장을 찍으면 2천 원의 포인트가 쌓인다. 그래서 월말에 책을 주문한다. 2천원의 의미는 거의 2만 원 정도인걸 보면 참 희한하다. 출근하다 보면 한 번씩 이벤트가 있기도 하고 새로운 책 소개가 있기도 하다. 올해는 지..

북한강자전거길 (가평역~굴봉산역)

설이라고 하지만 가족이 모일 수 없는 설은 허전하고 쓸쓸하다. 지유네가 와서 하룻밤을 지내고 늦은 아점을 먹은 후 금남리 아쿠아 룸카페에 들렀다가 친정으로 간다고 떠난 자리엔 알 수 없는 빈 울음이 나를 울컥하게 한다. 쉬겠다는 서방을 둔채 혼자 백봉산을 향했는데 몇 년을 지나면서 가보지 않았던 낯선 길을 따라갔다. 고래산 누리길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갔더니 멀지도 않고 길도 험하지 않아서 좋다. 수리재 너머란 목적지에 도착하니 가끔 자동차를 타고 지나던 고개 앞이다. 서늘한 설을 보내고 다음날, 어제 등산으로 인해 다리가 뻐근하여 상천에서 가평은 10킬로 이상이라 다음으로 미루고 가평에서 굴봉산역으로 걷기로 했다. 마석역에서 탑승한 전철은 25분 후 가평역에 우리를 내려준다. 가평역에서 내리니 역시 자전..

기행문 2021.02.15

북한강 자전거길(청평역~상천역)

경춘국도 자전거도로는 북한강 자전거길이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제주올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올레꾼들이 안심하고 제주도를 걸을 수 있도록 해놓은 것처럼 자전거도로 역시 라이더들이 안심하고 달릴 수 있도록 신호체계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주말이지만 코로나 탓인지 라이더들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자전거길이 빛을 잃은 듯하다. 지난주에 대성리에서 청평까지 걸었으니 이번 주엔 청평에서 상천역까지 걷기로 했다. 청평과 상천 그리고 춘천까지는 평소에 자주 드나드는 길이어서 큰길과는 떨어져 있지만 어디쯤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어서 낯설지가 않다. 청평에서 상천까지는 6.1km 청평에서 시작할 때 자전거길 안내표지가 없어서 당황했고, 스스로 찾아보기보다는 묻는 걸 좋아하..

기행문 2021.02.08

구해줘

구해줘 기욤 뮈소 / 윤미연 옮김 / 밝은 세상 책꽂이에 꽂힌걸 보니 아마 주현이가 읽은 책인가 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나 기욤 뮈소의 책을 자주 읽었는데 나와는 좀 안 맞았다. 부모 자식이라고 해서 모든 게 찰떡처럼 궁합이 맞을 리가 없다. 요즘 '구해줘'라는 말이 TV에서나 인터넷에서 많이 들은 거 같다. 한번 읽어볼까... 싶어서 집었다. 역시 나와는 코드가 다르다.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처음엔 줄리에트란 프랑스 여자의 삶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샘 갤러웨이란 남자의 삶 또한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단 몇 초간의 짧은 스침을 통해서 불타오르는 사랑을 나누고, 프랑스로 돌아가려던 비행기 안에서 이륙 몇 분을 남기고 샘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서 내린 줄리에트의 사랑도 이해할 수 있고 어쩌면..

독서감상문 2021.02.05

경춘국도 자전거도로 걷기

코로나 19는 우리 삶에 여러 가지를 바꾸어 놓았다. 가족 중심으로만 묶이게 만들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24시간을 함께 있다는 사실은 금슬 좋은 부부도 부부싸움을 일으키게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탐하게도 한다. 호평동, 평내동, 화도읍에서 날마다 확진자가 불어나 교회에도 가지 못하고 영상예배를 드리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지고 편안해져 버렸다는 사실이다. 이러면 안되는데....를 하면서도 영상예배를 드려야 할 이유는 주일마다 수없이 생겨난다. 주일이라도 배드민턴이나 탁구를 치러가지 못하니 답답하다. 등산은 주중에 두번 가기 때문에 주일에는 걷기를 한다. 다행히 주변에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서 한 시간 정도는 서방이랑 자주 걷는다. 지난주일부터는 마석에서 대성리까지 자전거도로..

카테고리 없음 2021.02.01

54독

너희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사야 40장 1절) 2021. 1. 6 ~ 2021. 1.27 pm 8:57 성경 읽기 54독을 마쳤다. 신기록이다. 20일 만에 1독이라... 코로나가 잠잠하여 지난주일부터 교회에서 10분의 1은 대면 예배가 가능해졌다. 평내동과 화도읍에 날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꼭 내가 머무는 공간에만 있는 것 같아서 염려스럽다.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주일까지 영상예배로 드리기로 했는데 코로나가 다시금 고개를 바짝 치켜들어 걱정이 앞선다. 교회 중심으로 퍼져 나간다고 하니 언짢다. 평내교회처럼 철저한 방역을 한다면 교회가 욕을 먹을 일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평내교회는 남양주에서도 방역수칙이 으뜸이라고 시청에서 고맙다고 하니... 교회를 가지 못한만치..

성경읽기 2021.01.28

마가복음

스토리텔링 성경 마가복음 김영진 강정훈 천종수 / 성서원 신약성경의 두 번째 책 마가복음 신약성경 중 가장 먼저 써진 책이 마가복음이라고 한다. 마태복음 처음에 소개되는 족보 때문에 마가복음이 두 번째로 소개되었을까?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내용은 비슷하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이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을 함께 했으니 본 것도, 배운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은 보는 사람이 느끼는 차이일 것이다. 저마다의 성격이 다르니 당연한 일이다. 스토리텔링은 역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성경을 펼치고 읽어가는 것보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듯이 조곤조곤 읽어갈 수 있으니 부담도 없고 이해도 빠르다. 무엇보다 '성경이'라는 거룩한 부담을 덜어낸 채, 이야기 책을 읽어간다는 기분이..

목사, 그리고 목사직

목사, 그리고 목사직 이재철 / 홍성사 30년 목회 활동을 돌아보며 자신과 목사들에게 던지는 7가지 --------------- 질문 질문에 들어가며 나는 지금, 왜 목사로 살고 있는가? 나는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두 목회자 가운데 어느 유형인가? 나는 목사이기 이전에 전도인인가? 나는 얼마나 자발적으로 고독한가? 나는 얼마나 인간을 알고 있는가? 나는 나의 목회를 소위 더 큰 목회를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믿고 있는가? 질문을 끝내며 위의 부제를 내놓으며 이재철 목사님은 목사에 관한 아낌없는 질책과 비평을 솔직하게 내놓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이 책을 읽어도 되는것일까?' 싶은 마음이다. 목사님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자기반성, 목사님들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

독서감상문 2021.01.15

새해 자랑!!

2021년 새해 코로나로 힘든 날이지만 낡은 것은 어쩔 수 없이 바꾸어야 한다. 10년 이상 달린 스포티지는 25만 킬로를 넘었지만 사고도 없었고 잔고장도 없었는데 지난여름에 말썽을 일으켰다. 카센터에서 다음에 고장이 나면 큰 돈 들어가니 빨리 바꾸시라고... 버틸 때까지 버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 조심에 조심을 거듭했는데 사실을 알고 난 세현이가 일사천리로 해결했다. 냉장고 25년이 되었을까? 아직 고장이 나질 않아 바꾸지도 못했는데 세월의 때는 어쩔 수가 없다. 이사할 때 바꾸려고 '냉장고용 저금'을 돼지저금처럼 하고 있다. 세현이와 선이가 재택근무라 일주일간 집에서 지냈다. 둘이서 쑥덕쑥덕 하더니 문자가 날아왔다. '월요일에 냉장고가 배송됩니다'... LG에 들어갔으니 양가에 냉장고 한 대씩은 교..

매일 그대와...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