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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국도 자전거도로 걷기

여디디아 2021. 2. 1. 11:13

마석역
조지훈 생가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
자전거도로를 상징?
대성리역

 

대성리 유원지

 

청평댐이 보인다
군데군데 쉼터가 있다

 

 

이걸 찍으려다 핸드폰 떨어트림... AEC
청평역

 

 

코로나 19는 우리 삶에 여러 가지를 바꾸어 놓았다.

가족 중심으로만 묶이게 만들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24시간을 함께 있다는 사실은 금슬 좋은  부부도 부부싸움을 일으키게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탐하게도 한다.

호평동, 평내동, 화도읍에서 날마다 확진자가 불어나 교회에도 가지 못하고 영상예배를 드리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지고 편안해져 버렸다는 사실이다.

이러면 안되는데....를 하면서도 영상예배를 드려야 할 이유는 주일마다 수없이 생겨난다.

 

주일이라도 배드민턴이나 탁구를 치러가지 못하니 답답하다.

등산은 주중에 두번 가기 때문에 주일에는 걷기를 한다.

다행히 주변에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서 한 시간 정도는 서방이랑 자주 걷는다.

 

지난주일부터는 마석에서 대성리까지 자전거도로를 걸어보기로 했다.

집 앞에서 시작하여 대성리역까지는 9.3km, 2시간 30분에 15,000보 정도였다.

itax가 생기는 바람에 예전의 기찻길을 자전거도로로 바꾸어서 걷는 사람도 많고 라이더들도 많다.

중간중간에 화장실과 벤치가 놓여 있어서 걷는데 참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대부분 가족이 함께 나와서 자전거를 타는데 아이들이 어린 집은 자전거를 타고 우리처럼 중늙은이들은 부부가 함께 걷는 모습이다.

때론 침묵하며, 때론 커피를 마시며, 때론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며, 때론 웃으며,

누군가는 손을 잡고, 어느 팀은 팔짱을 끼고, 어느 분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운동을 하는 모습이 평화롭다. 

 

어제는 대성리까지 전철을 타고가 대성리에서 청평역까지 걸었다.

청평댐을 앞에 두고 유원지에서 비행기를 날리는 모습을 보며 사진을 찍다가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액정 일부분이 쨍그랑~~

아침에 삼성에 갔더니 고치는데 254,000원이라고 해서 그냥 왔다.  

아~

너무 속상하다.

이 일을 어떡해야 하나... 한푼이 아쉬운 지금....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였지만 청평이 가까울수록 며칠 전 내린 눈이 녹지 않았고 군데군데 얼음이 있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겨울이지만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의 젊음과 열정이 부럽기도 했다.

 

대성리에서 청평까지 9.3km, 집에서 마석역까지 2km, 총 14km, 걸음수 21,500보

다음에는 청평에서 상천역까지 걸어볼 생각이다.

 

굳이 제주올레길이 아니라도 주변에 이런 좋은 길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이 길을 걸으며 겨울이 지나는 모습과 봄이 오는 모습을 볼 것이며, 순식간에 지나는 봄이 다시 여름을 끌어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