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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 한 홍 / 규장 하나님의 방식으로 내 삶을 이끌어가는 365일 묵상 한 홍 목사님의 책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규장에서 하는 이벤트에 응모했더니 책 3권이 배달되었는데 그중의 한 권이다. 제목을 보니 어쩐지 부담스러울 것 같고, 뻔한 신앙서적의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선물로 온 책이니 읽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서문을 읽으니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매일 매일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원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겼다.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것, 매일매일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 말보다 얼마나 어렵고 까다로운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걸 안다. 너무 쉽게 말하고 지나가는 습관 같은 생각이 나를 덮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과 깊이 교제한다고 하면서 예배에..

독서감상문 2020.06.15

49독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 4:12) 2020. 4. 27~ 6.2 AM 6:33 성경읽기 49독을 마쳤다. 습관처럼 새벽에 일어나 성경을 읽는 것이 나에겐 보배로운 시간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스스로 대견해하며 통독의 수가 늘어갈수록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일, 살아 있는 날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습관이다. 며칠 전, 절친인 부부들과 식사를 했다. 그중의 한 집사님이 성경을 읽으시면서 성경연구를 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퇴직을 하고 집에서 쉬는 중이라 시간도 많으시고 공부에도 관심이 많으시고 특히 성..

성경읽기 2020.06.02

한국인 이야기

한국인 이야기 탄생 (너, 어디에서 왔니) 이어령 / 파람북 우리는 아직도 우리가 누구인지 모른다. 이제야 비로소 한국인 문화 유전자의 모든 암호가 풀린다! 이어령, 이름만 들어도 어딘지 모르게 자신을 움츠리게 하고 훈계를 들어야 할 것 같은 분이다. 대한민국의 품격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분이시기도 하다. 연로해지신 모습을 뵈며 어쩐지 불안한 기분은 나의 욕심인가. 강건하셔서 오래오래 이 나라를 위하여 든든한 기둥의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한국인 이야기 한국인이라고 해도 한국인 이야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작가는 한국인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 하며, 살아생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 여기며 한국인 이야기를 집필했다. 한국인 이야기는 작가의 영아기 때..

독서감상문 2020.05.19

2020 올해의 문제소설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2020 올해의 문제소설 오물자의 출현 - 강화길 기괴의 탄생 - 김금희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 김사과 신세이다이 가옥 - 박민정 동경 너머 하와이 - 박상영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 - 백수린 밤이 지나면 - 손보미 남은 기억 - 윤성희 버킷 - 윤이형 내일의 연인들 - 정영수 보내는 이 - 최은미 아주 희미안 빛으로도 - 최은영 새해가 되면 기다리는 책이 있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는지(문학가들 사이에) 이상 문학상이 출간되지 않고 대상자가 절필을 하느니 어쩌니 하는 언짢은 소식이 우울하게 했다. 무엇 때문인지 독자가 확실하게 알 필요가 없는 것인지, 특별한 변명을 들려주지 않은채 책이 출판되지 않았다(출판되지 않은 것 같다). 씁쓸하다. 올해의 문학상은 현대문..

문학상 2020.05.07

박두진문학길

코로나 19로 인해서 그동안 못한 여행과 캠핑을 마음껏 즐겼는데 슬슬 마무리할 때이다.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로 둘레길이 좋은 곳을 헤집고 다녔으니 이젠 서방을 위해 낚시터에 한 번쯤 가~주는 것으로 긴 캠핑과 여행의 뿌듯함을 안겨줄 때란 것을 나의 인격이 알고 양심이 알고, 성격이 알고, 지식이 알고, 예의가 알고, 신앙이 알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통밥'이라는 것이다. (통밥 한 단어만 쓰면 될 것을 잘난 척 하기는!!! 약이 없다). 그리하여 떠난 곳이 몇 년 전에 가서 토종붕어로 재미를 보았던 안성에 있는 회암지였다. 회암지로 정하고 이를 잡듯이, 쥐를 잡듯이 인터넷을 뒤져 박두진 문학길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10 단위의 숫자 덧셈과 뺄셈을 아직도 더듬거리는 내가 어쩌자..

기행문 2020.04.28

48독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스가랴 1:3) 2020. 3.24 ~ 4.25 PM 8:00 성경 읽기 48독을 마쳤다. 어쩌다 보니 한 달에 1독을 끝내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무실에 손님이 뚝 끊겨 애가 타고 마음이 안타까우며 한 푼이 아쉬운 때에 건물주랍시고 다른 곳에서 간판을 보란 듯이 해서 걸어놓아, 애가 타고 안타까운 마음에 갑자기 휘발유를 끼얹은 듯 속에다 불을 질러 놓았다. 2~3일간 좁고 짧은 마음에서 오만가지 쌍욕이 나오고 어떤 식으로든 보란 듯이 원수를 갚고 싶지만 마음은 마음일 뿐 현실은 봄이 지나는 길목에 여름이 기웃거리고 있을 뿐, 내가..

성경읽기 2020.04.27

삶을 디자인하는 선택

선 택 오 인 숙 / 규 장 삶을 디자인하는 선택 선택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이어져가는 인생길에 복되고 지혜로운 선택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은 선택이 아닐까.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어쩌면 꿈을 꾸면서도 선택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일상의 것,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입는 것과 입을 것 등 생활 속에서 맞닥뜨리는 것 어느 하나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가 하면 우리의 감정 또한 선택의 연속이다. 무심하게 지낸 날이지만 '선택'이란 낱말을 앞에 두고 보니 모든 것은 나의 선택이었다. 잘한 것도, 후회하는 것도... 이 책은 '선택'이란 단어 앞에서 저지를 수 있는 실수, 잘못된 선택이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신중한 선택이 자신의 삶을 빛..

독서감상문 2020.04.23

홍성 죽도둘레길

여행이란 것을 평생 처음 하듯이 주말이면 인터넷을 뒤지느라 정신이 없는 날도 이제 끝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추어 부활절 예배도 듬성듬성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부목사님과 전도사님들이 체온을 체크하고 이름을 씀으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느라 노심초사였다. 부활절 예배를 지나고 3부로 나누어서 온라인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는데 4월 말까지는 온라인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영숙이가 남당항 새조개축제기간이니 가서 새조개나 먹고 오라는 말에 홍성 남당항으로 결정하고, 남당항에서 가까운 상황 오토캠핑장을 예약했다. 지난번 다녀온 예당저수지와 거리가 비슷한 곳이어서 두번째 길이라 어느새 반갑고 편안한 길을 나섰다. 상황 오토캠핑장에 도착을 하니 개인이 하는 것이어서 관리인이 친절하게 맞이하..

기행문 2020.04.21

만해 한용운 생가

만해 한용운 스님으로, 좌익으로 더 각인되어 있는 분이시다. 시인이라고 하기엔 어쩐지 가볍게 여겨지기도 하다. 남당항에 가서 한용운 생가지를 맞은 것은 행운이다. 다른 곳은 물리치고 한용운생가로 향하는 마음은 어쩐지 가득하게 차오르는 기분이다. 코로나로 인해 문학관은 휴관이고 생가지와 민족시비공원만 돌아볼 수 있었는데 의미가 남다르다. 스님으로 사신 분이기 대문에 사찰이 생가지에 조용히 들어서 있어서 평소의 님의 남다른 종교관을 볼 수 있게 한다. 민족시비공원이라는 비석을 따라 올라가니 이르게 핀 붉은색의 철쭉과, 늦도록 남은 하얀 벚꽃이 어우러지게 피어 나라와 민족을 향해 피를 토하듯이 詩를 쓴 선조 시인들의 시비를 감싸는 듯 하다. 선거를 끝낸지 며칠되지 않아서인지, 정리되지 않고 늘 불안한 정치 탓..

문학관 2020.04.21

코로나 19가 남긴 것

저녁에 집에 들어가니 집안이 휑~~ 하다. "뭐지? 이 낯설음은?" 동생이 깨끗하게 청소하고 간 집안엔 연극이 끝난 후 남은 정적만이 감돈다. 이방 저 방을 돌아다니며 헤실거리며 웃던 준경이가 남긴 선물이 벽 한편에 나란히 붙어 있고 책상 위에 노트와 펜이 벗어놓은 옷가지처럼 놓여 있다. 18일간 온기로 가득하던 집안, 제부와 동생은 나와 서방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었고 나와 서방은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에 즐거워하며, 어려울 때 보탬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지내고 준경이는 새로운 환경이지만 이모부와 이모의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날이었다. 늘 어린애인 줄 알았던 준경이가 어느새 성인이 되고 전문가가 되어 식사 때마다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 우리 몸에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설명하고..

매일 그대와... 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