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말.. 오늘은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고, 나들이 게획에 차질이 없을거라고 앵앵한 목소리로 전하던 기상캐스터. 반쯤만 일을 하고도 충분한 하루의 쉼을 누리는 토요일, 일을 해도 힘이 들지않고 무거운 짐도 어쩐지 나폴거리는 날,, 그래서 토요일은 새털데이(?)인가보다. 남편이 며칠전부터 오늘 낚.. 매일 그대와... 2005.04.02
[스크랩]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유대 문학 미드라쉬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다윗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매일 그대와... 2005.04.01
산수유 출근하는 길에 아파트 정원에 노란 산수유가 달랑거리며 꽃망울을 맺은채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종일 난로를 끼고 앉은 내게도 이렇게 봄이 오는가.. 하늘을 향하여 꽃망울을 뾰족하게 내민 산수유가 이뻐 한동안 마음을 보내고 눈길을 보냈다. 갑자기 내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걸 느끼지.. 매일 그대와... 2005.03.31
고달파라~~ 어제는 몹시 힘든 저녁나절이었다. 늦은 오후가 될때쯤부터 몸은 이미 내 마음에서 떠나 저혼자 스멀거리며 눕자고 나를 흔들어댔다. 버티듯이 퇴근하여 집으로 갔을땐 옷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침대속으로 들어가고팠는데.. 아침에 남편과 라면에 밥 말아먹자고 햇던 기억에 라면 물을 올리고 버.. 매일 그대와... 2005.03.30
푸후후훗~~~~~ 어젯밤, 모처럼 배드민턴장으로 운동을 갔다. 겨울이라 춥다는 이유로, 추워서 넘어지면 다친다는 핑게로, 그리고 감기라는 이유로, 아프다는 핑게로, 기운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하던 운동을 다시한건 자존심이었다. 주일오후에 남편이 운동하러 가자는걸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포기하게 하기는.. 매일 그대와... 2005.03.29
부활절을 지내고.. 부활절, 1년만에 꺼내 입은 흰 블라우스. 부활절과 성탄절 칸타타에만 입으려고 준비한 블라우스를 꺼내 입은 부활절. 레이스가 차랑차랑하게 달린 흰 블라우스를 꺼내 입으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날은 즐겁고 기뻐 발걸음이 공중에서 훠이훠이 춤을 춘다. 지난해까지 연합성가대로 칸타.. 매일 그대와... 2005.03.28
주현 부대 배치 오후 1시부터 주현이가 근무하게 될 부대가 인터넷에 뜬다는 소식이어서 오전내내 설레었다. 12시 50분, 익숙한 숫자를 두드리니 김주현이라는 또렷한 글씨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7612부대 배치라는 글씨가 나란히 진열되었다. 훈련을 받은 후 4월 29일에 부대로 배출된다. 이제 정말 군인인가 싶다. 남.. 매일 그대와... 2005.03.25
텅 빔 오늘아침, 갑자기 덩그랗게 넓은 집안을 보았다. 일찍 세현이가 등교하면 늘 그렇듯이 남편과 둘이서 식탁엘 앉았었는데. 어째서 오늘따라 이렇게 한가하고 허전할까? 자주 집을 비우던 녀석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부터 잠이 드는 그 순간까지 온통 주현이 생각뿐이다. '지금쯤 .. 매일 그대와... 2005.03.24
[스크랩]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신 까닭은? 하나님은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셨다. (고후12:7). '가시'는 보통 안질, 두통, 간질, 등의 만성적인 질병으로 본다. '안질'은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 (갈4:15)에서 나온 주장이다. 간질은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 매일 그대와... 2005.03.23
주현 입대하는 날.. 시험을 앞두고 책상위에서 도르르 도르르 연필을 굴리는 심정이다. 운동장의 한켠에서 마주보이는 하얀 선을 향하여 이를 악물고 서 있는 긴장감이다. 어딘지 모를 떨림이 느껴지는 아침이다. 어제 늦게 들어온 주현이가 머리를 밀고 왔다. 섬뜩(?)한 아림이 전해진다. 그러나 웃었다. 출근을 했다. 출.. 매일 그대와... 200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