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길에 아파트 정원에 노란 산수유가 달랑거리며 꽃망울을 맺은채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종일 난로를 끼고 앉은 내게도 이렇게 봄이 오는가..
하늘을 향하여 꽃망울을 뾰족하게 내민 산수유가 이뻐 한동안 마음을 보내고 눈길을 보냈다.
갑자기 내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걸 느끼지만 그것이 무언지 알 수가 없다.
희망인가.
그리움인가.
사랑인가.
시간의 흐름이 고마운 것일까.
내 젊음이 이렇게 스러지는 것일까.
아무래 그건 사랑이고 희망이고 삶에의 이유이리라.
오늘 나도 봄을 맞아야겠다.
그러고보니 삼월의 끝이고 사월이 내 발밑에까지 와 나를 기다린다.
새촘한 새악시 같은 삼월이여,
내년을 기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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