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458

쓰러진 김에 엎드려 하나님을 만났다

쓰러진 김에 엎드려 하나님을 만났다 신재웅 / 규장 페이지 처치 Page Church 나에게 약함을 주신 것은 넘어지라는 것이 아니라 엎드리라는 것이다! 얼마 전 규장출판사에서 이벤트로 이 책이 소개되었었다. 기대평을 썼더니 선물로 규장에서 출판한 도서 3권이 왔다. 교보문고에서 심심찮게 날아오는 스타벅스 커피권이나 규장에서 3권씩 오는 책이 짭짤하다. 공짜는 언제나, 늘, 항상 좋은 것이다. 우리나라에 목사란 직업을 가진 분이 정말 많다. 우리 교회만 해도 부목사님까지 여섯분이나 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영웅심이 가득한 목사는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드는 능력과 은사가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퍼붓는 욕은 고스란히 죄 없는 성도들이 당하는 세상이다. 슬프지만 언제부터인지 소명감 보다는 직업이 된 목사..

독서감상문 2022.01.20

이어령, 80년 생각

이어령 80년 생각 김민희 / 위즈덤하우스 '창조적 생각'의 탄생을 묻는 100시간의 인터뷰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문화를 창조하는 이어령, 청년의 시절, 그분의 글은 어려웠다.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딱딱한(?) 읽는데 재미가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에 끌린 듯이 읽었음은 내 지적인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몇 권의 책은 읽었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시 만나는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되었다. 나이에 따라 이해가 달라지고 삶에 대한 경험이 또한 부족한 나의 이해를 도왔기 때문이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대표적이다. 딸 이민아 목사로부터 부모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범한 일상의 아버지가 아니라 '나의 안위' 보다는 '국가'를..

독서감상문 2022.01.19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 지 수 / 열림원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시대를 앞서가며 문화를 창출하는 위인이 어느 시대에나 계시기 마련이다. 지금 우리에겐 이어령, 김형석 외 몇몇 분의 존경받으시는 어른들이 계신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 성격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명망이 있으신 분들이시다. 평생을 호탕하게 다스리며 살아남으실 줄 알았는데 세월 앞에선 장사가 없다. 어느덧 100세가 넘고, 아흔을 맞이하는 언덕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이 땅에서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을 엿보며, 참 쓸쓸한 인간임을 느끼게 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스승과 제자처럼 이어령선생과 김지수 작가가 인터뷰를 하며 스승의 마지막 말씀들을 기억하기 위한 시간을 가진다. 암..

독서감상문 2022.01.07

하나님 음성 듣기

하나님 음성 듣기 이진황 / 규장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것을 믿으라, 그리고 기대하라. part 1. 하나님의 음성을 알자 part 2.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 '하나님의 음성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까?' 첫 장, 첫 문장에서 나왔다. 내 생각이 너무나 적확하게 표현되었다. 하나님의 음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어쩌면 크리스천들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물음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 꿈으로, 곁에 있는 이로, 말씀으로, 예배 중 말씀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생각한다.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으로 인해 강한 부딪힘이나 도전이 다가들 때, 말씀이 감동이 되어 나를 들쑤실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

독서감상문 2021.12.30

깨어진 그릇

깨어진 그릇 김태훈 / 규장 "네 깨어짐 때문에 내가 너를 택했단다!" 촉망받는 외과의사에서 아프리카 선교사로 전부를 드려 부르심에 순종한 김태훈 선교사의 간증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과에서 간담췌외과 임상강사,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에서 촉탁 임상교수를 지냈다. 세상적으로 볼 때 명품의 길로 들어선 김태훈 선교사, 어렵게 공부하여 유능한 의사가 되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 온누리교회에서 예배의 의미를 알게 되고 대학 2학년 때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전심으로 전부를 드린 그는 편안한 한국의 생활을 뒤로하고 에티오피아 선교지로 떠났다. 세 아들과 아내와 함께 에티오피아에서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며 감사한 날을 보내고 있던 그는 파킨슨씨병을 발견한다. 안식년을 맞아 ..

독서감상문 2021.12.14

숨 쉬는 소설

최진영 외 / 창비 푸른 숨결과 생태 감수성이 가득한 지구를 꿈꾸며.. 국어 교사들이 엮은 책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들의 손끝을 거쳐 엮어진 소설이니만치 의미가 있다. 최진영 - 돌담 김기창 - 약속의 땅 김중혁 - 심심풀이로 엘버트로스 김애란 - 노찬성과 에반 임솔아 - 신체 적축물 이상욱 - 어느 시인의 죽음 조시현 - 어스 배명훈 - 조개를 읽어요 숨 쉬는 세상이 언제부터인가 숨 막히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안다. 일반 컵 보다 종이컵을 쓰고, 행주나 걸레 대신 물티슈를 쓰고, 세제가 없으면 설거지가 안 되는 그런 세상이다. 인간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으면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의식하면서도 외면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기보다는 나의 편리함이 우선이고, 후손을 ..

독서감상문 2021.12.14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유 기 성 / 규장 "어떻게 하면 주님이 가장 기뻐하실까?" 오늘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내일의 길이 열린다! 매 순간 한 걸음씩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걷다 어쩌다 보니 유기성 목사님 책이 계속된다.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러운... 얼마 전 읽은 '한 시간 기도'를 읽을 때도 기도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약발이 떨어졌다. ㅠ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1. 새로운 살 길 예수님만 따라가라 2. 하나님의 기쁘신 뜻 분별하기 3. 오직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라 전체적으로 보면 '한 시간 기도'와 이어지는 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매일매일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는 내용이다. 하루의 시작과 하루를 살아야 할 일에 대해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의 인도..

독서감상문 2021.12.06

인문학을 하나님께

인문학을 하나님께 한재욱 / 규장 "문학 속에서 하나님의 숨결 발견하기!" 문학이 담아낸 땅의 신음을 성경은 하늘의 언어로 위로하고 생명으로 인도한다 극동방송 한재욱 목사의 인문학 이야기 1.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 시 2. 하나님과 동행한 이야기가 있는 삶 3. 상처는 꽃이 되고 별이 되고 공중파, 지상파로 인해 tv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스포츠와 오락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인문학 프로그램이 하나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관심이 있어서 시청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없어지고 만다. 인문학을 통해 유명인사가 탄생하고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비슷한 프로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관심보다는 무관심이 채널을 휙휙 넘어가게 한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독서감상문 2021.11.26

나의 할머니에게

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 다산책방 윤성희 - 어제 꾼 꿈 백수린 - 흑설탕 캔디 강화길 - 선베드 손보미 - 위대한 유산 최은미 - 11월 손원평 - 아리아드네 정원 발문 - 황예인(아직은 아니지만, 동시에 이미 할머니가 되어) 나의--- 할머니에게 제목을 보고 택했다. '할머니'란 단어가 낯설기는커녕, 평생 늙지 않을 줄 알았던 내 청춘이 고운 단풍처럼 지나고 이미 '할머니'의 자리에 당당히 앉은 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할머니일까?' '나는 어떻게 늙어가고 있을까?' '인아와 지유에게 나는 어떤 할머니일까?'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철이 들어 친구가 생기고 이웃이 곁에 있음을 알았을 때, 뒷집에도 옆집에도, 친구들에게도 할머니가 계셨는데 나에겐 할머니가 계시지 않았었다...

독서감상문 2021.11.01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한 강 / 문학동네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한 말이다. 1부 새 2부 밤 3부 불꽃 소설은 제주 4.3 사건이 배경이 된다. 작가가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이 되기를 바란 것은 가족에 대한 아픔일까, 가족들이 나누지 못한 슬픔이며 恨일까, 인선과 경하가 나누는 대화들이다. 고향이 제주도인 인선의 부모님이 겪은 이야기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수선하여 갈피를 잃어버린다. 어느 것이 '꿈'이며 '생시'인지 구분할 수 없다. 좀 더 단순하고 명쾌하게 썼다면 독자가 이해하기도 쉬울 텐데 굳이 어렵게 표현한 것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작가의 역량을 자랑하고 싶은 것일까? 굳이?? 하는 마음이다. 인선의 부모님과 그 부모님의 이야기,..

독서감상문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