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458

롬팔이팔

롬팔이팔 한창수 / 규장 "어둠뿐이던 내 삶에 말씀이 들어와 빛이 되었다" 가족에게 외면당한 한 소년이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자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롬팔이팔의 삶을 살게 되었다. 303 비전성경암송학교 2대 교장 한창수 목사의 롬팔이팔 이야기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한창수 목사님 유튜브를 통해 미국 어느 교회 부흥집회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옛날에 많이 들었던 목사님들의 가난했던 이야기가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에 놀랐고 대구 엠마오교회에서 303 비전성경암송을 중심으로 다음세대목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확이 말하자면 목회를 하는데 있어 말씀을 암송한다거나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일,..

독서감상문 2023.05.08

그리고 산이 울렸다

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잘잘못에 대한 생각을 넘어선 저 멀리에 들판이 있다 나, 그대를 그곳에서 만나리. -13세기 시인 잘랄 아드딘 루미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로 의사출신이다. 전작 '연을 쫓는 아이'에 이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두 번째 작품이고, 세 번째 작품인 '그리고 산이 울렸다'이다. 지난번 책도 빌려 읽은 것이고 이번 책도 빌려 읽은 것이라 책을 소장하는 나로선 아쉬움이 많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지난해부터 '독서모임'을 만들어 한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고 각자 읽은 책을 소개하며 나누는 자리에서 알게 된 책이다. '연을 쫓는 아이'도 그랬도 이 책도 600페이지를 육박하지만 손에서 ..

독서감상문 2023.04.07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전대진 / 넥서스 충분히 빛나고 있는 당신을 위한 일상 묵상 '살아라'는 설교가 '살았다'는 간증이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려 애쓰는 '삶쟁이' 온 세상에 하나님을 자랑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원하는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메신저' 1장 하나님 찾기를 멈추지 않고 2장 나와 이웃의 만남을 꾸준히 만들며 3장 님의 말씀을 살아내다 전대진 어머니의 신앙을 본받아 어려서부터 말씀 안에서 자라며 신앙으로 잘 성장한 사람이다. 삶의 모든 곳에서 하나님을 자랑하고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을 향하는 시선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책 한 장 한 장, 구절구절이 시편의 말씀보다 오묘하고 신비롭다. 특별히 청년들이, 자라는 청소년들이 신앙 안에서 자유하며 반듯하게 성장하길 소망하..

독서감상문 2023.03.27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 임호경 / 열린 책들 나의 할아버지는 청중을 휘어잡는 재능이 있으셨다. 코담배 냄새를 물씬 풍기며 지팡이에 몸을 비스듬히 기댄 채 벤치에 앉아 계시던 그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또 그분의 손주인 우리가 입을 헤벌리고서 하던 질문도 아직 귀에 생생하다. 하고 할아버지는 대답하셨다. 이 책을 그분께 바친다. 요나스 요나손 "내가 백 살 생일날 1층에서 뛰어내렸잖아. 좀 높더라고......! " 알란 칼손은 양로원에서 생을 즐기고 있다. 백세를 맞이한 알란 칼손을 위해 양로원 원장은 거대한 파티를 기획한다. 동네 유지들을 초청하고 신문에 대대적인 광고까지 내면서 말이다. 생일날 아침, 주인공인 알란 칼손이 1층 창문을 뛰어넘어 양로원을 탈출하는 것에서 소설은..

독서감상문 2023.03.02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 메이븐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용감히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그리고 콩은 더 조금 먹으리라. 어쩌면 실제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를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 나단 스테어의 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정신과 전문의 김혜남의 글이다. 2001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22년 동안 병마와 전투를 벌이며 삶을 즐기고(?) 있다. 1959년생으로 나와 동갑이다. 글을 읽으니 동갑이라고 하기엔 너무..

독서감상문 2023.02.03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 김선형 / 살림 작가 델리아 오언스는 조지아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학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프리카에서 7년 동안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란 소설이 쓰였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이 소설의 핵심은 '외로움'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쓸쓸한 존재이지만 소설은 진정한 외로움이 무언지를 압축 해서 보여준다. 1부 습지 2부 늪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 물속에서 풀이 자라고 물이 하늘로 흐른다. 꾸불꾸불한 실개천이 느릿하게 배회하며 둥근 태양을 바다로 나르고, 수천 마리 흰기러기들이 우짖으면 다리가 긴 새들이 - 애초에 비행이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는 듯 - 뜻..

독서감상문 2023.01.17

연을 쫓는 아이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내 눈의 누르(빛)인 하리스와 파라,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소설의 무대가 되는 것은 처음이다. 탈레반이, 우리가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탈레반이 소설 속에 아무렇지 않게 등장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세상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역행하는, 지구에서 없어져야 하는 탈레반이 아닌가 말이다. 그들도 한때는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었고, 같은 일상을 아무렇지 않게 살았던 사람이라니... 물론 평범한 사람들처럼 이웃을 사랑하거나 배려하는 일 보다 자기만 고집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인 듯하다. 아프가니스탄을 떠난지 20년이 지나 미국에서 소설을 쓰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아미르는 2001년 라힘칸으..

독서감상문 2023.01.05

2022 김승옥문학상

2022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외 / 문학동네 대상 : 편혜영 포도밭 묘지 김연수 진주의 결말 김애란 홈 파티 장한아 일시적인 일탈 문지혁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김승옥 문학상은 소설가 김승옥을 기리는 문학상이다. 2013년 KBS순천방송국에서 제정한 문학상으로 2019년부터 순천시의 지원으로 문학동네가 새로이 주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몇 번인가 김승옥 문학상이란 걸 본 것 같은데, 분명치가 않았다. 앞으로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마음 놓고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김승옥과 이청준 소설가에게 빠졌었던 기억이 난다. '김승옥은 무겁고 이청준은 질기다'는 나만의 생각이 있었다. 지금도... 일 년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 중에서 심사위원들이 고른 작품들이다. 이미 다른 책에서 ..

독서감상문 2022.12.30

가슴 뛰는 부르심

가슴 뛰는 부르심 이찬수 / 규장 놀라운 꿈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청 하나님의 부르심에 단순하게 순종하라 01 가슴 뛰는 꿈으로 부르시다 - "너는 복이 될지라" 02 꿈에 이르도록 훈련시키시다 -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03 언약 안에서 기다림으로 두려움을 이기다 -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 모여 예배드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각자 집에서 때가 얼마 전이었다. 영상예배를 이유로 예배를 회복하지 못하고 아직도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도 많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 보니 예배의 기쁨이나 설렘을 잃어버려 영적 침체를 회복하지 못해 애를 쓰는 나 같은 성도도 많다. 처음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렸는데, 안락하고 편안한 것은 금세 습관이 되..

독서감상문 2022.12.15

붉은 손가락

붉은 손가락(赤指)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 양윤옥 옮김 추리소설은 한번 손에 들면 궁금해서 끝을 봐야 한다는 애로점이 있다. 특별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뒷일이 궁금해서이다. 뻔한 이야기, 사실이 아니고 꾸며낸 이야기라는 게 너무나 분명한데도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이 소설을 읽으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시대가 겪어내어야 할 일들, 연로하신 부모님에 대한 책임과 의무, 치매가 걸린 부모님을 감당해야 하는 자식의 의무, 자식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부모님을 몰아붙이는 권리, 자기 자식에게는 한없는 포용과 너그러움과 관용을 베푸는 이기, 며느리와 딸의 간극, 마에히라 아키오는 아내 야에코와 아들 나오미와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며느리인 야에코는 시어머니와 대화도 나누지 않고 오로지 ..

독서감상문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