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 메이븐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용감히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그리고 콩은 더 조금 먹으리라. 어쩌면 실제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를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 나단 스테어의 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정신과 전문의 김혜남의 글이다. 2001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22년 동안 병마와 전투를 벌이며 삶을 즐기고(?) 있다. 1959년생으로 나와 동갑이다. 글을 읽으니 동갑이라고 하기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