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460

가슴 뛰는 부르심

가슴 뛰는 부르심 이찬수 / 규장 놀라운 꿈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청 하나님의 부르심에 단순하게 순종하라 01 가슴 뛰는 꿈으로 부르시다 - "너는 복이 될지라" 02 꿈에 이르도록 훈련시키시다 -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03 언약 안에서 기다림으로 두려움을 이기다 -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 모여 예배드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각자 집에서 때가 얼마 전이었다. 영상예배를 이유로 예배를 회복하지 못하고 아직도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도 많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 보니 예배의 기쁨이나 설렘을 잃어버려 영적 침체를 회복하지 못해 애를 쓰는 나 같은 성도도 많다. 처음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렸는데, 안락하고 편안한 것은 금세 습관이 되..

독서감상문 2022.12.15

붉은 손가락

붉은 손가락(赤指)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 양윤옥 옮김 추리소설은 한번 손에 들면 궁금해서 끝을 봐야 한다는 애로점이 있다. 특별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뒷일이 궁금해서이다. 뻔한 이야기, 사실이 아니고 꾸며낸 이야기라는 게 너무나 분명한데도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이 소설을 읽으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시대가 겪어내어야 할 일들, 연로하신 부모님에 대한 책임과 의무, 치매가 걸린 부모님을 감당해야 하는 자식의 의무, 자식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부모님을 몰아붙이는 권리, 자기 자식에게는 한없는 포용과 너그러움과 관용을 베푸는 이기, 며느리와 딸의 간극, 마에히라 아키오는 아내 야에코와 아들 나오미와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며느리인 야에코는 시어머니와 대화도 나누지 않고 오로지 ..

독서감상문 2022.12.05

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이어령 / 김영사 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말은 무엇인가? 삶을 반추하고 죽음과 독대하며 써 내려간 내면의 기록 서문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이어령 선생님이 떠나셨다. 그 분의 췌장암 소식은 충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이겨내시리라 믿었다. 강인한 모습과 어디서도 흔들림 없고 넘어지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 내게 그런 확신을 줬었다. 새봄이 오는 날, 별세 소식에 뭔가 쿵~하고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슬펐다. 애통하고 애통하고 슬프고 또 슬펐다. 가족 같은 슬픔, 가족 같은 애통함.. 내게 그랬다. 마지막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지고 10년이 지나도 유작이라는 이름으로, 한 편의 짧은 글과 재탕삼탕 한 글이 도배를 한 책이 쏟..

독서감상문 2022.11.30

마음의 주인

마음의 주인 이기주 / 말글터 마음을 온전히 느끼고 누리는 삶에 대하여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온전히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마음의 주인으로서... 지난 토요일, 양재진 박사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중 "마음은 내 몸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나는 서슴없이 가슴을 가리키며, 심장에 마음이 있다고 했다. 여태 그런줄 알았다. 양재진 작사의 말, "제발 마음이 가슴에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마음은 뇌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을 읽었다. 특별히 마음이 따뜻한 작가이다.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글의 품격을 읽으며 이미 작가의 마음과 생각,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슴푸레 느끼고 있었다. 1부: 마음 心 사람 마음에는 저마다 강이 흐른다 2부 사랑 愛 사랑은 마음의 날씨를 살피는..

독서감상문 2022.11.23

동네북

동네북 박상길 / 바른 북스 본 대로, 겪은 대로, 느낌대로. 블로그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난 듯하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처음 만난 친구가 박상길 작가이다. 나와는 비슷한 점이 많아서 서로를 잘 이해하기도 한다. 아들 둘, 결혼시기, 나이... 흔치 않은 남사친이다. 정년퇴직 후 그동안 모아둔 글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을 하니 반가울 뿐이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경험했던 아들의 이야기, 고단한 직장의 이야기, 올곧은 성품으로 두 눈을 질끈 감지 못하고, 윗분들께 아부하지 못해 겪어야 했던 고단한 이야기, 바르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일상의 이야기, 아내의 말을 들어서 복이 된 일과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시시껄렁하지만 뼈대가 박힌 이야기, 긴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가끔 알고 있었던 터라 심..

독서감상문 2022.11.16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김 동 호 / 규장 PART 1. 부모 노릇, 발상을 전환하라 1 노력 없이 좋은 부모 될 수 없다 2 버릇없는 부모가 버릇없는 자식 만든다 3 자녀교육 3계(誡) PART 2. 자녀교육에서 성공하는 부모 4 이해하되 삶의 원칙에는 엄격한 부모 5 진정한 교육적 권위를 갖춘 부모 PART 3. 포기할 수 없는 자녀교육의 목표 6 신앙인격의 기초를 다져라 7 신앙인격의 내실을 다져라 총정리 성도가 성자(성공하는 자녀)를 만든다 PART 4. 부모를 위한 프리칭 8 자식에게 예의를 지키는 부모 9 자식의 효도를 돕는 부모 10 사철에 봄바람 부는 가정 부록 자녀에게 올바른 믿음과 비전을 전수하는 김동호 목사의 자녀교육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책 제목을 보고 '잘못 보았나?' 하고 ..

독서감상문 2022.10.07

사라진 반쪽

사라진 반쪽 브릿 베넷 /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1부 사라진 쌍둥이 2부 지도 3부 감정선 4부 극장 뒷문 5부 퍼시픽 코브 6부 장소들 나는 나를 창조하기로 결심했다. 그 선택으로 나의 반쪽이 사라졌다. 같은 세상에서 태어나 정반대의 삶을 선택한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의 연대기 나이가 들면서도 세상의 이치를, 사람이 살아가는 아이러니를, 인간의 성질을 깨달아간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이미, 60이 넘었으니 다~ 아는 줄 알았다. 이 무슨 건방인 가마는.. 아침이 오면 밤이오고, 까만 밤이 지나면 밝은 새벽이 오고, 아이가 씩씩해지면 청년이 되고, 청년이 달달해지면 어른이 되고, 어른이 지치면 노인이 되고, 노인이 피곤해지면 다시 저 세상으로 돌아가고.. 내가 보는 그대로, 내가 알고 있는..

독서감상문 2022.08.17

오은영의 화해

화해 오은영 / KOREA.COM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의 화해 "매일 잠들기 전, 나를 용서하세요. 상처의 시작은 '나' 때문이 아니었어요" 우리,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지만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잖아요. 나이와 상황, 사는 곳, 하는 일이 모두 다르지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잖아요. 내일의 삶이 불안하고 오늘의 삶이 버겁지 않은 사람이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니 잠시라도 이 많은 우리가 마음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상처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 우리는 왜 이렇게 아픈지, 이 아픔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앞으로 이 고통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적어..

독서감상문 2022.07.28

저만치 혼자서

저만치 혼자서 김 훈 / 문학동네 나는 한 사람의 이웃으로 이 글을 썼다. "사랑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고 거북해서 발음이 되지 않는다." 세월이 지나니 견딜 수 있게 된 일들과 갈수록 드러내기 어려워지는 연약한 감정과 흐르는 시간 앞에 겸허해지는 인간 존재에 대하여 명태와 고래 손 저녁 내기 장기 대장 내시경 검사 영자 48GOP 저만치 혼자서 군말 오랜만에 대하는 작가의 글이다. 처음 그의 글을 대한 것은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화장'이었나. 그때 받은 충격이라니.. 일산에서 평범한 노인으로 늙어가는 모습은 지난번 '연필로 쓰기'에서 뵈었다. 특별하지 않게, 그러나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의미를 부여하며, 세상을 따뜻하고 겸손하게 바라보기,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땀방울의 아름다움을 즐거..

독서감상문 2022.07.16

애쓰지 않아도

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최은영의 짧은 소설이다. 사랑은 애써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노동이 아니었다. 애쓰지 않아도 데비 챙 꿈결 숲의 끝 우리가 배울 수 없는 것들 한남동 옥상 수영장 저녁 산책 우리가 그네를 타며 나눴던 말 문동 호시절 손 편지 임보 일기 안녕, 꾸꾸 무급휴가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짧아서, 이게 소설인가? 낙서인가? 투정인가? 에세이인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소설이다. 작가가 소설이라고 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운은 장편소설을 읽은 것처럼 길고도 묵직하다. 짧은 소설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 소설 속에 나오는 그림을 들여다 보고, 맺음의 점을 들여다 보고, 문장 사이의 띄어쓰기를 생각하고, 글 속에 나오는 인물의 마음에 내 마음을 대입시켜..

독서감상문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