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는 벽 조정래 / 해냄 처음 조정래 작가를 만난 것이 언제였을까. 결혼하기 전, 20대 초반이었을 거다. '20년을 비가 내리지 않는 땅'을 시작으로 '유형의 땅' '황토' '대장경' 등... 후로 눈에 띄는 데로 읽은 것 같다. 특히 대하장편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서점에서 기다리면서 읽었었다. 그리하여, 작가의 책은 모두 섭렵한 줄(?) 착각했었다. 하긴 나오는 족족 사서 읽었으니.. 뿐인가. 주현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순천 조정래 문학여행에 동참하여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와 순천까지 다녀올 정도로 지극한 팬이기도 하다. 어느 날부터인가, 작가의 글에서 진하고도 진한 정치의 색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런가 하면 자신의 정치의 색이 독자를 자극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이 옳다는 주장에 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