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458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클리어 키건 / 허진 옮김 / 다산북스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 소녀가 인생 처음으로 마주하는 짧고 찬란한 여름 사랑과 다정함조차 아플 때가 있다. 태어나 그것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에게는 아일랜드의 어느 시골마을, 농사를 짓는 가난한 농부의 가정에는 이미 몇명의 아이들이 있고, 한 달 후면 다시 태어날 아기가 아내의 뱃속에서 태어날 날을 기다리도 고 있다. 열심히 살아도 살기가 힘든 가정임에도 가장인 아빠는 카드 게임에서 소를 팔아 치워 가정을 위기에 빠트리기도 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엄마와 아빠는 나를 먼 친척인 킨셀라 부부에게 맡긴다. 킨셀라 부부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병으로 죽고 없다. 비교적 여유가 있고 세련된 가정에 도착한 '나'는 새로운 가..

독서감상문 2023.10.09

오늘, 새롭게 살 수 있는 이유

오늘, 새롭게 살 수 있는 이유 이찬수 / 규장 책을 구입하고 시간이 꽤 지났다. 그리고도 질금질금 읽었다. 집중하지 못하고... 그렇게 더운 여름이 지나고 소슬바람이 불더니 갑자기 추석이 오더니 감기와 함께 가을이 왔다. 여전히 목사님의 말씀은 귀하고 도전이고 나를 깨운다. 타는 목마름에 허덕이는 나의 갈증을 채우고 그리하여 나를 일으켜 세운다. 추석이 곁에 옴으로 독후감을 쓰지 못해 지나려다가 이렇게라도 남겨야 읽었노라고... 흔적을 남겨야겠기에... 블라우스 사이를 넘은 가을바람이 맨살을 더듬어 '춥다'는 말이 툭 튀어나온다. 감기 탓이겠지.

독서감상문 2023.10.04

거시기 머시기

거시기 뭐 이어령 / 김영사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세상에 단 한 권의 책이 있다면 우리에게 끝없이 속삭이고 끝없이 책을 읽게 만들고 쓰게 하는 큰 힘을 가진 책일 것입니다. 여는 글 - 집단 기억의 잔치 카오스모스의 세상 1. 헴록을 마신 뒤에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2. 동과 서, 두 길이 만나는 새로운 책의 탄생 3. 페이퍼로드에서 디지로그로 4. 시의 정체성과 소통 5. 디지털 시대, 왜 책인가 6. 한국말의 힘 7. 비포 바벨의 번역론 이어령교수의 책이 대부분 그렇듯 이 책도 강의 형식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동안 강의하신 것을 묶어놓은 글이다. 내가 소화하기에는 조금 벅찬 것이 분명하지만 중간에 포기하기에는 아쉽다. 난해하지만 읽어야 할, 소화하지 못한 음식이 뱃속에서 더부룩해 소화제를 ..

독서감상문 2023.08.30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이찬수 / 규장 변질의 위기에서 기회를 잡으라 지금 이대로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된다! 내버려 두면 변질되고 방치하면 죽는다. 더 늦기 전에 변화를 결단하라. 뜨겁게 역동하는 교회와 성도로 서기 위한 구체적 대안 01 위기의식 - 내버려 두면 박물관 교회가 되어버린다 02 말씀 묵상에 전념하는 교회 - 말씀에 붙들리면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03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 - 모이고 나누고 누리면 활력이 넘친다 04 목마름으로 예배하는 교회 - 목마름을 자각하라, 그 목마름으로 예배하라 05 열매 맺는 교회 -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라 06 참 기쁨을 누리는 교회 - 가짜 기쁨 속에서 참 기쁨을 누리라 07 하나님의 치료가 일어나는 교회 - 광야에서 치료하시는 주님을 ..

독서감상문 2023.08.18

채링크로스 84번지

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 이민아 / 궁리 F.P.D.를 기억하며 편지 1947~1969 에필로그 1969 헬렌 한프가 마크스 서점에서 구입한 책들 이 책은 미국 뉴욕시 95번가 이스트 14번지에 사는 작가 헬렌 한프가 영국 런던 W.C.2 채링크로스 가 84번지 마크스 서점 (중고서적)에 책을 주문하면서 보낸 편지를 옮겨 놓은 실제 있었던 내용이다. 헬렌 한프는 방송작가이기도 하고 아동문학가, 신문기고가이기도 하지만 방송에 작품을 내보내진 못했다. 오래된 책을 구입하기 위해 영국 마크스 서점에 책을 주문하게 되면서 서점 주인인 마크스, 서적을 대표하는 프랭크 도엘과 책 주문을 위해 서신을 주고받게 되고 주문한 책이 도착을 하자 고마운 마음에 선물을 보내게 된다. 성탄절이나 부활절, 추수감사절이 ..

독서감상문 2023.07.20

모성

모 성 미나토 가나에 / 김진환 옮김 / 리드리드출판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제1장 엄숙한 시간 제2장 석상의 노래 제3장 탄식 제4장 오오, 눈물로 가득한 사람아 제5장 눈물 항아리 제6장 오너라, 최후의 고통이여 제7장 사랑의 노래 모성(母性): 여성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지키고 길러내려고 하는 어머니로서의 본능적 성질(p. 60) 모성은 본능일까? 후천적일까? 나는 본능이라고 생각하는데 딱히 정답이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요즘처럼 자신이 낳은 아이를 쉽게 죽이거나 유기하는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쉽게 대하다 보니 모성이란 게 본능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고 후천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딸과 어머니, 어머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어진다...

독서감상문 2023.07.05

빅 픽쳐

빅 픽쳐 더글라스 케네디 /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The Big Picture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아멜리아 케네디와 그레이스, 맥스에게 바침 그림자를 붙잡느라 실체를 잃지 않도록 조심하라. -이솝- 뉴욕 월가의 변호사 벤 브레드포드와 그의 아내 베스, 아들 애덤과 딸 조시, 앞날이 탄탄하게 보장된 중산층의 가정,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가정이다. 벤은 어려서부터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사진가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로스쿨을 졸업하고 유능하고 유망한 변호사가 된다. 아내 베스는 소설가의 꿈을 키우며 작품을 써서 여러 곳으로 작품을 보내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벤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사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취미생활로 사진에 대해 집..

독서감상문 2023.06.30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법 정 / 문학의 숲 자기로부터 출발해 세상과 타인에게 도달하라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하고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한 삶 그것이 진정한 깨달음이고 진리의 세계이다' 몇십 년 전인가? 법정 스님의 책 '무소유'를 읽고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감동으로 불교에 심취한 큰언니에게 생일선물로 보내기도 했으니... 참으로 오랜만에 법정스님의 글을 읽었다. 그때와 나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 세월 탓일까? 그동안 세상에 부대끼며 너무 많은 인생을 겪은 것일까? 아니면 道를 통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옳은 말과 좋은 말씀 뿐이다. 인간의 삶을 꿰뚫는 통찰,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메시지 라는 표지의 글처럼 인간의 삶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은 분명하다. 살아가면서 한 사람이 아니고 더..

독서감상문 2023.06.21

시선으로부터,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 문학동네 정세랑, 1984년 서울생 정세랑의 책은 처음이다. ㅎㅎㅎ 웃자. 웃고 시작하자. 처음 책을 고르고, 책이 도착하고, 책을 읽기 시작할 때까지 책의 제목이 '사선으로부터'인 줄 알았다. 예전에 읽었던 선교사의 이야기 '사선을 넘어서'를 기억하며 주문을 했고, 그 언저리쯤의 책이려니 했던 걸까. 책장을 넘기자 시선으로부터,라는 글씨를 읽고 웃었다, 그리고 시선으로부터,는 視線으로부터라고 짐작을 하고 읽기 시작을 했다. 그리고 첫 페이지를 읽고 다시 웃었다. 시선은 심시선이라는 여자였다. 나의 성급함과 경솔함에 웃었다. 심시선, 중국계 여자 심시선은 거의 천재이다. 글과 그림에 능하여 당대에 뛰어난 여류시인이자 화가였다. 이탈리아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독일 남자를 만나 사랑을..

독서감상문 2023.05.26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지붕 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셀 수도 없고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셀 수도 없으리. - 사이브에타브리지의 시 [카불] 중에서 - 책의 제목을 카불이란 시 중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 제목은 특이하게도 詩나 책의 제목에서 따 온 것이 이색적이다. '연을 쫓는 아이'나 '그리고 산이 울렸다'도 글 중에서 가져왔음을 글을 읽으면서 알았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세편의 작품 중에서 두번째의 작품이다. '연을 쫓는 아이' 다음에 나온 작품인데 역시 최고의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연을 쫓는 아이의 주인공이 남자아이였고 이번 작픔의 주인공은 여자아이다. '연을 쫓는 아이'와 '..

독서감상문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