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쳐
더글라스 케네디 /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The Big Picture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아멜리아 케네디와 그레이스, 맥스에게 바침
그림자를 붙잡느라 실체를 잃지 않도록 조심하라. -이솝-
뉴욕 월가의 변호사 벤 브레드포드와 그의 아내 베스, 아들 애덤과 딸 조시,
앞날이 탄탄하게 보장된 중산층의 가정,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가정이다.
벤은 어려서부터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사진가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로스쿨을 졸업하고 유능하고 유망한 변호사가 된다.
아내 베스는 소설가의 꿈을 키우며 작품을 써서 여러 곳으로 작품을 보내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벤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사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취미생활로 사진에 대해 집착한다.
화목한 가정이지만 아내 베스가 어느 날부터 남편을 거부하는 일이 생긴다.
남편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섹스를 거부하고 모든 일상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남편이 이유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은 채 이혼을 통보한다.
그런 아내가 벤이 가장 싫어하는 게릴라는 남자와 외도를 하는 것을 목격한 남편이 게리와 말다툼을 하다가 게리를 죽이고 만다.
게리를 죽인 벤은 완전범죄를 꿈꾸고 거의 완전범죄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게리 대신 자신이 죽은 것으로 대신하고 게리로 변장하여 몬태나에서 게리로 살아간다.
몬태나에서 찍은 사진으로 스타가 된 벤은 루디라는 기자에게 자신이 탄로 나게 되고 다시 앤드류 타벨이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죄를 지은 사람이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을 대신해 살아가는 삶,
언제 누구에게 발각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삶,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피를 말리는 삶이 아닐까?
순간순간이 피를 말리는 고통의 삶이 아닐까?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삶이라고 하더라도 온전한 내 삶이 될 수 있을까?
일상은 늘 행복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행복하지 않다는 이유로 살인을 용인해선 안 된다.
순간적인 기분에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된다.
배우자의 잘못을 말하지 않은 채(베스는 남편의 잘못을 말하지 않음) 다른 남자와의 외도 역시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감정의 동물임을 기억해야 한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가정은 파탄이 나고 무엇보다 아빠를 사랑하는 아들 애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아빠의 부재를 느끼게 함으로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 부모의 책임이다.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었다는 것은, 나만의 인생이 아니라 자식의 인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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