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아 사랑하는 주현아!! 봄비가 작정이라도 한 듯이 내리는구나. 봄비라고 부르기엔 약간 무리가 있는 듯 싶을만치 성깔있게 갈기는구나. 아침부터 날씨가 꾸무레 하더니 내 마음도 덩달아 흐려지고 말았단다. 요즘들어 부쩍 네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더구나. 오늘 점심시간에 이모.. 사랑하는 주현에게 2005.04.07
군사우편 3월22일 입대한 녀석이 보내온 편지입니다. To. 진옥 오랜만입니다 ㅎ. 오랜만에 엄마한테 편지쓰네~~ 위 아픈건 좀 괘안나? 여기 애들이 다 경상도 애들이라 허구헌날 사투리 듣는다. 여자친구한테는 편지 5통 썼는데 엄마한테 한통도 안쓰면 삐질까봐 쓴다. 문디야~. 역시 군대라 먹는거 입는거 씻는거 .. 사랑하는 주현에게 2005.04.07
군사우편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집엘 들렀더니 군사우편이 왔다고.. 여전히 아빠보다 엄마밖에 모르는 놈이라고.. 당장 달려가서 편지를 보고픈 마음이다. 입대할 때도 눈물을 보이질 않고, 옷이 배달되었을 때도 흘리지 않앗던 눈물이 이제야 쏟아진다. 기다렸듯이. 그렇잖아도 요즘 주현이가 많이 보고.. 매일 그대와... 2005.04.06
제1회 세계문학상 미 실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품 지은이 : 김 별 아 출판사 : 문 이 당 신라의 여인 '미실.' 지금도 사람들은 그리 생각할까? 아름다운 여인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 도대체 미실이란 여인의 아름다움은 어느 정도일까? 김태희? 김희선? 외적인 아름다움에 여자를 평가하는 숱한 .. 문학상 2005.04.04
월요일 토요일 경희의료원으로 병문안 갔었다.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지내고 그런 이유로 내게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 그로인해 힘들었던 시간이 얼마나 많았던지. 나이탓인지, 세월탓인지. 이젠 모든게 욕심이고 부질없음을 느끼며 마음을 비우는데 상대는 늘 나를 라이벌로 의식한다. 해서 가끔.. 매일 그대와... 2005.04.04
주 말.. 오늘은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고, 나들이 게획에 차질이 없을거라고 앵앵한 목소리로 전하던 기상캐스터. 반쯤만 일을 하고도 충분한 하루의 쉼을 누리는 토요일, 일을 해도 힘이 들지않고 무거운 짐도 어쩐지 나폴거리는 날,, 그래서 토요일은 새털데이(?)인가보다. 남편이 며칠전부터 오늘 낚.. 매일 그대와... 2005.04.02
메시지 메 시 지 자크 프레베르(1900~1977) 김화영 옮김 누군가 연 문 누군가 닫은 문 누군가 앉은 의자 누군가 쓰다듬은 고양이 누군가 깨문 과일 누군가 읽은 편지 누군가 넘어뜨린 의자 누군가 연 문 누군가 아직도 달리고 있는 길 누군가 건너지르는 숲 누군가 몸을 던지는 강물 누군가 죽은 병원 ----------------.. 시가 있는 아침 2005.04.01
[스크랩]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유대 문학 미드라쉬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다윗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매일 그대와... 2005.04.01
봄날에 1. 봄날에 1 이 수 익(1942~ ) 봄에는 혼자서는 외롭다, 둘이라야 한다, 혹은 둘 이상이라야 한다. 물은 물끼리 흐르고 꽃은 꽃끼리 피어나고 하늘에 구름은 구름끼리 흐르는데 자꾸만 부푸는 피를 안고 혼자서 어떻게 사나, 이 찬란한 봄날 가슴이 터져서 어떻게 사나. 그대는 물 건너 아득한 섬으로만 떠 있.. 시가 있는 아침 2005.03.31
산수유 출근하는 길에 아파트 정원에 노란 산수유가 달랑거리며 꽃망울을 맺은채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종일 난로를 끼고 앉은 내게도 이렇게 봄이 오는가.. 하늘을 향하여 꽃망울을 뾰족하게 내민 산수유가 이뻐 한동안 마음을 보내고 눈길을 보냈다. 갑자기 내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걸 느끼지.. 매일 그대와... 200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