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서커스.. 잘가라, 서커스 지은이: 천 운 영 출판사 : 문학동네 상처도 사랑이라고 담담하게 고백하는 여자 천 운 영,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이 언제였더라. 어느 문학상 수상집에서 본선까지 진출했던 그녀의 글을 읽은 후, 천운영이라고 쓰여진 작품마다 끌어당겼다. 교보문고에서 천운영의 신간소식을 듣고 곧바.. 독서감상문 2005.11.15
한비야를 만나다.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서평을 쓰라고 한다. 이미 책을 읽은 후 독후감까지 북로그에 올려놓은 상태라 관심조차 없었는데, 어느날 메일이 도착했다. '한비야님과 맥주마시기에 당첨되었다'고.. 교보문고에 확인하니 1등으로 당첨, 초대되었노라고.. 지도밖으로 행군하는 .. 내모습이대로.. 2005.11.14
만남.. 토요일, 채 2주간이 남지않은 세현이를 위해 모처럼 토요일 등교라도 시켜줄 요량으로 어젯밤 잠들었는데 아침부터 몸이 천근만근이나 된다. 아침밥도 제대로 먹이지 못한채로 등을 떠밀었다. 10시에 동서울에서 만날 이들을 생각하며 무거운 몸을 일으켜 화장을 한다. 오늘따라 주름도 많고 피부도 .. 매일 그대와... 2005.11.14
정선..에서 4시간을 달려 내린 곳, 거기 '정선 역'이 가을을 담은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선의 관광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도가 역 광장에 높이 서 있다. 나를 기다리며.. '88올림픽을 기념하여 설립한 아라리공원, 끝이 없는 가로수가 가을로 몸치장을 한채 길게 이어지고 장승들이 정선을 지키듯이 우.. 내모습이대로.. 2005.11.09
제5회 황순원문학상 2005년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제5회 수상작 언니의 폐경 지은이 : 김 훈 출판사 : 중앙일보 문예중앙 오랫동안 기다렸다. 여름부터 시작한 심사는 날마다 신문지상에서 작가와 함께 책의 내용과 약력이 함께 소개되었다. 과연 올해의 수상자는 누구일까.. 역시 떠오르는 김 훈을, 기존.. 문학상 2005.11.08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찾아서. 한 우물을 판다는 것은 가끔 예상치 못한 보너스가 생기기도 한다. 2001년에 주현이와 함께 교보문고에서 20주년 기념으로 주최한 남도문학여행으로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과 전라도 순천과 벌교를 거쳐 구례와 여수까지 여행하고 왔었는데 이번엔 정선이다. 김형경이 그렇게 외치던 정선 아우라지.. 기행문 2005.11.08
하이!! 사랑하는 아들 주현군!! 11월, 어쩐지 하얀 서리와 그 서리를 맞으며 처연히 피어있는 국화가 그리운 날이다. 어느새 11월인가 싶을만치 세월은 자기의 때를 알고 있다, 그것도 분명한 모습으로 말이다. 눈이 닿는 곳마다 소국이, 들국화가 넘치도록 피어있고, 우리집 들어가는 큰길엔 은행나무가 어찌.. 사랑하는 주현에게 2005.11.02
소나무에 대한 예배 소나무에 대한 예배 황 지 우 (1952~ )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이.. 시가 있는 아침 2005.10.31
깊 은 물 깊 은 물 도 종 환(1954~ )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 시가 있는 아침 2005.10.28
예방접종 새로 이사온 회사앞에 화도보건지소가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보건소앞에 길게 늘어선 행렬, 조류독감이니 뭐니 떠들썩한 덕분에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서 연일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뤄 어느 한가한 날에 우리도 예방접종을 하자고 별렀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고 바로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웬걸,.. 매일 그대와... 200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