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온 회사앞에 화도보건지소가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보건소앞에 길게 늘어선 행렬,
조류독감이니 뭐니 떠들썩한 덕분에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서 연일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뤄
어느 한가한 날에 우리도 예방접종을 하자고 별렀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고 바로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웬걸, 길게 늘어선 사람들,
이미 50여명이 앞에서 기다리고 뒤에는 200-300명의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맞으면 25000원, 보건소는 6500원,
월급때마다 떼어내는 세금의 혜택을 '이럴때 보는거다'
라며 40분간을 기다려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날밤, 배드민턴을 치는데 누군가가 나를
땅속으로 끌어내리는듯 하여 일찌감치 집으로왔습니다.
어제아침, 비몽사몽으로 세현일 등교시키고 다시
침대속으로..
늦은 출근을 하고도 하루종일 비실비실..
기어히 약국에 들러 약을 사먹었는데..
늦은 밤에 들어온 세현이,
'엄마, 예방접종은 군사를 속으로 들여보내
튼튼하게 만드는 것인데 약을 먹으면 어떡해.
이미 형성된 군사들과 겨루어 이김으로 더욱 많은
군사들을 만들기 위해서 싸우는 중인데..'
이구, 안아프고 잘살자고 예방접종했다가
몸도 아프고 자식한테 야단맞고..
이 무슨 꼴인지..ㅉㅉ
수요일아침, 여전히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은데..
누워서 자고픈데..
어찌 하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