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더 내려놓기.. 나이를 먹는다는건 여러가지를 의미한다. 좋아하던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낯선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익숙한 것들은 예의마져 잊어버리고 좀 더 철면피해지고 좀 더 고집스러워지고 더 많이 내가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고집은 아집으로, 아집은 남을 배려하지 않은 지독한 이기심으로 그래서 닿.. 매일 그대와... 2008.12.08
두번째 외박^^* 11월 29일에 집에 온다는 세현이의 연락을 받고부터 11월은 또 하나의 기다림을 가진채, 야금야금 세월속으로 스미고 있었다. 29일 아침, 지난주와 바꾸어 쉬는 토요일 아침이라 넉넉한 마음으로 세현이를 마중가기로 했다. 비가 내리는 탓인지, 좀체 말을 듣지 않는 커다란 몸뚱어리, 5시에 일어나 씻고 .. 매일 그대와... 2008.12.01
브렌든 포스터 11세 백혈병 소년 마지막 소원 “굶는 노숙자와 음식 나누고파 …” [중앙일보] 미국 전역에 큰 감동 줘 … 노숙자 돕기 캠페인으로 죽음을 앞둔 11세 소년의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뭘까. 장난감, 맛있는 음식, 디즈니랜드 구경 등이 나올 법하다. 그러나 말기 백혈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11세 .. 매일 그대와... 2008.11.28
행복한 날 언제부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 회사 일보다는 집안 일, 교회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컴앞에서 이리저리 헤매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서울 잠실에 있던 사무실이 공장으로 합쳐지는 일까지.. 직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느라 바쁘고 쓸데없는 일에 체력을 소모하고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끔.. 매일 그대와... 2008.11.19
임직투표.. 가끔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권사님이세요?"..라고. "아직 나이가 안되어서요..."라며 겸연쩍은 대답을 하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은근히 신경이 쓰이곤 했다. 5년전, 아직 만 45세가 되지 않았을 때는 자격이 부여되지 않아서 이름도 올리지 못했었다. 5년이 지나고 특별새벽기도가 진행되던 날, 교회 곳.. 매일 그대와... 2008.11.10
특별새벽기도 난 '특별'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교회에서 떨어진 마석으로 이사간 후 부터일까? 아니다, 그전에도 새벽기도는 안갔다. 교회에서 10분 거리에서 살 때에도 '특별'이 붙지 않으면 새벽기도회를 가지 않았다. 하긴 주현이와 세현이가 고3이던 때, 기특하게도 스스로 일어나 집 근처에 있는 교회.. 매일 그대와... 2008.10.24
어린이 초청주일 2008년 평내교회 표어는 "어린이를 그리스도에게로"이며 초등학생 1000명이 목표이다. 주일학교가 영아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1,2부... 8개부서의 주일 총출석은 평균 600명이다. '다음세대를 복음으로 세우자'는 담임목사님의 비전에 맞추어 올해는 어린이들을 전도하는 일에 촛.. 매일 그대와... 2008.10.13
첫휴가 '첫..'이란 말은 얼마나 새롭고 싱싱한 말인가. 내게있어서 '첫'이란 말은 주현이에게서 시작된 말이기도 하다. 모든걸 첫으로 시작되는 일이었으니... 세현이가 첫휴가를 왔다. 4월21일 입대후 5개월의 시간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세현인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하여 忍耐의 시간이었고 내겐 작은 아들.. 매일 그대와... 2008.09.17
독서의 계절 지난 월요일, 일찍 퇴근한 남편이 주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 금요일에 올라와서 아빠 좀 도와줘" 주현이가 지금 잔다고 내일아침에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양띠모임에(남편의 동갑내기) 참석했다. 가을비가 쉼없이 내리고 양띠 다섯가족이 감자탕에서 돼지등뼈를 꺼내서 먹기 시.. 매일 그대와... 2008.09.06
좋은 이웃. 저녁식사를 하는데 남편이 뜬금없이 "앞집 이사갔어"라고 한다. "아니, 이사온지 얼마됐다고 벌써 이사를 가?" 그러고보니 작년 추석때쯤에 혜승이와 서윤이 자매가 앞집으로 이사온 것 같다. 처음 윤희네가 5년쯤 살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일년에 한번씩 주인이 바뀐다.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누.. 매일 그대와... 200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