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41

만남

블로그를 시작한 지가 20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친구는 10명 안팎이다. 쓸데없이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싫고, 아무나 들어와서 아는 체 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헝가리 하은 엄마님을 만난 건 하야니권사 덕분이다. 그러고 보니 하야니권사는 동생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하이톤의 목소리, 예쁜 웃음과 발랄한 성격을 가졌던 하야니가 난소 복막암으로 투병하다가 하나님 곁으로 간지도 일 년이 지났다. 하은 엄마는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너는 광야의 양귀비 꽃 같아라'는 책을 출간했다. 처음 책은 어머니 김명자 목사님에 대한 글이었는데 하야니권사가 보내준 책을 읽고 나는 감동에 빠졌고, 지금까지 하나님에 대한 나의 삶을 되돌아 보았다. 또한 이 땅의 성도들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문제투성이이며, 회개해야 하는지..

하나님은 언제나 너를 돌보고 계셔

하나님은 언제나 너를 돌보고 계셔 진 에드워드 / 규장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내 삶에는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한 분 *힘들고 지쳐서 하나님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분 *오늘을 살아가는 데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분 *하나님이 만들어내시는 크고 작은 기적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분 "하나님의 기적은 지금도 당신에게 일어나는 중이다!" 의 저자 진 에드워드 목사가 26가지의 은혜롭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엮은 글이다. 목사라는 직분으로 성도들에게 '가르치거나 비난하거나 교과서적인 설교'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겪은, 크리스천들의 삶 가운데서 경험을 따뜻하게 펼침으로 성도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책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때로 '요술 도깨비'로 생각한다. 물론 나부터 그러함을 고백하자. 힘들고 아쉬울 땐 ..

독서감상문 2021.08.06

손녀들과 캠핑(유명산자연휴양림)

일년을 기다렸다. 인아와 함께 캠핑을 가기 위해 1년을 기다렸고, 자연휴양림에 당첨되기 위해 서방과 같이 신청을 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추첨신청을 하고 기다리니 일주일 후에 결과가 왔다. 미당첨 되었노라고... 일주일 후 선착순으로 예약한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손가락이 아프도록 두드리고 기다렸다. 몇천명이 되는 대기자들로 인해 거의 포기 수준이었는데 용케 2박 3일로 당첨되었다. 참고로 올여름 자연휴양림 당첨은 131대 1이란다. 인아와 캠핑을 간다고하니 지유도 따라가고 싶다며 세현이가 휴가를 정했다. 주일 오전에 두 아들이 딸을 데리고 바리바리 짐을 챙겨서 집에 도착을 했다. 유명산은 우리집에서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여서 12시가 넘어서 출발을 했는데 지체없이 도착을 했다. 이번 캠핑을 위해 타프도 구입..

50----- 홍정욱 에세이

50 - 홍정욱 에세이 홍정욱 / 위즈덤하우스 가슴의 부름에 응답하면 후회가 없다. 내게 성공은 후회 없는 삶이다. "나는 10대에 미국으로 떠났고, 20대에 법조계와 금융계와 스타트업을 거쳤으며, 30대에 언론사주와 국회의원의 옷을 입었고, 40대에 그 옷을 벗고 환경과 경영에 전념했다. 치열하게 살아온 까닭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나의 소명을 찾기 위해서였다. 인생의 위대한 비밀은 존재의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하는 극소수가 되는 것이다." 7막 7장을 읽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었다. 실망치 않게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더 실망하지 않게 한 번의 국회의원으로 정계에서 물러났다. 선거철이면 그 이름이 여기저기서 오르내리지만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는데 책을 읽으니 명확하다. 이제 정치에 관심없다..는 것이다..

독서감상문 2021.07.28

백년의 독서

백년의 독서 김형석 / 비전과 리더십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 년의 독서 지금도 독서는 내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열정과 꿈을 준다 백세를 살아오신 그분의 삶을 한마디로 함축하자면 '독서'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수많은 책을 읽으시고, 수많은 책을 집필하시며 다음 세대를 가르치고 이 나라에 든든한 기둥이 되고 계신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백년의 독서 Part 1. 책을 만나 꿈을 키우다 Part 2. 책 읽기, 위대한 사상가들과의 행복한 조우 Part 3.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다 Part 4.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 제목과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읽을 때는 '독서'에 대한 방법과 이해, 독서에 대한 필요성을 쉽게 풀어주는 줄 알았다. 결론을 말하자면 너무 어렵다. 물론 저자와 나와의 차이가 ..

독서감상문 2021.07.26

플란다스의 개

아래 - 영화가 끝난 뒤 화면을 찍은 사진이다. 교보문고가 나의 문화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내 삶의 내면세계를 든든하게 구축하고 있음을 안다. 사무실 출근과 동시에 교보문고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하루를 시작하니 교보문고에서도 나의 열심을 인정해주는가 보다. 교보문고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치킨도 먹을 수 있고 영화 관람도 할 수 있고 공연도 볼 수 있다. 물론 그에 따른 댓가는 치루어야 한다마는.. 교보문고에서 '빨강머리 앤" 출간 기념으로 '플란다스의 개' 공연 티켓을 4명에게 준다고 해서 신청, 당첨의 영광이 왔다. 인아와 함께 공연을 보리라 여기며 신청을 했고, 티켓가격은 3만 원씩이다. 인아에게 연락을 하고 날짜만 기다리는데, 웬쑤 같은 코로나가 델타니 뭐니 하며 4단계로 격상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

아들! 요즘 좀 어떠니?

아들! 요즘 좀 어떠니? 바른북스 / 박상길 아이를 품은 모든 아빠에게 드림 책 표지에 작은 글씨로 쓰인 문장에 울컥~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막중한 사명이 아닌가 싶지만 결혼을 하고 내 곁을 떠나가고 나니 할 일이 끝났나 싶어지기도 하다. 이 한 줄의 문장을 읽는 순간, 내가 살아가는 그날, 그 순간까지 내가 낳은 아이들을 품고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니 어쩐지 뭉클한 눈물이 흐른다. 아들! 요즘 좀 어떠니? 어쩌면 이렇게 내 이야기를 세세하게 옮겨 놓았을까 싶어 진다. 평범한 가정에 아들 둘과 남편과 가장 힘센 아내, 여전히 남편을 이기는 건 아내이고 아내를 이기는 건 자식이다. 가정의 중심은 교과서적인 모범 답안으로 하면 남편과 아버지가 되겠지만 ..

독서감상문 2021.07.16

58독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엡 4:29) 2021. 5.29 ~ 7.16 PM 2:08 성경 읽기 58독을 마친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는가 싶어 교회에서도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했다. 평내교회는 전교인 올인 새벽기도 1차, 2차 기간을 정하여 교구별로 요일마다 새벽기도에 힘썼다. 내가 속한 교구는 3교구이며 매주 수요일 새벽에 현장예배를 담당하기로 했는데 교만한(?) 나는 여전히 현장예배 보다 영상예배를 드려야 할 이유를 늘어놓으며 드러누워서, 앉아서, 세수를 하고, 때론 손만 씼으며, 때론 부스스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렸다. 희한한 것은 기도해야 할 때가 되면 스스로 눈을 떠 예배에 참석한..

성경읽기 2021.07.16

삼척여행

덕봉산 해안 둘레길을 걸은 후 '할머니네 부엌'을 향해 신바람이 나게 달렸다. 해물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를 기대하는 척 하지만 내심 가자미 회무침이 먹고 싶다. 어릴 적 가자미를 사다가 무를 썰어 넣어 무친 것이 '회'인 줄 알았다. 아버지가 영천장에서 사오시면 장독대 뚜껑(추발)에다 새콤달콤 매콤하게 무쳐서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다시 그 맛을 느낄 수 있으려니... 기대를 품고 달려간 곳이 조용하고 적막하다. 문을 두드리고 '여보세요'를 외쳐도 조용하다. 사방을 돌아봐도 전화번호 조차 보이지 않아 동네분들에게 여쭈었지만 '모른다'는 대답만이 돌아온다. '오늘 벌써 여려명이 다녀갔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씁쓸한 기분을 숨길 수 없다. '이럴 거면 TV에 소개나 하지 않았어야지'... 근처 식당에..

기행문 2021.07.05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삼척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얼마 전 미소 권사님 블로그에서 덕봉산 해안 둘레길을 봤는데 너무 이뻤다. 삼척까지 가기에는 좀 힘들 거 같아 마음에 담았는데 며칠 전 티브이에서 덕봉산 해안탐방로가 다시 소개되었다. 화면을 뚫고 보이는 외나무다리와 동해바다 그리고 감태 오라다와 나릿골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할머니 부엌'이란 식당에서는 문어와 해물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와 그보다 더 구미를 당기는 가자미회무침이 억누른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고 토요일 사무실 문을 닫아걸게 만들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가 주말이면 경춘국도까지 꼼짝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는지라, 이른 아침에 출발하기로 했다. 김밥을 준비하고 검봉산 자연휴양림을 예약하고 출발을 기다리는데, 32년 만의 늦장마가 토요일에 시작한다는 뉴스가 이어진..

기행문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