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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할 일은 백신 접종뿐이다. 1차와 2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았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무조건 아스트라제네카라고... 8월 25일 2차 접종 후 양치를 하면 잇몸에서 피가 났다. '몸이 안 좋은가 보다' 여기며 지내는데 계속해서 몇 날 며칠을 그랬다. 그리고 추석 전, 입안에 뭔가 이상한 게 걸리는 거 같았다. 혀 끝으로 잇몸을 훑어보기만 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난날, 이상한 낌새에 오른쪽 어금니를 만져보았는데 세상에나~~ 이가 흔들흔들~ 어릴 적 치아를 발치할 때처럼 흔들거린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아랫니를 만져보니 세상에나.. 역시 이가 흔들흔들~ 추석 연휴는 이미 시작되었고 병원은 문을 닫았다. 급히 국민 비서에다 문자로 사실을 올렸다. 돌아온 답 '백신으로 인한 연관성이 없습..

매일 그대와... 2021.12.24

속초에서 인아랑~

처음 계획은 속초 더클래스300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예배 후 바다향기길을 걷고, 속초중앙시장에서 젓갈을 사고 이모네에서 생선구이를 먹고 바다정원에서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기였다. 예배 후 바다향기길을 걷다가 꽃게가 커다랗게 걸리고 파도가 데크를 덮고 있고, 틈새를 못 참아 오징어와 낙지, 불가사리와 가오리가 펼쳐져있는 그림이 너무 사실적이라, 해산물을 좋아하는 인아를 생각하며 사진을 보냈다. 바다향기길은 외옹치항에서 시작하는 길은 걸어봤기 때문에 외옹치항둘렛길에서 시작했다. 사진을 보내고 30분이 지났는데 우리인아한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니 우리 속초에서 만나자. 그리고 점심 같이 먹자" 란다. 이건 뭐, 친구가 오늘 점심 내가 살터이니 어디에서 만나자는 톤이다. 아침에 일어나 강릉에 가..

깨어진 그릇

깨어진 그릇 김태훈 / 규장 "네 깨어짐 때문에 내가 너를 택했단다!" 촉망받는 외과의사에서 아프리카 선교사로 전부를 드려 부르심에 순종한 김태훈 선교사의 간증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과에서 간담췌외과 임상강사,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에서 촉탁 임상교수를 지냈다. 세상적으로 볼 때 명품의 길로 들어선 김태훈 선교사, 어렵게 공부하여 유능한 의사가 되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 온누리교회에서 예배의 의미를 알게 되고 대학 2학년 때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전심으로 전부를 드린 그는 편안한 한국의 생활을 뒤로하고 에티오피아 선교지로 떠났다. 세 아들과 아내와 함께 에티오피아에서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며 감사한 날을 보내고 있던 그는 파킨슨씨병을 발견한다. 안식년을 맞아 ..

독서감상문 2021.12.14

숨 쉬는 소설

최진영 외 / 창비 푸른 숨결과 생태 감수성이 가득한 지구를 꿈꾸며.. 국어 교사들이 엮은 책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들의 손끝을 거쳐 엮어진 소설이니만치 의미가 있다. 최진영 - 돌담 김기창 - 약속의 땅 김중혁 - 심심풀이로 엘버트로스 김애란 - 노찬성과 에반 임솔아 - 신체 적축물 이상욱 - 어느 시인의 죽음 조시현 - 어스 배명훈 - 조개를 읽어요 숨 쉬는 세상이 언제부터인가 숨 막히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안다. 일반 컵 보다 종이컵을 쓰고, 행주나 걸레 대신 물티슈를 쓰고, 세제가 없으면 설거지가 안 되는 그런 세상이다. 인간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으면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의식하면서도 외면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기보다는 나의 편리함이 우선이고, 후손을 ..

독서감상문 2021.12.14

결혼38주년기념

세월이 빠르다는 건 이맘때쯤엔 더 실감한다. 1월인가 싶었고 코로나니 델타니 오미크론이니 알 수 없는 외래어가 남발하는 중에 어느새 12월도 중순이다. 1년 행사중 하나인 결혼기념일, 3일 전에 성희가 케이크가 이틀 정도 걸려서 미리 보낸다고 카톡이 왔다. 배송지를 입력했더니 11일 오전에 딱 맞추어 도착했다. 역시 이틀전 작은아들이 카톡으로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 오늘이야? 내일이야?"라고 묻는데 어이가 없다. "이노무 쉐키가..?" 쓰는 중에 큰아들이 '내일이야'로 답한다. 아무렴^^ 11일 아침, 대한민국 숙박 대전인가 뭔가에 들어가 예약해 놓은 속초 '더클래스 300 호텔'에 가기 위해 미적거리는데 문자가 띵똥!! '김세현 님께서 300,000만 원을 보냈습니다;라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유 기 성 / 규장 "어떻게 하면 주님이 가장 기뻐하실까?" 오늘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내일의 길이 열린다! 매 순간 한 걸음씩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걷다 어쩌다 보니 유기성 목사님 책이 계속된다.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러운... 얼마 전 읽은 '한 시간 기도'를 읽을 때도 기도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약발이 떨어졌다. ㅠ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1. 새로운 살 길 예수님만 따라가라 2. 하나님의 기쁘신 뜻 분별하기 3. 오직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라 전체적으로 보면 '한 시간 기도'와 이어지는 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매일매일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는 내용이다. 하루의 시작과 하루를 살아야 할 일에 대해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의 인도..

독서감상문 2021.12.06

62독

2021.10.21~2021.12. 2 AM 10:32 62독을 끝냈다. 올해 들어 10독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9독을 조금 넘겼으니 남은 12월에 지난해 읽은만치 보충을 해야겠다. 열심히, 누군가 나를 붙잡아가기라도 하듯이, 읽지 못하면 벌금이라도 내듯이, 연내에 마치지 못하면 천국 문 앞에서 문이 닫힐 것처럼 그렇게 조급하게 읽었다. 결코 권하고 싶지 않은 1년 10독 그러나 내 인생에서 한번쯤 '해냈다'는 성취감이 남는 일이니 후회할 일은 아니다. 다만 읽는데 바빠 묵상할 시간이 없었음이 아쉽기만 하다. 이번엔 새벽보다 낮에 많이 읽었다. 코로나가 변이니 뭐니 하며 우리의 일상을 옭아매는 바람에 사무실은 한가하고 평내 광고 잔고는 비어져 갔지만 내 영혼은 말씀으로 가득 채워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덕분..

성경읽기 2021.12.02

인문학을 하나님께

인문학을 하나님께 한재욱 / 규장 "문학 속에서 하나님의 숨결 발견하기!" 문학이 담아낸 땅의 신음을 성경은 하늘의 언어로 위로하고 생명으로 인도한다 극동방송 한재욱 목사의 인문학 이야기 1.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 시 2. 하나님과 동행한 이야기가 있는 삶 3. 상처는 꽃이 되고 별이 되고 공중파, 지상파로 인해 tv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스포츠와 오락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인문학 프로그램이 하나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관심이 있어서 시청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없어지고 만다. 인문학을 통해 유명인사가 탄생하고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비슷한 프로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관심보다는 무관심이 채널을 휙휙 넘어가게 한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독서감상문 2021.11.26

9살 생일 축하

사랑하는 인아야^^ 생일 축하해^^ 엄청나게 많이 축하하고 축복해^^ 인아가 내곁에 온지 어느새 9년이 되는 날이네. 아침에 전화로 할머니가 생일축하송까지 불러줬지? 주책맞게 눈물이 나는건 왜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한 일은 인아가 할머니에게 온 일이야. 예쁘고 즐겁게 지내며 일주일에 4번이상 할머니께 영상으로 전화해주어서 정말 고맙다. 이 세상 그 누가 내게 이렇게 자주 전화를 걸겠니? 오직 우리인아 뿐이라는 거... 할머니는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고 귀한지. 사랑하는 인아야!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길 기도해. 할머니가 하루에도 몇번씩 인아를 위해 기도하는거 알지? 선생님과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할머니에겐 큰 선물이란다. 우리인아로 인..

가족사진

보름 전인가?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잠이 오지 않아서 핸드폰을 켰다. '남양주에 살면 제주도 무료 여행'이라는 광고에 눈이 번쩍, 잠이 확~ 달아났다. 100명 모집에 97명이 응모, 3명이 남았단다. 눈에 불을 켜고 빛의 속도로 클릭... 남양주 스튜디오 연합회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내용을 보고 선정한다는 말에, 가능하면 처량하게, 되도록 불쌍하게, 코로나로 인해 죽을 맛이라는 내용으로 소설을 썼다. 그리고 다음날, 축하합니다. 당첨되셨습니다란 메시지와 함께 스튜디오 소개와 홈페이지 주소가 올라왔다. 클릭을 하니 가족사진이 이런저런 모습으로 도배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11월 14일 오후 5시 예약했으니 다른 약속은 하지 말라고 공고를 했더니 급히 다이어트에 돌입한다는 말이 용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