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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사랑하는 주현아^^ 어느새 서른을 훌쩍 지나고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구나. 믿어지지 않는 일이지만 3학년이 되는 인아를 보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 2월 12일 생일을 축하해! 결혼 후 처음으로 스타벅스에서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인가 뭔가와 크라상 케이크를 보냈구나. 그리고 한마디도 잊지 않았단다. "너는 네 돈 내고 커피 사서 마셔라" 커피를 즐기지 않는 성희와 인아는 딸기로 된 음료를 마시고 너는 좋아하는 아메리카노를 내 돈 내산으로 마시라고... 결혼을 한 아들은 이미 내 아들임을 포기한지 오래되었구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처럼 대하니 마음이 편한 것이 사실이구나. 성희와 인아와 함께 오순도순,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효도하는 모습임을 알지? 지난해부터 운동을 해서 살도 엄청 빠져서..

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 / 문학사상 2022년 45회 이상문학상 대상은 손보미의 '불장난'이다. 작가의 글을 처음 대한 건 아닌데 어쩐지 낯설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구성이나 표현이 외국소설을 번역한 것 같다. 외국작가와 국내작가의 작품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정확히 '이것이다'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내 능력의 한계치다. 국내 작가들의 글은 이어지는 것이 매끄럽고 감칠맛이 나는데, 외국작가들의 글은 이어짐이 어딘가 툭 자르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아무래도 언어가 다르니 표현의 방법에 차이가 아니겠나 싶다. 손보미의 이번 작품은 그래서인지 국내작가의 글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외국작가의 글을 번역한 것 같다. 그렇다고 어색하거나 부족한 것은 전혀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 국내 작가들이 사용하던 방법과..

문학상 2022.02.04

쓰러진 김에 엎드려 하나님을 만났다

쓰러진 김에 엎드려 하나님을 만났다 신재웅 / 규장 페이지 처치 Page Church 나에게 약함을 주신 것은 넘어지라는 것이 아니라 엎드리라는 것이다! 얼마 전 규장출판사에서 이벤트로 이 책이 소개되었었다. 기대평을 썼더니 선물로 규장에서 출판한 도서 3권이 왔다. 교보문고에서 심심찮게 날아오는 스타벅스 커피권이나 규장에서 3권씩 오는 책이 짭짤하다. 공짜는 언제나, 늘, 항상 좋은 것이다. 우리나라에 목사란 직업을 가진 분이 정말 많다. 우리 교회만 해도 부목사님까지 여섯분이나 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영웅심이 가득한 목사는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드는 능력과 은사가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퍼붓는 욕은 고스란히 죄 없는 성도들이 당하는 세상이다. 슬프지만 언제부터인지 소명감 보다는 직업이 된 목사..

독서감상문 2022.01.20

이어령, 80년 생각

이어령 80년 생각 김민희 / 위즈덤하우스 '창조적 생각'의 탄생을 묻는 100시간의 인터뷰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문화를 창조하는 이어령, 청년의 시절, 그분의 글은 어려웠다.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딱딱한(?) 읽는데 재미가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에 끌린 듯이 읽었음은 내 지적인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몇 권의 책은 읽었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시 만나는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되었다. 나이에 따라 이해가 달라지고 삶에 대한 경험이 또한 부족한 나의 이해를 도왔기 때문이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대표적이다. 딸 이민아 목사로부터 부모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범한 일상의 아버지가 아니라 '나의 안위' 보다는 '국가'를..

독서감상문 2022.01.19

63독

2021.12.3 ~ 2022. 1.19 AM 6:25 지난해 성경 읽기를 숙제하듯 끝내고 나니 지치는 마음이 들었다. 올해는 천천히 묵상하며 읽기로 한다. 그래서 길고 오래갈 수 있도록, 무엇보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사모하며 읽기로 했다. 부담 없이 새벽에 깨어나 읽고 오전 시간에 읽었다. 가능하면 오전에는 말씀을 읽고 오후에는 일반 책을 읽으며 독서에 집중한다. 부담을 벗고 읽으니 오히려 더 많이 읽어지는 기분이다. 말씀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나에게 주시는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아무리 보아도, 아무리 생각해도 내 머리엔 한계가 있다. 지난해 성경통독 시상 후 성도들이 성경 읽기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말씀을 ..

성경읽기 2022.01.19

2021년 성경통독

평내교회에서는 매년 연말이면 성경 읽기를 한 성도들에게 작은 선물을 증정한다. 1년에 5~6독을 하고 다음해부터는 명단에 들어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 1년동안 성경 읽기를 정하고 1년이면 놔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이진옥은 해마다 5독 이상씩 꾸준히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ㅋㅋ 2021년은 10독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읽었다. 새벽시간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도 읽고 저녁에 퇴근해서도 읽었다. 10독을 마친 후, 솔직하게 말하면 성경책을 보기가 싫었다. 질렸다는 표현이 딱이다. '당분간 성경을 읽지 않아야지' 하는 마음에 쓱~ 미뤘는데 3일이 지나자 나도 모르게 새벽이면 눈을 떠 성경을 읽더라는 것이다. 습관이 이렇게 무서운 것임을 확인했다. 올해 처음으로 교회에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 지 수 / 열림원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시대를 앞서가며 문화를 창출하는 위인이 어느 시대에나 계시기 마련이다. 지금 우리에겐 이어령, 김형석 외 몇몇 분의 존경받으시는 어른들이 계신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 성격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명망이 있으신 분들이시다. 평생을 호탕하게 다스리며 살아남으실 줄 알았는데 세월 앞에선 장사가 없다. 어느덧 100세가 넘고, 아흔을 맞이하는 언덕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이 땅에서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을 엿보며, 참 쓸쓸한 인간임을 느끼게 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스승과 제자처럼 이어령선생과 김지수 작가가 인터뷰를 하며 스승의 마지막 말씀들을 기억하기 위한 시간을 가진다. 암..

독서감상문 2022.01.07

하나님 음성 듣기

하나님 음성 듣기 이진황 / 규장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것을 믿으라, 그리고 기대하라. part 1. 하나님의 음성을 알자 part 2.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 '하나님의 음성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까?' 첫 장, 첫 문장에서 나왔다. 내 생각이 너무나 적확하게 표현되었다. 하나님의 음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어쩌면 크리스천들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물음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 꿈으로, 곁에 있는 이로, 말씀으로, 예배 중 말씀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생각한다.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으로 인해 강한 부딪힘이나 도전이 다가들 때, 말씀이 감동이 되어 나를 들쑤실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

독서감상문 2021.12.30

사도행전

스토리텔링 성경 사도행전 김영진 강정훈 천종수 / 성서원 사도행전 십자가 복음을 들고 땅끝까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 8) 사도행전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1장 8절의 말씀이 아닌가 싶다. 누가가 바울을 만나 함께 전도여행을 한 여정을 설명하는 책이다.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바울로 변화되는 과정을 잘 그려주기도 한다. 사울이 바울이 되는 변화되는 과정에 쓰임 받았던 제자들과 사도들, 베드로와 아나니아(바나바)와 고넬료 등 믿음의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들이 인물과 환경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다른 성경 보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전도했던 긴 여정을 ..

부스터샷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할 일은 백신 접종뿐이다. 1차와 2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았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무조건 아스트라제네카라고... 8월 25일 2차 접종 후 양치를 하면 잇몸에서 피가 났다. '몸이 안 좋은가 보다' 여기며 지내는데 계속해서 몇 날 며칠을 그랬다. 그리고 추석 전, 입안에 뭔가 이상한 게 걸리는 거 같았다. 혀 끝으로 잇몸을 훑어보기만 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난날, 이상한 낌새에 오른쪽 어금니를 만져보았는데 세상에나~~ 이가 흔들흔들~ 어릴 적 치아를 발치할 때처럼 흔들거린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아랫니를 만져보니 세상에나.. 역시 이가 흔들흔들~ 추석 연휴는 이미 시작되었고 병원은 문을 닫았다. 급히 국민 비서에다 문자로 사실을 올렸다. 돌아온 답 '백신으로 인한 연관성이 없습..

매일 그대와... 202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