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여디디아 2022. 2. 4. 15:42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 / 문학사상 

 

 

2022년 45회 이상문학상 대상은 손보미의 '불장난'이다.

 

작가의 글을 처음 대한 건 아닌데 어쩐지 낯설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구성이나 표현이 외국소설을 번역한 것 같다.

외국작가와 국내작가의 작품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정확히 '이것이다'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내 능력의 한계치다.

 

국내 작가들의 글은 이어지는 것이 매끄럽고 감칠맛이 나는데, 외국작가들의 글은 이어짐이 어딘가 툭

자르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아무래도 언어가 다르니 표현의 방법에 차이가 아니겠나 싶다.

 

손보미의 이번 작품은 그래서인지 국내작가의 글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외국작가의 글을 번역한 것 같다.

그렇다고 어색하거나 부족한 것은 전혀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 국내 작가들이 사용하던 방법과의 차이를 느꼈다는 말이다.

 

'불장난'은 작가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한다.

유년시절 혼자 놀면서 불장난을 했었고, 불조심이란 글짓기대회에서 수상을 했던 것까지..

 

혼자서의 '불장난'  놀이를 하는 과정을 세미하게 표현했다고 하나.

행복하던 가정이 젊은 여선생님의 등장으로 깨어지고, 떠나는 엄마와 남겨진 나와, 새롭게 시작한 아버지와 새엄마,

그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안깐힘을 쓴 아이의 외로움이 서럽게 읽혔다.

 

강화길 - 복도

백수린 - 아주 환한 날들

서이제 -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염승숙 - 믿음의 도약

이장욱 - 잠수종과 독

최은미 - 고별 

 

이어령 선생이 제정했다는 이상문학상,

여전히 명성에 걸맞은 작품들과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

한때 혼란스러웠던 일들이 지금은 명쾌하게 정리되었을까.

 

특별히 난해한 작품이 없이 공감할 수 있고 즐겁고 재미난 소설들이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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