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여디디아 2023. 4. 20. 18:02

2023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홈 스위트 홈

 

최진영 / 문학사상 

 

대상

최진영 -  홈 스위트 홈

 

우수상

김기태 - 세상 모든 바다

 박서련 - 나, 나, 마들렌

서성란 - 내가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이장욱 - 크로캅

최은미 - 그곳 

 

1년 동안 기다리던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출간되었는데 난 왜 실망스러울까.

해가 바뀔수록 책이 얇아지는 것은 이유가 무엇일까.

우수상이 적어지는 이유는 또 왜일까.

400페이지를 넘기던 책이 300페이지를 채우지 못하는 이유가 도대체  왤까.

얇아진 부피만큼 내용까지 얇아지고 무게마저 가벼워진 것이 슬프다.

 

대상을 차지한 최진영의 홈 스위트 홈은 말기암 환자의 이야기이다.

전셋집을 구하기가 어려워 동거를 하다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자신이 원하는 집을 설계하고 그 집에서 생을 마감하기 위해 집을 구입해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그렸다.

내가 원하는 집, 오래오래 살고 싶은 집, 

그곳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생활을 꿈꾸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 곳,

꿈을 꿀 수는 있지만 이룰 수는 없는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슬프다.

 

우수상 중에서 이장욱의 크로캅은 이해하기 어렵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김기태, 박서련, 서성란, 최은미의 작품은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서성란의 작품은 묵직한 울림이 있고 '혼자'만이 안고 살아야 하는 '멍에'가 무겁게 느껴진다.

가족이 있어도 드러내지 못하는 짐,

평생을 숙명처럼 지고가야하는 멍에가 너무 무거워 보인다.

 

해마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으면 이 시대의 흐름이 보인다.

지금 나를 두르고 흐르는 시대는 또한 어떤 색상이며 모습인지가 보인다.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 중에서도 나는 나로서의 나를 지탱해 나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

굳이 탁류에 휩쓸리지 않고 나로서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할까.

소설은 현재 우리 삶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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