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어제아침, 아침잠이 깨기도 전화 울리는 전화벨 소리.. '약한 나로 강하게 가난한 날 부하게~~' 13년을 함께 일하는 아줌마의 전화, "김장 어떻게 할거야? 할머니가 배추를 얻어다 놓으셨어." 이번주 금요일쯤 배추를 사다가 토요일에 김장을 하려는 계획을 이미 아신지라 할머니가 얻어오신 배추를 보고.. 매일 그대와... 2006.11.21
수능.. 어둑하고 침침하여 아직도 깊은 밤이길 간절히 소망하지만 어느새 시계는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여전히 게으른 모습으로 기상을 하고 억지스런 모습으로 창문을 열어본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겨울비가 아침부터 쏟아진다. '이 비가 그치면 추워지겠구나..' 어느새 움추린 어깨를 싸잡으며 따뜻한 .. 매일 그대와... 2006.11.15
다산문화제 10월 14일에서 16일까지의 다산문화제, 토요일 입당예배라 참여할 수가 없었고 15일은 주일이라 갈 수가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려는데 동생이 전화를 했다. "언니야, 다산문화제 가제? 난 준비 다하고 언니기다리고 있다" 오후예배 때문에 못간다는 나의 말에 "난 아침부터 기다렸는데.. 준비다하고.."라며.. 매일 그대와... 2006.11.10
선운사에서..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 시가 있는 아침 2006.11.08
내려놓음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 려 놓 음 이 용 규 지음 출판사 : 규장 내가 비워지고 하나님으로 채워지는 삶이라는 첫 문장의 글귀가 결의에 가득하다. 나를 비운다는 것이, 그 비운 자리에 하나님으로 가득하게 채운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말이다. 물론 말로서 글로서.. 독서감상문 2006.11.03
세 종류의 사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세가지 종류의 유형이 있다. 첫째, 되는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둘째, 이익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다. 셋째, 사명(使命)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이다. . . . . . . . . . . . .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일까? 10월 29일 주일설교 중에서.... 매일 그대와... 2006.10.30
비 비 황 인 숙(1958~ ) 아, 저, 하얀, 무수한, 맨종아리들, 찰박거리는 맨발들, 찰박 찰박 찰박 맨발들 맨발들, 맨발들, 맨발들, 쉬지 않고 찰박 걷는 티눈 하나 없는 작은 발들. 맨발로 끼여들고 싶게 하는. --------------------------------------------------- 1년전에 기공예배를 드리고 1년이 지난 지난주 토요일에 입당.. 시가 있는 아침 2006.10.21
이단(異端) 어제오후,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뷔페에서 식사티켓 두 장이 있는데 저녁이나 먹자".. 퇴근시간에 맞추어 화장을 고치고 옷매무새를 단장하고 남편사무실로 갔다. 물끄러미 티켓을 내미는 남편의 손아래로 두어권의 소책자가 펼쳐져 있다. '박옥수목사 초청 세미나'란 전단지와 함께. 남편이 거.. 매일 그대와... 2006.10.21
[스크랩] 옛시조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이 조 년) * 해설 : 배꽃에 비친 달빛은 더욱 희고 은하수가 기울어진 한밤중에 오직 한 가지에 핀 배꽃같이 곧고 순수한 심정을 두견새가 알까마는 다정도 병인지 잠을 이루지 못하겠구나. 이 작품.. 시가 있는 아침 2006.10.18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 채 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 시가 있는 아침 200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