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과 등을 맞대고 있는 붉은 오름이다. 368개의 오름이 각각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처음엔 올레길에 미쳐서 제주도를 들락거리다 다랑쉬오름을 오른 후 오름에 빠졌다. 제주도엘 가면 유명 관광지나 박물관이나 잠수함이나 뭐 그런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 붉은오름은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이라고 검색해야 한다.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니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휴양림은 입구에서부터 산책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어르신들이 다닐 수 있는 길과 어린이가 걸을 수 있는 길, 등산을 좋아하는 이들이 오를 수 있는 오름이 있어서 누구나에게 환영받을 수 있다. 붉은오름에 도착을 하니 내 입이 헤벌쭉해진다. 안 돌 밧돌 오름을 참은 내 기분을 맞춰주려고 서방도 씩씩한 척, 즐거운 척, 힘이 안 드는 척을 하는가 하면,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