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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권여선 외 / 문학동네 대상 권여선 - 사슴벌레식 문답 최진영 - 썸머의 마술과학 서유미 - 토요일 아침의 로건 최은미 - 그곳 구병모 - 있을 법한 모든 것 손보미 - 끝없는 밤 백수린 - 빛이 다가올 때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로 분주했다. 일도 바쁘고 마음도 바빴다. 마음 놓고 책을 펼쳐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책 한 권을 가지고 한 달을 읽은 듯하다. 이렇게 읽고 나면 어쩐지 재미도 없고 머릿속에나 마음에 남는 게 없다. 덮고 보니 내용이 간단하고 일상적이지 않았는가 싶어 진다. 특별한 내용, 즉 자극적이거나 요란하지 않은,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그저 그런 이야기들, 조금 특별한 일이지만 흔한 이야기들, 그래서 김승옥 작품상을 받지 않았을까 ..

독서감상문 2024.01.16

커피 머신

아들만 둘 키우다 인아를 만났을 때, 가끔 그럴 때가 있었다. "이것이 사람인가? 요물인가?" 정말 헷갈려서 말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보고도 못 믿을 때, 듣고도 못 믿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아들과 딸의 차이를 알았었다. 지유를 만나고는 그러려니 했다. 이미 경험을 했으니까.. 그런데 세월은 광속도로 지나고 있었다는 걸 몰랐다. 인아 보다는 좀 더 빠르다. 지난토요일, 갑작스럽게 큰형부가 몸이 좋지 않아서 급히 귀국하셨다는 소식에 언니네를 다녀 지유네로 향했다. 동생네와 함께 작은아들이 그동안 아빠의 자리를 대신해 수고해 주신 막내이모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점심을 대접한다고해서 가양동 홈플러스 샤브가에서 점심을 먹고 지유네서 차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와의 시간이 아쉬웠던 지유에게 마..

사랑하는 지유 2024.01.15

2024년

2024년 새해이다. 올해는 교회에서 맡은 일이 많다. 몇 년 동안 숨어 있듯이 이웃사랑부에만 봉사했는데 새로운 목사님이 오신 후 많은 일이 맡겨졌다. 맡은 일이 많은 내게 말씀 또한 겸손하다. 떠들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새해 첫 주에 주어지는 성경통독에 대한 시상 올해도 5독 이상인 성도들에게는 통독패와 상품이 주어졌다. 12독을 하신 분이 계시고 9독이 2명, 7독이 2명, 6독이 3명, 5독이 1명, 1독에서 3독까지는 20명이 넘는다. 여성국 목사님이 오시고 교회는 활기에 넘치고 무엇보다 그동안 숨어 있던 성도들이 얼굴을 보인다. 상처로 인해 발걸음을 끊었던 성도들의 발길이 다시 교회로 향하고 3층에 앉아서 예배시간을 때우던 분들이 2층으로 내려와 예배에 집중을 한다. 수요예배에 자리가 채워..

매일 그대와... 2024.01.09

인아의 성탄발표

4학년인 인아가 처음으로 성탄발표에 참여했다. 용인 꿈꾸는교회는 작은 교회라 주일학생과 장년이 같이 예배를 드린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는 예배가 지루할 수도 있다. 친구들과 엄마와 같이 예배한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길 기도할 뿐이다. 내가 인아만 했을 때, 보현교회의 주인공이었는데.. 인아가 부끄러워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많으면 경쟁심으로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나이가 들수록 키와 몸이 자라고 예수님을 아는 지혜가 자라길 소망한다. 우리인아 화이팅^^

평내교회 이웃사랑부

이웃사랑부 부장을 맡은 지 6년이 지났다. 매주 화요일이면 어르신들이 목을 빼고 반찬을 기다리신다는 안명애권사님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해 무조건 "내가 나서야겠다"는 오지랖이 발동했다. 언제나 '이성 보다 감정이 앞서는'는 이진옥이고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은 또 지고 만다. ㅎㅎ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구원의 확신과 천국에 대한 소망보다는 이 땅에서의 한 끼가 얼마나 더 간절하실까 싶은 마음, 모든 것이 귀찮아 눈꺼풀 들어올리기도 귀찮다고 하시던 친정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모른척하고 눈을 내리깔 수가 없었다. 어쩌면 권사님이 그 시각에 사무실에 들러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예수님이 들려주신 말씀이 아니었을까... 싶어 진다. 함께하자고 마음을 모았던 친구들이 때가 되자 팔이 아파서, 어깨가 아파서, 손이 작아..

김지유 크리스마스 발표

처음으로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지난 주일에 집으로 온 지유가 유치원에서 성탄절에 7살 언니오빠들과 5살 동생들 앞에서 발표회를 한다며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미리 발표회를 했다. 어쩌면 저리 앙증맞게도 하는지.. 원피스는 지난번 왔을 때 내가 사준 것이다. 우리집에 올때 마다 나는 공주님 원피스를 사준다. 율동이 끝나고나니 할아버지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울고 있더라는 사실이다. 많이 컸다 우리 지유. 아이들에게 동영상을 보냈더니 저녁에 인아가 카톡을 보내왔다. "할머니 성탄절에 교회에서 루돌프 춤 추는거 동영상 찍어서 보낼께" 인아가 교회에서 성탄발표회에 참가하다니... 할렐루야!!

사랑하는 지유 2023.12.13

결혼 40주년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밥 안하는 날~~~~~~~~~ 하트 뿅뿅~ 아침부터 세현이가 축하메세지를 보내고 연이어 며느리들이 축하메세지에 이어 밥 하지 말라고 피자까지 보내준다. 밥 안하는날.. 며느리가 밥 안하는 날이라고 하니 말을 들어야지, 아무렴... 아침은 대충 샐러드와 계란으로 때우고 점심은 피자를 먹든지, 어제 싸놓은 도시락으로 먹든지, 오늘은 밥을 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들의 축하메세지에 대한 답으로 "결혼은 뭐 축하~ 그렇고.. 아들 며느리 손녀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지~~ 모두 고맙다. 오늘 모두 감사한 날이고 즐겁고 행복하자. 사랑해" 라고 마음 가득하게 사랑을 보낸다. 토요일에 오겠다던 세현이가 갑자기 수요일 출장을 갔다가 토요일에 오느라 주일에 새차를 몰고 집으로..

77독

2023.10.10 ~ 12. 01 AM 4:45 새벽을 깨워 말씀을 읽는 시간, 귀하고 귀한 시간이다. 비록 글씨로 읽어가는 순간이라고 하더라도 눈을 뜨는 순간에 말씀을 찾는다는 것이 곧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기에, 그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나의 신실함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 새벽에, 새벽기도회를 앞두고 77독을 마무리했다. 77독은 내가 생각해도 순식간에 읽은 것 같다. 예배가 신이 나고 기다려지는 요즘이기 때문이다. 모든 공예배를 기억하며 참석하는 것이 얼마만인가. 새벽예배는 비록 집 거실에서 드리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한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 그 마음이 주님을 향한 마음이고 예배하는 중심이기 때문이다. 영적인 즐거움이 영적인 회복이고, 영적인 회복이 삶의..

성경읽기 2023.12.01

황금종이1

황금종이 1 조정래 / 해냄 매일 생각하고, 매일 걱정하고, 매일 꿈꾸는 것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자, 그 누구인가! '황금종이'라는 것 우리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식, 무의식 중에 날마다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식, 무의식 중에 날마다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지니면 힘이 나고, 없으면 힘이 빠지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남에게 줄 때는 쉬워도 남에게 얻기는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너나없이 가장 갖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에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어느 만큼 지니지 못하면 인간..

독서감상문 2023.11.24

외면하는 벽

외면하는 벽 조정래 / 해냄 처음 조정래 작가를 만난 것이 언제였을까. 결혼하기 전, 20대 초반이었을 거다. '20년을 비가 내리지 않는 땅'을 시작으로 '유형의 땅' '황토' '대장경' 등... 후로 눈에 띄는 데로 읽은 것 같다. 특히 대하장편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서점에서 기다리면서 읽었었다. 그리하여, 작가의 책은 모두 섭렵한 줄(?) 착각했었다. 하긴 나오는 족족 사서 읽었으니.. 뿐인가. 주현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순천 조정래 문학여행에 동참하여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와 순천까지 다녀올 정도로 지극한 팬이기도 하다. 어느 날부터인가, 작가의 글에서 진하고도 진한 정치의 색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런가 하면 자신의 정치의 색이 독자를 자극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이 옳다는 주장에 반감..

독서감상문 202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