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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이 울렸다

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잘잘못에 대한 생각을 넘어선 저 멀리에 들판이 있다 나, 그대를 그곳에서 만나리. -13세기 시인 잘랄 아드딘 루미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로 의사출신이다. 전작 '연을 쫓는 아이'에 이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두 번째 작품이고, 세 번째 작품인 '그리고 산이 울렸다'이다. 지난번 책도 빌려 읽은 것이고 이번 책도 빌려 읽은 것이라 책을 소장하는 나로선 아쉬움이 많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지난해부터 '독서모임'을 만들어 한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고 각자 읽은 책을 소개하며 나누는 자리에서 알게 된 책이다. '연을 쫓는 아이'도 그랬도 이 책도 600페이지를 육박하지만 손에서 ..

독서감상문 2023.04.07

자라섬 캠핑장

국립자연휴양림에 서방과 주말추첨 신청을 했는데 둘다 꽝이다. 재빠르게 10일 오후에 자라섬 캠핑장에 예약을 완료했다. 자라섬에도 새봄은 봄꽃과 봄향기과 봄얼굴로 찾아왔다. 봄꽃이 뒤질세라 한꺼번에 화르르 피어올라 벚꽃, 목련, 개나리가 만개를 했다. 언제 봄이 여기까지 왔었나 싶어서 스스로 놀라는 척 해본다. 지난가을 양평 유명산을 마지막으로 겨울캠핑은 쉬었었는데, 화천숲속야영장엘 가던 날,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타프가 통째로 보이질 않고, 알록달록한 양념통에 간장, 소금, 고춧가루, 참기름, 설탕, 식용유가 가득하게 담긴 작은 통이 보이질 않았다. 급한 마음에 대성리 캠핑용품장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 별내에 있는 고릴라캠핑장에서 구입하기로 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지난 주중에 별..

봄봄봄

연말 은퇴를 앞둔 목사님과 처음으로 커피를~ 이 꽃은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평내교회 목련 나, 옷 샀다. 비싼거.... 상의..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요 2서 1:2) 기다리던 봄이, 분주한 가운데서 살그머니 내게로 찾아왔다. 이사준비로, 이사과정으로, 짐 정리로 이어진 이사는 어제 목사님이 오셔서 이사심방을 하심으로 마무리했다. 목사님이 평내교회 오신 지 29년, 올연말이면 은퇴를 하시고 원로목사님으로 추대되신다. 어제 심방을 위해 집에 들러 목사님을 기다리며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니 뭉클했다. 목사님을 통해 우리집 대사가 모두 치러졌다. 시부모님을 보내드리고, 두 아들을 결혼시키는 일까지 모두 목사님이 ..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전대진 / 넥서스 충분히 빛나고 있는 당신을 위한 일상 묵상 '살아라'는 설교가 '살았다'는 간증이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려 애쓰는 '삶쟁이' 온 세상에 하나님을 자랑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원하는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메신저' 1장 하나님 찾기를 멈추지 않고 2장 나와 이웃의 만남을 꾸준히 만들며 3장 님의 말씀을 살아내다 전대진 어머니의 신앙을 본받아 어려서부터 말씀 안에서 자라며 신앙으로 잘 성장한 사람이다. 삶의 모든 곳에서 하나님을 자랑하고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을 향하는 시선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책 한 장 한 장, 구절구절이 시편의 말씀보다 오묘하고 신비롭다. 특별히 청년들이, 자라는 청소년들이 신앙 안에서 자유하며 반듯하게 성장하길 소망하..

독서감상문 2023.03.27

이사했어요^^

4년만에 집으로 들어왔다. 시부모님과 아들 둘, 그리고 우리 부부, 어른 6명이 살던 집에서 갑자기 두 아들이 결혼을 하고 시부모님은 세상을 떠나셨다. 진정한 자유의 세상에 살게 된 남편과 내가 살기엔 집이 좀 컸다. 집이 큰거 보다는 좀 더 효율적으로 살아보자는 생각에 월세를 놓고, 우리도 월세로 라온아파트로 이사를 했었다. 다행히 적금 부을만치의 금액이 남았고, 라온아파트도 새로 지은 아파트라 둘이 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2년을 살다가 정부정책에 따라 2년이 연장되어 4년을 살았는데 어느날 주인이 전화를 했다. 지금 살고 있는 가격에 100% 인상을 요구하면서 말이다. 요즘 집값이 내려가는데 주인은 막무가내로 부동산이 책임을 진다고... 이안아파트를 팔려고 했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질 않고, 살..

국립화천숲속야영장

겨울이 길~~~게 느껴진 건 추위 때문만은 아니다. 언제쯤 따사로운 햇빛이 비추어 캠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다림이 문제였다. 3월이란 말과 봄이라는 말은 동시에 나온다. 3월을 기다리며 2월에 '숲으로' 사이트에 들어가 휴양림 신청을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각각 하나씩 신청을 했는데 나는 미당첨이고 서방이 당첨이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3월 10일을 기다려 다시 신청했는데 둘 다 미당첨이십니다라고 카톡이 떡~~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캠핑 갈 마음에 한껏 들떠 있는 금요일 밤, 저녁생각이 없어서 빵을 조금 먹었는데 속이 더부룩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두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기에 화장실로 달려가 저녁에 먹은 빵과 오후에 먹은 커피와 뭔지 모를 또 어떤 것까지 변기에다 웩웩대며 쏟아 놓았다. ..

72독

2023.01.28 ~ 3.12 am 5:30 72독을 마쳤다. 72독을 하는 도중에 기도제목이 많았다. 하나씩 하나씩 응답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내게 주어진 일, 급히 해결해야 할 일, 문제가 주어지면 문제 그대로 맡기고 감사할 수 있는 신앙은 언제쯤에나 내가 가져질까. 나의 욕심만 드러내놓고 무조건 해결해 달라고 졸랐다. 시간이 더디면 조바심이 생기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면 '하나님의 방법과 때는 어디에?'라는 의문이 나를 쥐어박는다.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잘났다고 교만하게 목을 배틀고 들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내가 원하는 바가 이뤄져야 감사함을 드러내는 나의 약함이 언제쯤 하나님 앞에서 나의 강함으로 바뀌어질까. 내게 다가오는 시험을 잠시 미루는 여유를..

성경읽기 2023.03.13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 임호경 / 열린 책들 나의 할아버지는 청중을 휘어잡는 재능이 있으셨다. 코담배 냄새를 물씬 풍기며 지팡이에 몸을 비스듬히 기댄 채 벤치에 앉아 계시던 그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또 그분의 손주인 우리가 입을 헤벌리고서 하던 질문도 아직 귀에 생생하다. 하고 할아버지는 대답하셨다. 이 책을 그분께 바친다. 요나스 요나손 "내가 백 살 생일날 1층에서 뛰어내렸잖아. 좀 높더라고......! " 알란 칼손은 양로원에서 생을 즐기고 있다. 백세를 맞이한 알란 칼손을 위해 양로원 원장은 거대한 파티를 기획한다. 동네 유지들을 초청하고 신문에 대대적인 광고까지 내면서 말이다. 생일날 아침, 주인공인 알란 칼손이 1층 창문을 뛰어넘어 양로원을 탈출하는 것에서 소설은..

독서감상문 2023.03.02

에브리봇

가정에서 살림으로, 직장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삶은 고되다. 결혼 후 쉬지 않고 직장생활을 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없었던 10년간의 시간과 레이저테크를 퇴사한 후 2년 정도 쉰 것이 전부이다. 주현이가 3학년, 세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한 직장생활은 아직도 녹록하지가 않다. 물론 지금은 시간적으로나 마음으로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직장이다.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편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내가 살림에 보탬이 되는 만치 남편 또한 살림살이에 힘을 더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분리수거니 설겆이, 세탁 정도는 잘 하지만 반찬은 제로이고 청소는 피하는 재주가 달란트인 듯하다. 청소하는 것을 어찌나 싫어하는지, 청소하자는 말을 하면 그러잖아도 ..

매일 그대와... 2023.02.24

정동하 소향콘서트

2022년 12월 마지막 날, 주현인 1년 동안 쓰지 않았던 연차를 사용하기 위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속초로 여행을 갔노라고, 겨울바다 사진을 보내고 성희와 인아가 일출을 바라보는 사진을 보내고, 주현이가 겨울바람 속에서 흔들바위를 밀고 있는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세현이와 선이도 연차인지 휴가인지 세 식구가 괌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지유가 비행기를 탔다고 자랑하는 사진과 시리도록 파란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지유사진, 레스토랑에서 치즈를 길게 늘이며 선이와 지유가 돈가스를 먹는 사진이 속속 카톡 창을 두드린다. 모처럼 코로나가 자유로워진 평내광고는 연말연시를 맞아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느라 연말인지 연시인지 돌아볼 시간조차 없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