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시간 모두가 잠든 늦은 밤, 잠 못 이루며 뒤척이는 갱년기의 어느 여자들까지도 겨우 잠든 그 야심한 시각에, 바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조용히 담을 넘어 누군가의 귀중한 것을 살짝 들어내는 도둑처럼, 시간은 그렇게 소리없이 살금살금 내게로 파고든다. '받아 놓은 날은 금방 온.. 매일 그대와... 2013.08.21
결혼 예물 결혼이란 것이 참 사람 마음데로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결혼식만 예쁘게 올려주자고 강력하게 외쳤는데.. 막상 날을 잡아놓고 보니 신부 예복 한벌쯤은 필요할 것 같고, 반지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 같고.. 솔직히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 매일 그대와... 2013.08.16
청첩장 참으로 무심하고 무정한 세월이 아닌가 싶습니다. 30년 전, 처음으로 주현이를 해산하던 그날, 10개월간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먹는 중에 뛰어나와서 다시 토하던 그 모든 시간들이 한 순간에 보상받는 날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아들을 낳은 사람은 나 혼자인줄 알았고, 마음편하지 않.. 매일 그대와... 2013.08.05
뮤지컬 넌센스 뮤지컬 넌센스.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에서 4월19일부터 8월말까지 공연중이다. 이미 오래전에 공연을 했던 작품이지만 세월이 흘러 또다른 배우들이 출연을 하여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때 보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이번에 수연이가 캐스팅되었기 때문.. 매일 그대와... 2013.05.27
어버이 날 *주현이의 블러그에서 퍼옴 어버이 날 축하드립니다. 커다란 나무처럼 항상 그 자리에 서 계시기에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도 부모님의 소중함도 잊은 채 살아왔습니다. 뜻 깊은 어버이 날을 맞아 부모님의 은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두분께 기쁨 드리는 자식 되도록 더 열심히 살겠.. 매일 그대와... 2013.05.10
화려한 봄날이 지나는 날.. 마석 창현 수레로의 봄날 (2013. 4. 20 아침) 제주에서 보내온 고사리와 달래, 그리고 더덕 고사리는 삶아서 냉동보관 북한강변의 벚꽃..(2013. 4.21 아침) 천마산에 기대어 있는 된봉(2013. 4. 27) 내 인생에 몇십번 있을 봄날 하나가 지나고 있다. 슬퍼해얄지, 절망해얄지, 아니다, 아쉽고 허전한 .. 매일 그대와... 2013.04.30
남양주의 봄 봄, 봄은 보면서 나누는 계절이라고 하던데... 암만, 맞는 말씀이고.. 봄인지, 겨울인지, 과연 봄이 오기나 하는지, 아침저녁으로 두꺼운 점퍼를 뒤집어 써야 하고, 하루종일 난로를 피워놓아야 하는 현실앞에서 봄이 실종되는건 아닐까..걱정하며 염려하며 그래도.. 봄을 기다렸다. 여전히.. 매일 그대와... 2013.04.19
봄... 봄, 더디게 오는 봄은 '아차'하는 순간 저만치 흩어지고 없다. 남쪽에는 이미 봄이 깊어져 봄꽃이 난분분히 흩어지고 있지만 남양주의 봄은 아직, 정말 아직이다. 가끔 혀가 꼬이고 말이 더듬어지듯이 더듬거리다가는 새봄을 놓칠 것 같은 조바심이 나를 바지런하게 만든다. 매일 반복되.. 매일 그대와... 2013.04.08
평내교회 윷놀이 명절이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한줌의 여유같은 것이 아닐까. 설을 지나면 곧 다가올 정월대보름, 대보름을 맞아서 여기저기 척사대회니 윷놀이니.. 같은 놀이 다른 이름으로 즐기는 모습은 정답기도 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대신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평내교회에서.. 매일 그대와... 2013.02.16
쥑일 ~~ 감기다. 누구나 겨울이면 한번쯤 거쳐가야 하는 과정통(?)이라고 할까? 어릴때부터 잔병치레가 잦았던 나는 청년시절에도 감기로 인해 겨울이면 한두번 결근을 하곤 했다. 결혼후에도 감기를 늘 달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운동(걷기)를 시작하고는 감기는 거의 연중행사로 섭섭하지 .. 매일 그대와... 201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