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 가는 길..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나이를 먹고 있다'는 현실을 실감할 때가 있다. 최근들어 부쩍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아들이 보내준 효도여행', 이런저런 모임에서 다녀오는 여행들.. 아이들이 어리면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여행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모습을 보며 .. 기행문 2008.06.10
두마(기억) 고모... '두마' 산이 깊고 골이 깊은 곳, 하늘아래 첫동네라 불리며 별이 손으로 만져지는 그곳, 아마 세상에서 아버지를 가장 아끼셨던 분은 두마에 살고계셨던 둘째 고모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버지 누나중 큰 누나는 군위에 사셨기 때문에 친정에 자주 오실 수 없었지만 두마에 사신 작은 누님은 할.. 기행문 2008.06.05
안면도를 가다 "영덕대게가 맛있다는데 우리 영덕대게 먹으러 가자" 뜬금없이 신랑이 내뱉었다. 오랫만에 네 식구가 모여 닭을 뜯는 자리였을까? 텔레비젼의 채널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이리저리 팔 싸움을 하던 자리였을까? 오랫만에 네 식구가 모여 고스톱을 치던 자리였을까? 방학을 맞아 집으로 온 주현이와, 입.. 기행문 2008.03.03
송강정(松江亭) 생각보다는 초라한 외관...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송강정의 시 비(사미인곡이 새겨져있다) 사미인곡 쭉쭉 뻗은 나무와 커다란 소나무가 울창하다. 산책하기에도 좋다. 송강정 다리가 아프다며 계단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는 님~~ 죽록정.. 처음엔 죽록정이었는데 송강정으로 바뀌었단다. 배롱나.. 기행문 2007.08.09
신랑 생일에.. 새벽에 일어나 무친 콩나물과 시금치.. 새벽에 볶은 고사리 나물.. 신랑이 좋아해요^^* 오랫만에 만들어 본 돼지갈비, 양념을 직접해서 더욱 맛있단다^^* 어젯밤 12시까지 만든 부치개, 동태전은 남편이 좋아하고, 동그랑땡은 세현이가, 호박전은 내가.. 꼬치는 모양새가 화려함으로..^^* 세현이가 알바한 .. 기행문 2007.03.30
주왕산을 다녀오다 언제부턴가 교보문고에서 떠나는 문학기차여행이 유일한 樂이 되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얽매인 몸이라 여행할 시간과 여건이 마땅하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교보문고 문학기차여행은 그런 나를 설레이게 하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가득하게 안겨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 기행문 2006.09.11
변산반도를 다녀오다 2006년 6월 17일 토요일, 참으로 오랫만에 가족들과의 여행이다. 작은오빠와 올케언니와 동생 현숙이와 같이 교보문고에서 50%를 부담하는 문학기차여행에 동참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변산반도와 채석강, 변산반도는 처녀적 금융연수원으로 출근하던 때, 직원들과 하기휴양지로 다녀오긴 했었지.. 기행문 2006.06.21
부석사를 다녀오다 2006년 4월 15일, 부활절을 하루 앞둔 고난주간의 마지막 날,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마치 야반도주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떠났다. 부활절 아침에 맞이하는 세현이의 생일을 아쉬워하며 새벽3시에 일어나 대구전, 동그랑땡, 애호박전을 부치고, 불고기를 볶고, 미역국을 끓여 식탁에 차려놓은채, 설겆.. 기행문 2006.05.06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찾아서. 한 우물을 판다는 것은 가끔 예상치 못한 보너스가 생기기도 한다. 2001년에 주현이와 함께 교보문고에서 20주년 기념으로 주최한 남도문학여행으로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과 전라도 순천과 벌교를 거쳐 구례와 여수까지 여행하고 왔었는데 이번엔 정선이다. 김형경이 그렇게 외치던 정선 아우라지.. 기행문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