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4일 찬연한 날이다. 빗살무늬 같은 해맑은 햇살이 온 누리에 골고루 비추이고 있다. 어느 한곳도 덜함도 없이, 더함도 없이. 칠월의 햇살에 몸을 실은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들은 윤기를 더함으로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고 있는 한가로운 오전, 왠지 소망의 아침이다. 어제는 풀을 뽑아낸 빈 자리를 메꾸느.. 매일 그대와... 2005.02.22
2003년 7월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꾸무레한 날씨가 비라도 내리려나 보다. 늘상 같은 날들이 이어지지만 오늘은 좀 더 새롭게 맞이하고 싶었다. 아침부터 조금씩 치미는 짜증은 먹다만 음식 찌끼처럼 꺼림칙했지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메주를 누르듯이 꾹꾹 누르느라 나름데로 애썼다. 방 청소를.. 매일 그대와... 2005.02.22
2003년 어느 봄 2003년에 쓴 글입니다. 어느새 한달이 지난 날... 창을 열자 찔레꽃이 나를 반기던 날이 아마 오래전에 내게 있었던 일이리라. 창문을 여니 와락 덤비는건 하얗고 소복한 찔레꽃이 아니라 이미 웃자란 찔레꽃잎과 넝쿨을 얽어맨 칡넝쿨이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틈에,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 얄궂게도 .. 매일 그대와... 2005.02.22
세현군.. 여전히 사랑하는 아들, 세현군!! 얼마전에 너 그랬었지? ‘엄마,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거 첨봤다.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었어’.라고.. 그때 내가 뭐라고 했더라? 생각이 나질 않네. 네가 한 말들은 어디서건 그대로, 빛을 바래지 않은채 기억되는데 내가 한 말은 기억에 없으니 나.. 사랑하는 세현에게 2005.02.22
양평 물사랑 축제 장마철인듯이 내리붓던 비가 그친 토요일, 만물이 세수를 끝낸후 수건이 없어 그저 맨손으로 물기만을 툭툭 털어내린듯이 물기를 머금은 오후, 며칠전 중앙일보에서 봐둔 양평물사랑축제는 바쁜 일상의 내게 틈을 만들어 내느라 잔머리를 굴리게 만들었습니다. 몇일간의 야근으로 이미 .. 기행문 2005.02.22
사랑이 부푸는 파이가게 - 트루디 김 -사랑이 부푸는 파이가게- 트루디 김 세계침례교회연맹 총회장이신 수원침례교회 김장환 목사님의 사모이신 트루디 김, 그녀는 1959년(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21살의 나이로 김목사님과 결혼을 하고 한국을 왔다. 당시만 해도 미국은 이미 전자제품의 발달로 인하여 편리하게 살아가.. 독서감상문 2005.02.22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 김혜자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 독서감상문 2005.02.22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 - 장 상 국무총리 인준에 부결된 장 상 님은 후유증을 달래며 글을 쓰셨답니다. 글을 쓸 수 있음이 축복이다라고 고백하면서 자서전을 쓰셨습니다. 아직 몇 페이지 읽지는 못했지만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많고 다시금 생각할 수 있어서 권해봅니다. 그중에 이런 글이 있네요.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일단 기.. 독서감상문 2005.02.22
눈 내리는 아침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아침이다. 어제부터 찌부딩딩한 몸은 기어히 아침에 허리를 펼 수 없도록 만든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변고일까? 11월부터 끊긴 생리탓일까? 마음은 여자이기를 원하는데 몸은 이미 여자를 포기한 것일까? 날마다 초경을 치루는 아픔이 행여하는 기대를 품게하고 하루.. 매일 그대와... 2005.02.22
팔찌 팔 찌 평소 오가며 봐둔 금은방의 문을 밀치는데 어쩐지 문이 삐걱거린다. 마음을 다잡으며 가방을 끌어안은 채 들어섰건만, 길이 난 유리문은 매끄럽게 열리는데 문을 밀치고 들어서는 난 자꾸만 삐걱거린다. 󰡒아저씨, 팔찌 1냥이면 얼마예요?󰡓 󰡒손님이 사시면 66만원이고 팔.. 카테고리 없음 200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