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든 봄 세든 봄 이 경(1954~ ) 세들어 사는 집에 배꽃이 핀다 빈 손으로 이사와 걸식으로 사는 몸이 꽃만도 눈이 부신데 열매 더욱 무거워라 차오르는 단맛을 누구와 나눠볼까 주인은 어디에서 소식이 끊긴 채 해마다 꽃무더기만 실어보내 오는가. ------------------------------------------ 이렇게 청빈한 마음으로 살아.. 시가 있는 아침 2005.02.22
[스크랩] [스크랩] 봄바람 봄바람 /용혜원생기 가득한 봄바람은 초록 빛깔 가슴 가득 안고 와 온 땅에 뿌려놓는다 포근함이 가득한 봄바람은 꽃망울 가슴 가득 안고 와 꽃들이 활짝 웃게 만든다 그리움이 가득한 봄바람은 사랑을 한아름 안고 와 사람들의 마음에 쏟아놓는다 봄바람을 만나면 사람들은 사랑을 찾는다 봄바람은 그리움을 쏟아놓고 너의 눈동자를 보고 싶게 만든다 가져온 곳 : [설레이는 아침] 글쓴이 : 초록이슬바로 가기 마음에 봄이 옵니다. 훔쳐갈께요. 시가 있는 아침 2005.02.22
사랑하는 세현.. 사랑하는 우리세현아!! 비가, 봄을 보내고 여름을 데려오는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구나. 잠시 자동차 의자를 뒤로 젖히고 20여분간 잠을 잤다. 난 비오는 날, 자동차 안에서 빗방울이 자동차 유리창을 톡톡 때리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고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자동차의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듣.. 사랑하는 세현에게 2005.02.22
세현에게.. 사랑하는 세현아!! 창을 열었다. 봄이, 소망가득한 봄이 날마다 깊어가는 모양을 내 눈으로 확인한다는 사실은 즐거운 일이다. 처음 봄이 시작할 때, 파릇한 새싹이 입을 내밀 듯이 언 땅을 뜷고 나오는가 싶더니, 어느날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고, 존재의 가벼움을 일깨우듯이 봄바람으로, 봄을 .. 사랑하는 세현에게 2005.02.22
아버지 아 버 지 저자 : 김 정 현 출 판 : 문이당 인류최초의 공동체는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족’이 아닐까.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한 모든 것들을 누리며, 다스리며, 보관하기 위해서 사람을 마지막으로 만드셨다. 처음 사람 ‘아담’이 홀로 지내는 것을 쓸쓸하게.. 독서감상문 2005.02.22
몸살인가? 2005.02.21 어제주일에배후, 중등부 예배를 마치고 도망자처럼 오후예배를 빠트린채 교회를 빠져나왔다. 급한 일이 있어서 사무실로 먼저간 남편을 찾아 평내광고에 들리니 현란한 모양새로 현수막이 제작되고 있고 난로를 켜둔채 남편은 컴퓨터와 현수막을 점검하고 있었다. 어딘가에 쫓기듯이 소파에.. 매일 그대와... 2005.02.22
아들 자랑 흰 눈이 어쩌자고 저리도 펑펑 쏟아지는가. 펑펑 쏟아진 눈은 또 어쩌라고 쌓이기만 하는 것인가. 집으로 돌아갈 일도 걱정이고 화장실에 가는 일도 걱정이다. 미끄러질까봐, 넘어져서 다칠까봐, 다쳐서 꼼짝없이 드러누울까봐.. 드러누음으로 살림살이가 축날까봐,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눈치보일까.. 사랑하는 주현에게 2005.02.22
한 번쯤은 죽음을 한 번쯤은 죽음을 조 은(1960~ ) 열어놓은 창으로 새들이 들어왔다 연인처럼 은밀히 방으로 들어왔다 창틀에서 말라가는 새똥을 치운 적은 있어도 방에서 새가 눈에 띈 건 처음이다 나는 해치지도 방해하지도 않을 터이지만 새들은 먼지를 달구며 불덩이처럼 방 안을 날아다닌다 나는 문 손잡이를 잡고 .. 시가 있는 아침 2005.02.22
제주도의 깊고 푸른 밤 제주도의 깊고 푸른 밤... 그때, 1983년 설날을 지내고 가장 한가로운 겨울에 엄마는 세 자매가 자취하는 서울로 딸들의 겨우살이를 지키기 위하여 오시었다. 칠남매의 자식들 중에서 셋만 남은 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늘 마음아파하는 엄마는 겨울이면 한두달간 딸들을 위해서 서울에서 지내곤 하시었.. 기행문 2005.02.22
준후 졸업식 준후 졸업식을 다녀왔다. 졸업식 날은 언제나 이렇듯이 날씨가 궂다. 주현이 초등학교 졸업식, 양정초등학교로 가는 길에 눈이 펑펑 쏟아졌다. 갑자기 퍼붓는 눈 때문에 길을 돌아갔지만 가는 길목마다 차량들이 꽉꽉 들어찼던 기억, 학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졸업식이 끝난 상태.. 첫 아이의 첫 .. 매일 그대와... 200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