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에 어거지로 일어나 반 공기의 밥을 먹고 집을 나서는 세현이,
밤 12시가 되어서야 싱긋한 웃음을 몰고 엄마를 부르며 들어서는 우리세현이,
간단한 간식을 내어놓기가 바쁘게 세현이의 커단 엉덩이를 두들겨 주고 잠자리로 들어가기 바쁘다.
어제저녁, 세현이가 웃으며 말했다.
'엄마, 병혁이네 엄마가 동화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인터넷을 하는데 갑자기 엄마 블러그가 나왔대. 병혁이 엄마가 세현이 엄마가 세현이 무척 아끼시나봐'라고 하셨단다.
'엄마 블러그에 편지쓴거 있어?'라며 흐뭇하게 웃는다.
순간, 당황해진다.
내가 블러그에 어떤 글을 썼을까..
솔직한 나를 쓰고싶어 블러그를 개설했는데..
나를 숨기지도 않고 과장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병혁이엄마가 무엇을 보았을까.
아님 인사라도 한마디 남기시지..
블러그를 만듦으로 많은것을 얻었다.
무엇보다 신앙안에서 교제할 수 있는 많은 지체들을 얻었음이 감사하다.
서로 볼 수 없어도 기도로 도우며, 주님의 사랑으로 위로하며 권면하는 모습,
그들로 통하여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또한 기쁘다.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여러 집사님들,
모두가 신앙안에서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만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보노라면 나는 늘 부끄럽고 그들의 신앙을 본받으며 따라가느라 바쁘기만 하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숱한 블러그에서 원하지 않은 글들도 많이 있고 원하지 않은 그림들도 많이 있을테지만
오로지 믿음안에서 교제할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어서 즐겁다.
님들의 글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님들의 글을 읽으며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보이지 않지만 같은 마음으로 주를 사랑하는 블러그친구들,
그분들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그분들로 하여금 나를 돌아볼 수 있고 하나님앞에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다.
블러그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둔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봄볕같은 웃음으로 일일이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픈 날입니다.
오늘도 승리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