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운리 카페
추석 연휴, 여름휴가때 놓친 자연휴양림을 혼자 다녀오기로 했었는데...
텐트 치는 법을 배우고, 해체하는 법을 익히고..
그렇게 기다리며 연휴를 기다렸는데 기어코 또 놓쳤다.
혼자만의 휴양림을 보내려고 했던 날, 야속하게도 가을비가 내려 쓰린 속에 소주를 들이부은 듯(사실 잘 모르지만),
더 쓰리게 했더라는..
추석 다음 날, 느긋하게 뒹굴거리는데 급한 일로 호출하는 전화에 연휴를 오롯이 반납하고 일을 했다.
한마음운동회를 지나 동네거리축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니 살 만해졌나...
유치원교육설명회니 학원겨울방학설명회니 여러가지 바쁜 날이 이어져 정신없는 날이 지나가다 보니 어느새 주말이다.
바쁘다보면 동생을 호출하고 한달 동안 만나지 못한 동생의 안부를 듣다보니 주말에 강화도에서 수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화도까지 간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숙희도 보고싶고, 강화도까지 어렵게 갈 동생이 짠하기도 하고, 어차피 할 트레킹을 강화도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에 숙희에게 연락을 하고 강화도를 검색했다.
토요일 아침, 길이 막히기로 유명하다는 말에 이른아침에 출발을 하니 1시간 30분만에 보고싶었던 숙희 얼굴을 만나게 되었다.
여전히 반갑고 기쁜 모습이다.
그림처럼 이쁜 집에서 기도를 하니 충만한 기쁨이 가득하게 차올라 기어히 눈물이 흐른다.
무얼까 이 의미는...
영육이 충만하다는 숙희의 말을 들으니 감사가 넘친다.
현숙이의 수업 장소에 내려다 주고 숙희와 함께 전등사로 향했다.
산채돌솥비빕밥을 먹고 전등사 둘레길을 걸으며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밀리고 쌓였던 이야기, 켜켜히 쌓인 이야기,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
속을 드러내 놓고 나눈다는 것은 마음을 감추지 않은채 드러낸다는 것이다.
낱낱이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숙희네 집 근처 두안리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앞에 두고 이번엔 신앙이야기를 나눈다.
"새로운 목사님이 오시고 지금 너무 충만하고 행복하다"는 나의 말에 숙희가
"오래 참더니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숙희의 대답에 내가 더 감사하다.
숙희 역시 새로운 교회에서 잘 적응하며 막내 권사로서 무조건 설치며 다니니 언니 권사님들이 이뻐하신다며
"교회가 너무 좋다" 라는 고백을 나는 잘 알아 듣는다.
교회에서 묵묵히, 언제 어디서나 섬기기를 다할 숙희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말이다.
서로 기도제목을 알고 하나님을 찾는 이유를 알고 있는 우리는 다시 기도제목을 고백하며 마음속의 체증을 토로한다.
자주 만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고 이해하는 것은 영적 교통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일까?
숙희가 집에 가는 길에 "대명항에서 꽃게를 사가라"며 봉투를 내놓는다.
꽃게를 살 마음은 전혀 없다. 이 마음으로도 나는 하늘을 얻은 마음이다.
감사하게도 아침에 숙희네 집에 보온병을 두고 왔다.
현숙이를 만나 숙희네 집에 들러 화장실에 들러 봉투를 두고 왔다.
이렇게 귀한 친구가 있는 것으로도 나는 이미 충만하다.
건강해서 오래오래 함께 늙어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사랑하는 친구 숙희야.
우리 천국에도 같이 가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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