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외 / 문학동네
대상 : 편혜영 포도밭 묘지
김연수 진주의 결말
김애란 홈 파티
장한아 일시적인 일탈
문지혁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김승옥 문학상은 소설가 김승옥을 기리는 문학상이다.
2013년 KBS순천방송국에서 제정한 문학상으로 2019년부터 순천시의 지원으로 문학동네가 새로이 주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몇 번인가 김승옥 문학상이란 걸 본 것 같은데, 분명치가 않았다.
앞으로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마음 놓고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김승옥과 이청준 소설가에게 빠졌었던 기억이 난다.
'김승옥은 무겁고 이청준은 질기다'는 나만의 생각이 있었다. 지금도...
일 년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 중에서 심사위원들이 고른 작품들이다.
이미 다른 책에서 읽은 백수린의 소설도 있지만 그 외의 소설은 처음으로 대한다.
중복되지 않는다는 것은 책값이 아깝지 않다는 안도를 가져온다.
편혜영의 소설은 여고동창생들의 우정을 깊이있게 다룬다.
학창 시절부터 사회생활로 이어지는 삶의 무게,
벗어날 수 없고 변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냉혹한 현실과 몸부림쳐도 가혹한 오늘의 현실이 슬프다.
고단하고 힘든 삶일지라도 우정을 지켜가는 친구들의 의리가 보석처럼 반짝이고, 그 반짝임이 나에겐 눈물이 된다.
모처럼 김연수의 진주의 결말은 차라리 인간적이어서 좋다.
장하나의 '일시적인 일탈'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나에게는 너무 아슬아슬하고 위태롭다.
소설이 끝날 때마다 작가들의 노트가 담겨 있어 글을 쓸 때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보여 좋다.
또한 다른 소설가들의 리뷰가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실려 있어서 소설을 이해하고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서 좋다.
앞으로도 김승옥 문학상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